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날 처음으로 직접 수업(메모로 프로젝트)을 진행하고 다음날 두 번째 수업을 맡았습니다. 처음보다 덜 떨렸고 편안했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이 절실하게 다가오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1교시였는데, 학생들이 다행히도 꾸벅꾸벅 졸거나 엎드린 학생들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씩 다운되는 분위기와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학생들과 눈을 마주치며 수업을 하려고 하였으나,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학생들이 그래도 눈을 뜨고 봐주고 대답도 잘 해주니 기뻤습니다.
오늘은 특히 메모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으로 어르신 4분이 와주셨습니다. 전날에 미리 수업을 했던 반들이 미리 질문을 비롯하여 나름의 준비를 마치고 어르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구청에서 상호대차 서비스 도움을 위해 봉사를 오시기도 하셔서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준비를 못하고 자꾸 실수만 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힘든 걸음으로 이곳까지 와주신 어르신 분들께서 다행히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구청에서 2분이나 자원봉사를 나와주셨습니다. 송곡여고 도서관은 이제 상호대차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바코드를 부착하는 일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랑 점심시간에 틈틈히 붙이는 것만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느낌이었는데, 굉장히 빨리 처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구청 직원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은 어르신 분들도 오시고, 구청 분들도 오시고 하여 참 정신 없이 흘러간 하루인 것 같습니다.
퇴근 후에는 서랑 학생들과 조금 더 친해지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서랑 학생들도 마음을 조금씩 열고 저를 받아주는 것 같아 정말 행복한 하루 마감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여 능숙하게 일처리를 하고 서랑 학생들과도 서스름 없이 지냈으면 합니다.
첫댓글 학생들과 소통하느라 애쓰시는 모습 아름답고... 사람과의 관계를 챙기면서도 여러 행정잡무를 해야하는 사서교사 업무를 잘 따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