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5년 2월 10일) 모 신문사에 단독 인터뷰라고 등장한 전 대통령 문재인씨의 말을 들으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잊혀지지도 않는 2016년 늦가을부터 겨울 그리고 다음해 봄까지 서울 광화문과 전국 광장의 추위는 극심했습니다. 그래도 한국 자유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한국의 민초들은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자유와 평등의 진정한 가치를 위해서였습니다. 자유민주주주의가 그냥 가져다 주는 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과실이 아닌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참 민주적인 국민들은 그렇게 동상을 무릅쓰고 오랜시간 광장의 그 차가운 기운을 누르면서 이 땅에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그같은 힘든 여정이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깨닳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촛불혁명속에 한 것이라고는 간혹 촛불집회 끝머리에 잠시 머리를 내밀다 간 그 세력을 새 정권으로 선택한 국민들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 대단한 불찰이었습니다. 수권 능력을 갖추었는지 나라를 이끌 눈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분석할 여지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3월 10일 대통령 탄핵 결정후 급박한 정치일정속에 어어어 하다가 선택한 것이 당시 문재인 세력 아닙니까.
그 이후 상황은 생략합니다. 너무도 힘든 자유민주주의의 여정이었습니다. 결국 지금 이 정권 그리고 지금 이런 상황을 맞게된 것입니다.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터뷰내용은 현 정권 최고 책임자를 탄생시킨 것이 자신들이라는 데 자책감과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봅시다. 이 나라 이 국민가운데 상당수는 2022년 대선 전후로 이미 충분히 감지하고 터득한 내용입니다.
아니 해당 인물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조성된 암울한 시대상입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누구때문에 지금 이런 정권이 탄생했는지 잘 압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이제와서 사죄아닌 사죄형식으로 현 정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후배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인물들을 잘 등용해서 나라의 재목으로 삼으라 정도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시기가 참 늦었습니다. 그리고 문 정권과 그 추종세력들이 행한 일들이 이미 널리 파악되고 분석되었습니다. 지난 총선때 민주당내에서의 거친 소용돌이가 의미하는 것은 문정권 추종세력들이 행한 패악을 청산하고 새롭게 민주당이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중상모략으로 민주당을 혼탁하게 하다가 결국 그들이 짐을 싸서 나간 것이 현실이자 진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당을 만들었지만 그 결과는 그들의 몰락입니다. 반대로 전 정권의 영향을 벗겨내고 남은 민주당은 새롭게 출발한 것입니다. 전 정권 비호세력들은 당을 나간뒤 총선에서 승리를 거둬 민주당을 다시 접수한다는 그 야무진 꿈은 송두리채 사라진 것입니다. 유권자 가운데 민주세력은 민주당에 강력한 지지를 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당을 비판하고 이탈한 세력은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를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상황이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벌어졌습니다. 이러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수 있겠다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 오다가다 주은 그 대권의 기억을 간직한 민주당 이탈세력 즉 문 대통령 추종세력들은 화들짝 놀라면 그동안 놀았던 그 백수시절을 청산할 절호의 기회로 삼은 듯합니다. 이제 다시 자신들이 탈당한 민주당 주변을 돌면서 입당 합당성을 논하고 있습니다. 김경수씨 김부겸씨 이낙연씨 당시 정권에서 총리하고 도지사한 그 대단한 권세가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을 탈당시킨 현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씨알이 먹히지 않습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세력은 문재인 지지세력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천양지차입니다. 지난 총선으로 물갈이가 전면적으로 이뤄졌고 남은 문파 세력들도 그 영향력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민주당 지지세력들은 궁금해합니다. 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그렇게 확신했던 인물 즉 현 정권 최고 책임자에 대한 대국민 사죄를 그동안 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나왔습니다. 모 신문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섭니다. 자신은 요즘 잠을 이루지 못한답니다. 참 대단합니다. 저는 현 정권이 등장하는 날부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수면제 아니면 술로 겨우 겨우 잠을 이루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그 인물을 채용한 것이 패착이었다고 언급합니다. 왜 그런지요. 왜 시기가 지나도 한참지난 지금에 와서 사죄하는 것입니까. 사죄는 받아드리는 편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사죄자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닌 것 아닙니까. 수많은 국민들을 혹한의 겨울철 광장으로 다시 내몬 주된 원인 제공자가 바로 문재인 당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까. 시중에 떠도는 말이 있습니다. 보수의 트라우마는 박근혜이고 진보의 트라우마는 바로 문재인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는 언급합니다. 새롭게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늦어도 상당히 늦은 감이 있습니다. 문씨의 추종세력들이 민주당의 빈틈을 헤집고 들고 싶지만 민주당 지지세력의 절대 다수가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모양이 오히려 새로운 출발과 단합을 저해하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힘들게 살았던 가정 살림 다 팽개치고 뭔가 새롭게 자기들만 살아보려다 망해서 다시 옛집으로 찾아드는 패륜 가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오늘 문씨의 인터뷰는 뭔가 좀 이뤄질 것 같으니 자신의 추종자들 그리고 자신의 패거리들을 민주당에서 좀 기용해 먹고 살게 해달라는 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님 제발 후배들 데리고 독립하세요. 새당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 대표적 이념 있지 않습니까. 그 이념과 그 추종세력으로 새당을 만들어 대통령 후보도 내세우고 한국 정치세력의 지분도 확보하세요. 민주당에 기웃기웃 그리고 민주당에 걸림돌되는 그런 언행을 하기 보다 더 멋진 행보가 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당신이 내세운 그 대단한 인물들로 새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임기때 못한 그 찬란한 업적도 다시 이루시지요. 상왕 노릇하면 되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 나름 잘 나가고 대처하는 그 민주당에 흠집내는 짓은 이제 그만하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능력도 있지않습니까. 미국 트럼프와 여러번 악수한 사람이자 북한 김정은과는 나홀로 대화를 나눈 유일한 인물 아닙니까. 그런 능력을 살려 당신들만의 정당과 당신들을 추종하는 세력들과 한국의 미래를 위해 논의하는 것이 민주당을 괴롭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심사숙고하길 기대합니다.
2025년 2월 10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