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원? 사실 생소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나름 2000년대 초 이 사람을 다룬 영화도 나왔을 정도로 인지도가 꽝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게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말이죠...
(어쩌다보니 두분다 고인이...)
영화속의 故장진영씨가 맡은 배역이 박경원 입니다.
이 영화는 저 박경원이라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당시 기준으로도 그렇고 현재로도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만든 영화였지만 거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오죽하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청연이 충무로 말아먹은 투탑이라고 할까요.
망한데는 큰 이유 없습니다. 영화를 개같이 만들었고 무엇보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사용한 인물이 매우 쓰레기같은 인간 이기 떄문입니다.
일단 꽤 재밌는 역사적 사실이 있는데 이 박경원의 스폰서는 고이즈미 마타지로라는 사람입니다.
고이즈미라는 성 꽤 익숙하실 겁니다. 아베 이전 시대에 원조 일본 우익을 상징하는 총리의 성입니다.
고이즈미 마타지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외할아버지입니다. 참고로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국회의원 지역구를 상속받았습니다. 외할아버지 - 데릴사위 아버지(고이즈미 준야) - 고이즈미 준이치로 - 고이즈미 신지로 현재 이렇게 대대손손 해먹고 있죠.
하여튼 박경원이라는 여자 당시 체신장관인 고이즈미 마타지로의 스폰서도 받고 비행기에 일장기 그려놓고 열심히 비행합니다. 심지어 죽기전의 마지막 비행의 목적도 만주국 건국 1주년 기념 비행이었죠.
결론은 박경원이라는 여자는 대표적인 민족반역자라는 것이죠.
※현재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우메조노초에 있는 아타미 매화원의 한국 정원에 박경원의 추모비가 있으며, 1934년에 세워졌으며, 1983년에는 아타미시 소재의 의왕사에서 ‘박경원 추락사 50주년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진짜 위인의 자리를 빼앗긴 위인을 소개하겠습니다
건국 훈장 독립장을 수훈하신 권기옥 상장님이십니다. (국민혁명군(국민당군) 소속 당시 마지막 계급 한국식으로는 대위)
진짜 최초의 여자 조종사이시자 최초의 여자 전투 조종사이시고 대한민국 공군의 창설 주역중 한분이신 분입니다.
국민혁명군 소속으로 일본과 교전경험도 있으셨으며 오랜 시간동안 국민혁명군에서 조종사로 몸담으셨던 분이죠.
또한 중일전쟁 당시에는 충칭에서 육군참모학교 교관으로 활동하시면서 항일전선의 최선두에서 활약하셨던 분입니다.
부창부수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것이 이분의 부군되시는 분도 평범한 분이 아니셔서 더 인상적입니다.
권기옥 상장님의 부군되시는 이상정 선생님도 권기옥 상장님과 똑같이 충칭에서 교관으로 복무하시면서 무력 항일운동을 하셨고 이분의 두 동생분은 항일 저항시인 이상화 선생님과 역시 독립운동가이신 이상백 선생님이십니다. 사실상 이분 가족전체가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위인이 존재하는데 정작 이분의 업적과 행보는 인정하지 않고 민족반역자를 위인이라고 올리고 있으니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정말이지 대가리를 깨버려야...
진짜 독립운동을 하신 위인을 대신하고 민족반역자를 위인이라고 하는 책 이게 시중에 출판되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암담할 따름입니다.
여튼 박경원이라는 민족반역자를 기억하지 마시고 권기옥 상장님을 기억해주십사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