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비에서나 신문에서 십여년전 부터 눈에 가끔씩 밟히던 베이비부머란 단어가 기어코 그게 바로 나같은 사람들과 나의 친구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란 사실을 올해부터 깨달았다. 나이로 보면 가장 억울하게도 55년~63년생 중의 맨 마지막에 끼어들어간 토끼중의 한 마리로서 말이다. 딱 몇 개월만 더 늦게 태어 났어도 적어도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빠질 수 있었는데.....쩝~~
사실 55년생부터 적어도 58년 개띠 형님 누님 세대들이야 우리 63년생들이 겪은 것과 세월로는 겨우 5년~8년 차이지만 거의 두 세대 이상의 생활수준차를 겪은 것이고, 보릿고개 또한 잔재는 있었을 지언정 밥 굶는 집이 그리 흔하지는 않았던 어린 시절을 우리는 보냈었다. 시골 에서는 물론 여자친구들이 공부를 잘했어도 여상을 갈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58년 개띠 형님 누나들 보다는 덜 치열 했었다.
어차피 이제 베이비부머들은 누가 뭐래도 저물어 가는 중년들이요. 낼 모레면 노인네 소리를 자연스레 넘겨들어야 할 나이다. 육체적으론 아직 소 대신 쟁기를 끌수도 있으며, 떡 한 소쿠리 이고서 63빌딩을 올라갈 수 있는 힘들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20~40대 들은 그런 걸 못한다. 힘은 있으나,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또한 잘 뭉친다.
줄곧 어릴때 들어온게 " 뭉치면 산다" "흩어지면 죽는다" - 이순신 장군께서 말씀하셨다고 알고 있음.
사실, 어려움에 처할 수록 단결된 힘은 매우 예상 밖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 베이비부머들이 이제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존재들이 되고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필요한 존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심에서 은퇴자들이 나이 70살까지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래봤자, 변호사, 의사 등의 전문직업군 아니면, 식당이나 조그만 가게 등의 운영(앞에 못 나서고 창고뒤 틈바구니에서 돈이나 헤아림), 안정된 회사 경영(2세에게 맡겨놓고 1주일에 한 두번 들르는 정도)인데, 이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전체 베이비부머 중에서 30~40%를 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예전 시골출신이든 뭐든 간에 도시생활 몇 십년만에 내려온 시골생활에서 일년에 돈 천만원 벌수 있는 귀농인은 아마도 1%도 되지 못할 것이다. 1천만원밖에 안 까먹을 사람이 절반 정도 될 것이고, 1%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하던 사업 스타일대로 뎀비다가 몇 천만원 손실보고 나서 시골사람들이 더 인심이 흉악하다는 둥 유언비어나 만들어 내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역시나 시골의 농촌/어촌/섬에서 제2이 인생을 한 번 제대로 꾸미고 싶다.
"뭉치면 산다. " 라는 구호를 이용해서 돈 벌려고 하는 무리들을 지난 몇 년간 숱하게 만나 왔었고, 재수 좋게도 잘 도 피해 왔다. 하지만 지금도 그러한 구호들을 보면 내 눈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베이비부머들이 기획부동산 업자들이나 또는 싸구려 건설업자들의 봉이 되어야 할 지가 눈에 선하다.
앞으로 어떻게 되면 좋을까? 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아이디어와 토론이 필요한 대목이라 하겠다.
첫댓글 베이비부머 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사기꾼들에게 봉이 안되려고 무던히 이 곳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만..
이곳에서도 그 꾼들이 설치더군요.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삶을 사는 세대들...하지만 이제는 사회에;서 내몰리고 심신도 빈곤하고..하여
안스런 맘이 들곤 하지요.
모두 힘내어 건강한 몸으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길 응원합니다.
욕심과 투기심은 이제 내려놓고 건강과 여유로운 마음을 생각할 때입니다.
근면하고 성실하게 사는것이 정답일 듯 합니다.
저도 2개월만 늦게 태어났어도 베이비부머세대란 딱지를 달지 않았을텐데... ㅠ ㅠ
하여튼 열심히들 살자구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서로 배려하면서~~
공감이가는 글 잘 보았습니다.
잘못이 있다느ㅜㄴ 것이 아니라, 현상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호구가 안되려면 각자 스스로가 자기 앞가림만 하면 될 듯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