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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
소돔 성이 위치한 요단 들은 비옥한 땅이었고 그들에게는 먹을 것의 풍족함과 태평함이 있었다(창 13:10; 겔 16:49). 그러나 소돔 성의 사람들은 큰 죄인이었고 그들의 죄는 심히 컸다(창 13:13; 18:20).
[1-3절] 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 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땅을 향해 몸을 굽혀 절하며](원문, KJV, NASB) 가로되 내 주여(my lords)(KJV, NASB)[선생들이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經夜)하리라. 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無酵餠)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아브라함에게 찾아 왔던 세 사람들(창 18:2) 중 하나님을 제외한 천사 두 명은 날이 저물 때에 소돔 성에 이르렀는데, 성문에 앉아 있던 롯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을 향해 몸을 굽혀 절하며 자기 집에 들어와 쉬었다 가기를 간청하였다. 그는 그들을 위해 식탁을 베풀고 누룩을 넣지 않은 가루반죽으로 빵을 구워 대접하였다. 롯은 손님을 친절히, 겸손히, 간절히 영접하며 대접하였다.
[4-5절] 그들의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무론 노소하고 사방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네드아)[알리라].
‘안다’는 말은 ‘성적으로 관계한다, 성 관계를 가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동성애(同性愛)를 가리켰다. 동성애는 하나님 앞에서 매우 큰 죄악인 비정상적 음란 행위이다(레 18:22). 소돔 성은 어른이나 젊은이나 할 것 없이 또 온 사방이 전체적으로 매우 타락하여 있었다.
[6-8절] 롯이 문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알지 못한](원문)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
롯은 자기 집에 들어온 손님들을 동성애의 악으로부터 지키기를 원했다. 그는 순결하게 키웠다고 보이는 두 딸을 대신 내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그의 제안이 옳아 보이지 않지만, 그는 동네 사람들이 손님들에게 행하려는 행위는 더 큰 악이라고 보았다.
[9절] 그들이 가로되 너는 물러나라. 또 가로되 이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나아와서 그 문을 깨치려 하는지라.
소돔 사람들은 무법한 폭력자들이었다. 그들은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 했다. 소돔 성은 무법하고 죄악된 도시이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른 소돔 사람들은 남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았다.
[10-11절]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으며 문밖의 무리로 무론 대소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곤비하였더라.
천사들은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밖의 무리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문을 찾지 못하게 했다. 천사들은 필요하면 하나님의 능력의 도우심으로 신기한 일을 행할 수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후에 엘리사 때에 그를 잡으려고 도단 성을 포위한 아람 군사들의 눈을 어둡게 하셨었다(왕하 6:18). 하나님께서는 비상한 때에 비상한 방법으로 자기의 종들을 보호하셨다.
[12-13절]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밖으로 이끌어내라. 그들에 대하여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우리로 이 곳을 멸하러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소돔 성 거민들에 대한 부르짖음’은 죽은 의인들이나 롯이나 천사들의 부르짖음일 것이다. 그 성은 곧 멸망할 것이기 때문에 롯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은 성밖으로 도피하여야 했다.
[14절]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후에 선지자 요나 때에 니느웨 사람들은 “40일 후에 이 성이 망하리라”는 요나의 외침을 듣고 회개하였었다. 그러나 롯의 딸들과 약혼한 사위들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경고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다.
[15-17절] 동틀 때에 천사[천사들]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더라.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그 성과 함께 멸망을 받지 않으려면, 롯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성을 멀리 떠나야 하였다. 이 세상이 장차 멸망할 곳임을 아는 자들은 이 세상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18-22절]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my lords)(NASB, NIV)[선생들이여], 그리 마옵소서. 종이 주께 은혜를 얻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보소서, 저 성은 도망하기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로 그 곳에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너의 말하는 성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롯은 산까지 도망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한 작은 성으로 피하게 해주기를 청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롯을 아끼셨다. 그는 그의 연약함을 동정하시고 그와 그 가족이 소알이라는 작은 성에 도피하기까지 기다려주셨다.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할 때 그것들뿐 아니라 아드마와 스보임 성(창 14:8)을 포함한 그 이웃 성들도 멸망했던 것 같고(신 29:23; 렘 49:18; 50:40; 호 11:8), 소알 성은 제외되었다(21절).
