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소고
금년 2014년은 윤 9월이 든 해이다.
10월 24일이 윤 9월 1일이고 11월 21일이 윤 9월이 끝나는 날이다.
윤년과 윤달의 의미가 다르니,
윤년은 태양력에서 1년의 기간 365.2422일에서 소수 아래 0.2422일을 모아
하루를 만드는 데는 약 4년이 걸려, 4년마다 제일 적은 달 2월에 더해주는
해를 말한다.
윤달은 태음력에서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29.53일이니 1년 12달이면
1년이 대략 354.36일이 된다. 태양력과는 1년에 11일 정도의 격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태음력은 19년이면 태양력과 7개월 정도의 격차가 생긴다.
이를 맞추기 위해 19년에 7번의 덤달을 두어야 하는데, 이것이 윤달이다.
대개 양력과 음력의 편차가 해소 되는 시기가 봄, 여름 계절에 많게 되고, 그
후에 생기는 경우는 드물어 윤달은 주로 봄, 여름에 많게 된다.
금년의 윤 9월은 182년 만이고, 앞으로는 95년 후에나 있을 것이라 하니, 이번
윤 9월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달이라 아니할 수 없다.
"빌린 돈 윤동짓달 초하루에 갚겠다."는 옛말이 있는데, 윤동짓달은 거의
희귀한 경우이니, 갚지 않겠다는 농담이다.
그런데 어쩌랴, 오는 2033년에는 윤 동지가 든다고 한다.
그때까지 살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런가?
윤달에는 지상의 모든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달이라 인간들의 행위가 면죄부가
된다고 하여 예로부터 조상의 묘에 손을 대는 일, 이사하는 일, 집을 고치는 일, ...
등을 해도 해할 신이 없어 무탈하다 했다.
여튼 덤으로 가을 한 달이 더 주어졌으니 즐겁게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
그렇다고 겨울이 늦게 오는 것은 아니다. 본래 기상학적인 겨울은 일평균 기온이
섭씨 5도 이하인 날이 9일 이상 계속 되면 그 첫번 날부터 겨울의 시작이라 한다.
불암산의 단풍도 아직은 덜 든 상태이니, 금년 가을은 정말로 길어서 그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오래도록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형제자매님들, 대박 나는 윤 9월이 되시를 바랍니다.
윤 9월 5일 (2014년 10월 28일)/최 운향
윤 9월 5일 불암산의 저녁 풍경입니다.
땅두릅 열매가 검게 익어 갑니다.
빨갛게 익은 배풍등 열매
진주알처럼 익은 댕댕이덩굴 열매
불암산은 단풍이 좀 덜 든 상태이다.
태양은 남으로 내려가 문수봉 너머로 지면서 어둠이 내렸다.
불암산 숲과 아파트 숲 그리고 북한산 줄기가 묘하게 대비 된다.
불암산 천병약수터 계곡으로 보이는 삼각산
불암산 자연공원 조성지에서의 야경
♬ People Need The Lord
2014.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