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옛詩 (3) <丹心歌> *丹心歌 - 圃隱 鄭夢周
이 몸이 주거 주거 一百番 고텨 주거 白骨이 塵土ㅣ 되야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向한 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고텨 주거; 다시 죽어 *塵土 ㅣ; 타끌과 흙이 *님; 임[임금]) *이 시조는 李芳遠이 鄭夢周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부른 <하여가(何如歌)>에 대한 對答의 노래로 <丹心歌)라고 한다. 高麗王朝에 忠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이로 말미암아 圃隱은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開城 善竹橋에서 李芳遠의 部下 趙英珪 등에 의해 被殺되었다. (*圃; 채마 밭 포 *隱; 숨을 은 *珪; 서옥 규) *가실; 變할) *鄭夢周(1337~1392) -出生; 永川 -本貫; 迎日(옛 延日) -初名; 夢蘭·夢龍 -字; 達可 -雅號; 圃隱 -諡號; 文忠 -活動分野; 政治·文學. 恭愍王 6년(1357년) 監試에 합격하고 1360년 文科에 壯元, 藝文檢閱 등을 지냈으며, 東北面都指揮使의 從事官으로 女眞族의 토벌에 참가했다. 禑王 2년(1376년) 成均大司成으로 排明親元의 外交方針을 반대하다 彦陽에 流配, 이듬해 풀려나와 使臣으로 日本에 잡혀간 高麗人 數百名을 귀국시켰다. (*禑; 복 우 *彦; 선비 언) 1380년 助戰元帥가 되어 李成桂 휘하에서 倭寇討罰에 참가했다. 1384년 聖節使로 明나라에 가 對明國交를 회복하는 데 攻을 세웠다. 1392년 李成桂가 말에서 떨어져 黃州에 드러눕자 그 기회에 李成桂 一派를 제거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챈 芳遠의 機智로 실패, 李成桂를 찾아보고 歸家하다가 善竹矯에서 芳園의 부하에게 擊殺되었다. 性理學에도 밝아 <朱子家禮>에 따라 社會倫理의 기반을 확립하려고 했다. 恭讓王 4년(1392년) <新律>을 편찬해 고려의 법률 체계를 재정비하려 했다. 外交와 軍事에도 깊이 관여해 國運을 바로잡으려 했으나 新興勢力인 李成桂 一派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다. 詩文에도 뛰어나 高麗 三隱(牧隱 李穡, 圃隱 鄭夢周, 冶隱 吉再)의 한 사람으로 朝鮮 太宗 1년(1401) 領議政에 追贈되고 益陽府院君에 追封되었다. 中宗때 文廟에 配享되고 開城의 崧陽書院 등 11개 書院에 祭享되었다. 文集에 <圃隱集>이 있다. (*穡 거둘 색 *贈; 줄 증 *崧; 우뚝 솟을 숭) *俗世에서의 脫皮 -李氏(鄭夢周의 母親) 가마귀 싸호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청파에 조히 씻은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골; 골짜기 *새오나니; 시기하나니 *조히; 깨끗이 *더러일가; 더럽힐까)
*까마귀는 世上 名利에 눈이 어두운 무리를 象徵하고, 白鷺는 淸廉潔白한 사람을 상징한다. 이 두 가지를 對立시켜 世俗의 무리는 潔白한 사람을 시기하게 마련이니 注意해야 한다는 敎訓을 주고 있다. 이 노래의 作者에 대해서는 金鼎九라는 견해도 있으나 그것 또한 한갖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鷺; 백로 로 *潔; 깨끗할 결) *鄭夢周의 母親 -姓; 李氏 꿈에 蘭草 화분을 안고 鄭夢周를 낳았다고 한다. - 한국의 옛詩 (4) <逃避思想(도피사상)>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