시카고 컵스 최희섭(23)이 내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강력히 추천됐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위클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자 발행판에서 최희섭이 2003년 컵스 주전 1루수로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포츠위클리는 올시즌 활약한 1루수 및 지명타자들의 성적을 분석한 49쪽 기사 하단에 특별히 컵스 유니폼을 입은 최희섭의 사진과 체격조건,마이너리그 성적 등을 함께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 최근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스포츠위클리는 이런 전망이 단지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공식적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컵스가 최희섭을 내년 시즌 주전 1루수로 기용하기 위해 베테랑 프레드 맥그리프의 옵션까지 포기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위클리는 ‘최희섭이 올 트리플A에서 26홈런을 치는 등 지난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82홈런을 쳤다. 타율도 2할8푼6리에 장타율 5할2푼8을 기록했고 최근 애리조나 폴리그에서는 공격 전부문에 걸쳐 최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출중한 타격실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위클리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기준으로 매긴 순위 중 150타수 이하를 친 1루수 중에서 최희섭이 8번째로 높다고 분석했다. 최희섭은 지난 9월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24게임에서 50타수 9안타로 타율이 1할8푼에 그쳤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6할1리나 됐다. OPS에 따른 분류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선 클리블랜드에서 FA가 된 짐 토미(1.122)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뉴욕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1.034) 3위는 콜로라도의 토드 헬턴(1.006)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희섭이 폴리그에서 2주 연속 주간상을 받자 스포츠위클리는 57쪽에서 또다시 ‘최희섭이 폴리그 1루수 중 최고’라며 활약상을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애리조나리퍼블릭지도 7일자에 ‘최희섭이 또 주간상을 받았다’는 제목을 달고 역대 컵스에는 필 카바레타,어니 뱅크스,빌 버크너,네온 불 더햄,마크 그레이스 등 실력 있는 1루수들이 많았고,곧 팬들은 최희섭에게 눈길을 돌릴 것이라며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