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실화이며 귀신 이야기는 아니고 사람이야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6세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그러니까 작년 2022년 저는 한 아파트에 살고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걸어서 등교 했었습니다.
다들 아시죠? 아파트 라인으로 나누어지는거
예를 들어 102동이 있으면 102동 1,2 라인
102동 3,4라인 이렇게요
저는 그 당시 102동 1,2 라인에 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102동 3,4라인이 있었구요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바로 앞에 놀이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정말 창문으로 보면 누가 노는지도 다 보이는 엄청 가까운 놀이터요
저는 걸어서 등교를 하기 때문에 그 놀이터의 중간을 통과해야지만 학교를 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식이었습니다.
저는 늘 8시쯤 출발했고
언제부터인지 한 아저씨가 저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처음에는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그 후로 3일간 거기서 담배를 피우시더라고요..
그때부터 ' 맨날 마주치네? '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생각 외에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그리고 심지어 며칠동안 봐서 그런지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였을까요?
다음날 부터 아저씨가 절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라고요. 그땐 '뭐지? 왜 쳐다보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다음날
아저씨가 절 쳐다보면서 웃기 시작하셨어요
정말 기분나쁜 웃음 있잖아요 '흐흣.. 흐흐흣' 이런식의 웃음?
처음에는 '날 보면서 웃으시는건가?' 하는 긴가민가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 그 다다음날에도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면서 웃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날 보면서 웃는게 맞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상상을 했습니다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면 어쩌지? 그런데 여긴 아파트 한 가운데인데 소리치면 누가 듣지 않을까? 아니.. 근데 소리 못치게 입을 막으면?' 이런 생각이요
그때부터는 그 아저씨 때문에 그 길으로 등교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등교하는 길이 거기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길로 등교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 후로 그 아저씨가 보이면 전화하는 척 하면서 가거나 지각한척 뛰어가거나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짓도 한 두번이지 계속 그러면 티가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담담한척 걸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원래는 제가 월화수목금 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가는데 그 날은 학원을 빠지게 되어 제 친구와 전화를하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려면 그 길을 다시 지나서 아파트로 들어가야했습니다. 친구와 전화하던도중 그 길을 지나가니
그 아저씨가 생각나 친구에게 "야 있잖아 나 등교할때마다 어떤 아저씨가 놀이터 옆 벤치에 앉아서 담배피면서 나 뚫어지게 쳐다보고 웃는다? 진짜 기분나빠"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친구는 "야 안무섭냐? 조심해~" 라는 말을했고
그 말에 저는 "응 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그 아저씨 마주치면
지각한척 뛰어가거나 전화하는 척 한다 ㅋㅋㅋ?"
라고 말을 하고 아파트를 봤습니다.
근데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1,2라인에 살고 그 옆에 3,4라인이 붙어있잖아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3,4라인 바로 앞에서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몸이 굳으면서 '뭐지? 내가 하는 얘기 들었나?' 하는 수천가지의 생각이 그 짧은 몇초동안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듯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친구에게 " 야 나 다음에 전화할게 " 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전 어차피 얼마후 이사갈 계획이었고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아저씨를 마주쳐도 이상하게 그전만큼 무섭진 않았습니다.
제가 이사를 간 후, 어차피 같은 지역으로 옮기는
거기 때문에 학교는 전학가지 않고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저씨를 마주칠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2년 빼빼로데이 하루전
저는 이사를 간 상태였고 학원도 원래 살던 집 근처였어서 다시 집에 가지 않고 저에게 익숙한 원래 동네 다이소로 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은 곳에 경찰봉고차가 한대 서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순찰하시는 중인가? 근데 순찰할때도 저런 큰 봉고차를 쓰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딱 이 봉고차였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을 지나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것이 있어 도서관으로 향하던중
경찰 두분과 어떤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한 명
그리고 그 아저씨가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소와 도서관은 제가 원래 살던 집에서 단 5분 거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저 아저씨 경찰이었어? 내가 괜한 의심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심지어 그 아저씨는 그 경찰 두분 앞에서 담배를 피고 계셨으며 담배를 피면서 얘기중이었기에
'경찰이셨구나..'라는 생각이 점점 힘을 얻어가던
찰나
제 생각을 와장창 깨뜨리는 대화내용이 들렸습니다
경찰 : 핸드폰좀 줘보세요
경찰의 이 한마디를 듣고 발걸음을 멈추어 그 쪽을 바라봤는데
그 아저씨가 두리번두리번 거리더니 저를 쳐다보고 씩 웃으시더라고요
깜짝놀라 그 상태로 얼어있는데
경찰이 또 "신고가 들어왔잖아요 폰 보여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상황파악을 바로 하고 떨리는 손으로 또 대화내용이 궁금해 가만히 듣고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경찰한테 폰을 주더니 경찰이 폰을 뒤지더라고요 갤러리를 뒤지면서 한 사진을 그 아저씨한테 보여줬습니다. 그걸 보고서는 전 깨달았습니다
그 아저씨가 몰카범이구나.. 누군가의 사진을 찍었구나.. 그 모습을 그 대학생이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했구나
상황정리를 하자마자 바로 도서관으로 대피하듯이
들어갔고 저는 그 아저씨가 저를 보며 불쾌하게 웃었던것이 생각났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틀동안 그 생각때문에 손이 떨려
집에만 있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 사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