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자..좀 가자~해도
사오모에선 아무도 동참하는 이 없으니..
이젠 나 혼자 다닐랍니다.
내 몸 위해 좀 걷자 싶어도 또 혼자 산길 나서기도 겁나고 해서..좀 안면 있는 분들 산행모임에 동참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나섰던 길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10여킬로 산길은 내겐 저~엉말 힘들었어요!ㅠ
청계산이 그렇게 봉우리도 많고 넓은 줄도 처음 알았구요.
10월9일 한글날~들머리를 과천어린이대공원역으로 잡았다기에 과천둘레길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나섰는데..
어린이대공원역엔 휴일 산행복장 인파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 궁딩짝 보며 줄지어 걸어야겠구나 실망스러웠는데..
오마나~동물원 리프트카 옆 들머리엔 사람들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 뒤로 발 딛자마자 펼쳐진 풍경은 아름드리 숲에 내가 좋아하는 솔향기..흠~이맛에 산길을 걷는거야..
그땐 좋았지..ㅎㅎ
요즘 나의 한계는 한 300m정상인데..그 배를 오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네요.
헥헥 거리며 오른 첫 봉우리
매봉 (응봉)..360m정도의 봉우리네요.
뒤편에 보이는 과천시가지..
왼편으로는 안양까지 다 보이구요.^^
딱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데..ㅠ
함께 한 한참 동생들..
우측은 댄스원장샘이기도 하구요.
오른편이 과천동물원쪽
딸랑구가 명품족발세트 사온댔는데..
산행대장님이 주류반입금지..가볍게 물만 갖고 오래서 간편식만 준비해오라니..ㅠㅠ
내가 샌드위치라도 준비 안 해갔으면 6시간 걷다가 배곯아 졸도할 뻔..ㅋㅋ
청계산에 매봉이 2개인데 여기는 낮은 매봉..응봉이라고도 불리구요.
욜아짐 아직 웃고 있음..
ROTC15기 동기생들인 오라방님들은 모두'53년생들..
혹시나 싶어 준비해간 스틱 없었음 욜아짐 사망할 뻔..
그렇게 저질체력이 돼 있더라구요.
급경사는 어찌나 많은지..
중간에 다리 힘 풀려 비실대기까지
망경대 근처에서..
서울 남산 북한산 다 보이는 곳에서 한양땅을 그리워해 붙여졌단 이름..
으아~드뎌 몇년 만에 해발545미터 봉우리에 오르는 게 이리 힘들 줄이야..
봉우리 오르고 내리고 하는 사이 콧물 쨀쨀 흘러 옛날 산에만 올랐다하면 하산길에만 코 훌쩍거리는 내게 줬던 닥터님의 약도 한알 먹고..
함께 한 동지님들^^
이게 또 성남 누비길과도 연결돼있나봐..
참 이름들도 잘 지어요.^^
하산길은 내 취향이야~ 쉬울까 싶었는데..
전날 엄지발꼬락 삐꺽했는데 내려가는 길 자꾸 엄지발꼬락에 힘이 들어가니 이게 또 말썽..
쉬운게 없고나..
그래도 쫄쫄 흐르는 계곡 물소리라도 들으니 끝이 보이는 것 같이 살 것 같더라구요.
이제 종점까지 얼마 안 남았넹..ㅎㅎ
앗~끝이다..하고도 한 2km정도 더 걸어 뒤풀이장소로~
옛골토성이란 어마무시하게 큰 맛집에서 감자전과 훈제오리구이숯불구이 맛나게 먹고..2차 생맥 하자는 것도 마다하고 집으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았을까요?
내 산행 모토가 '남에게 폐끼치지 말고 걷자'~인데..어젠 완전 민폐였네요.
근데 담날 온몸이 뻑쩍지근해도 자신만만 뿌듯한 이거 뭐지??^^
다음주 월욜 요명님 미우님과 인제 자작나무숲 가기 전 트레이닝한다고 나섰던 길인데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완전 뛰어서도 오르게 워밍업 빡씨게 했구만요.ㅎㅎ
2019년 시월 어느날 ♡violet
글쎄 이렇게 많이 걸었드라구요..
저짝 매봉은 몇년 전 올라봤으니
욜아짐마 청계산 싹쓸했다는..ㅋㅋ
첫댓글 참 맛깔스럽고 재치있는 글에
저도 미소 머금고 청계산 십여키로 다녀왔네요
고맙습니다.
새벽녘에 잠드셨나봐요?
간만에 내 몸에 듣 되는 값진 땀 좀 흘렸습니다.
더불어 콧물까지 찐하게..ㅎㅎ
저도 고맙습니다!
인제 자작나무숲 가는길이 빡센가요??~ 난 산행 오래 못하는데!....ㅠ ㅠ 힘들면 가다가 중간에서 내려가두 되나요??~~난 전에 왼쪽 무릎을 수술해서 왼쪽무릎이 안좋아서!...., ㅠ ㅠ
절대~안 빡쎄유~^^
알써오!!~~ 다행이네요!~~^^ 욜렛님 활발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ㅎ ㅎ
걱정마유
여기 동지있슈~ㅎㅎ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넵~륙도성님처럼만요~^^
산길 10여킬로는 분명 내게도 빡쎈 산행~ ㅎ 작년부터는 등산을 안해서 자신이 없고 이제는 올레길 둘레길 걸어야겠어요 그래도 욜렛님 참 잘 했어요~~^^
나도 마찬가지..^^
다리랑 욱신거려도 간만에 제대로 운동했다싶어 뿌듯해요.
여성분들이 댄스하는사람들이라 그런지
매우 화려합니다.
나도 워밍업좀 했어냐 했는데
못하고 그냥 나서보렵니다.
다행이 미우님이 나하고 비슷한처지인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기도하구요
월욜에 만나요
화이팅합시다!ㅎㅎ
고생하셨네~~~~~~^^
개고생..ㅎㅎ
가벼운곳에서 놀지마시고,백아산 묵직한 곳도 산행 하시시요...^^
가벼운 곳도 힘들단 사람한테..흠~~
무신 말씸을...?
3일은 안되지만 6일, 9일, 13일 가능하다고 이장이 얘기를...ㅋㅋ
웃으니 다행이려오~^^
대단하심
늘화이팅!이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