[23-25절]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하나님께서는 불경건하고 음란한 소돔 성에 무서운 불의 심판을 내리셨다.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으로 증거되었던 하나님의 공의가 또다시 증거되었다. 그 비옥했던 요단 들은 사람들의 큰 죄로 인해 황폐하게 되었다. 그 후, 소돔과 고모라 성은 유대 땅 동남부에 위치한 염해(鹽海) 속에 잠겨 있는 것 같다. 그 바다는 매일 평균 500만톤의 물이 흘러 들어오지만, 섭씨 40도의 고온으로 계속 증발하여 일정한 수위(水位)를 유지한다고 하며 그 염도는 보통 바닷물의 10배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염해[소금 바다]라 불리고 물고기들이 살지 못한다고 해서 사해(死海, the Dead Sea)[죽음의 바다]라고도 한다. 아랍 사람들은 그것을 ‘소돔 고모라의 바다,’ ‘롯의 바다’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 바닷물은 염분(염화 나트륨) 외에 마그네슘, 칼슘 등의 무기물이 풍부하고 그 주위에는 역청 진흙과 유황도 많다고 한다.32)
[26절]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 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사해 남단에는 ‘소돔의 산’이라고 불리는 소금 산이 있다. 길이 약 10km, 너비 약 5km, 높이 약 300m인 이 산의 표면은 몇 자 정도 흙으로 덮여 있으나 그 속은 딱딱한 소금이다(Amplified Bible).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가 아마 그 속의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 주께서는 “롯의 처를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눅 17:32). 그것은 세상과 물질에 대한 애착 때문에 영생의 구원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교훈이다.
[27-29절]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의 앞에 섰던 곳에 이르러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치밀음을 보았더라. 하나님이[하나님께서]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의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더라.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어도 의롭게 살았던 롯은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얻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그를 구하셨다.
[30-38절]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튿날에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젯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이 밤에도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 족속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롯의 딸들의 근친상간적 생각은 소돔 성에서 듣고 배운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가증한 죄악이었다(레 18장). 그들은 마땅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된 생각을 실천했고 임신하여 각각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들은 모압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의 조상이 되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소돔 성은 매우 죄악되었다. 소돔 성은 비옥한 땅에 위치하여 물질적 유여함을 누렸지만, 심히 죄악되었다. 그 증거는 본문에 기록된 대로 그 성의 무법하고 난폭한 동성애의 풍조이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함도, 성적 순결과 단정함과 염치도 없었다. 소돔 성의 멸망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다. 우리는 죄악된 세상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롬 12:2). 우리는 악인의 꾀를 좇지 말며 죄인의 길에 서지 말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말고 성경말씀을 마음에 두고 실천하고 행위 온전한 자가 되어야 한다(시 1:1; 119:1, 11).
둘째로, 소돔 성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심히 음란한 소돔과 고모라 성과 그 주위의 모든 사람을 유황불비를 내려 완전히 멸망시키셨다. 죄악된 세상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것은 불경건하고 심히 음란한 도시에 내리신 하나님의 심판의 한 예이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심히 불경건하고 음란하며 하나님의 마지막 불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성경은 살인자, 행음자, 우상숭배자, 거짓말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며 최종적으로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한다(계 21:8).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셋째로, 롯은 유황불비로 멸망할 소돔에서 구원을 얻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로 겨우 구원을 얻었다. 그의 아내는 천사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 그의 딸들은 비록 구원을 얻었지만, 소돔의 죄악된 풍조에서 완전히 떠나지 못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들은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장차 하나님의 진노와 유황 불못인 지옥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얻었다. 아직 구원 얻지 못한 분은 자신이 죄인 됨을 인정하고 모든 죄를 회개하고 버리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요 3:16; 롬 6:23). 또 우리는 이 구원의 소식을 우리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달해주어야 하고 이미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얻은 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항상 감사하며 계명 순종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