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하고 집에내려와서 빈둥빈둥 책을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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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천문학사에서 편집한 박완서님의 <아주 오래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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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는 책이 굴러다니 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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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 유현금이라는 이쁜 여자아이가 훌륭하고 돈많이버는 의사한테 시집갈 거라고 심영빈과 한광 이라고 하는 애들한테 농담을 했는데 이 애들이 그말을 듯고 열나게 공부하여 의사가되고 그녀를 찾는데 그녀는 이미 결혼을 했다.
: 심영빈은 우연히 병원에서 현금을 만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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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이책을 끝가지 읽으신분이 있다면 이책이 정말 끝까지 읽을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가르쳐 주세요.
: 읽다가 관뒀어요.
: 어릴적 첫사랑이 그런식으로 해서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줄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에는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게 그려져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더라구여.
: 이야기 전개도 별루 흥미가 당기지 않데요.
: 그렇지안나여?
: 이 소설이 좋다면 어떤점이 좋는지.. 박완서님이 쓰시는 소설의 특징은 어떠한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지 아시는 분은 가르쳐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두 얼마전에 그 책을 읽었답니다.
그런데 저두 처음에는 역시 불륜과 삼각관계 등이 얽힌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 소설은 처음 시작편과 진행되어 나가면서 펼쳐지는 사건은 인과적이면서도 다른 면이 많이 있지요.
이야기의 주축은 한 여자가 의사와 결혼하여 잘 살아보겠다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이혼녀와 유부남의 연애소설도 아니구요.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극단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앞부분만 읽으셨다면 이 소설이 정말로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그만 놓치셨다고 보는데요.
이왕 읽으셨으미 끝까지 읽고 나서 그냥 농담을 듣었다고 생각하시던가 아니면 깊이 생각할 무언가가 있다고 느끼시던가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