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현대·기아차의 맹추격으로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2월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2%였다. 이에 비해 올해 1월~2월 시장점유율은 58%다. 점유율이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현기차는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했으며,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시장점유율이 전년의 0.1%에서 올해 9.9%로 급증했다. 포드도 8.4%를 차지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다른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기차의 약진이 눈부시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2023년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의 아이오닉6는 테슬라의 대표차종인 모델3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
가격도 아이오닉6가 더 싸다. 아이오닉6는 4만16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에 비해 모델3는 4만1990달러부터 시작한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오닉6가 외양은 물론 성능에서도 매우 우수하다"며 "테슬라가 뭐냐?"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전기차가 아이오닉6 보다 더 좋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큰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이같은 소식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35% 급락한 180.54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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