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향이 전주입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전주가 연고지 였고 전 자연스레 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모기업 사정으로 쌍방울이 해체되고 자연스레 전 응원하는 팀이 사라졌습니다.
KIA 그땐 해태의 팬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끌리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야구에 관심을 끊었죠.
어느날 우연히 튼 TV 채널에서 한화 (그 당시 감독 한대화)의 경기를 보게 되었고
아래에서 놀고 있는 한화가 하필 제가 보던 때 역전승을 한 경기에 전 순간 한화에 꽂히게 되었죠.
그 뒤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다시피
한화는 거의 꼴찌 담당이였죠.
우리집은 저 때문에 한화가 지면 제가 혼자 화를 내고 영문을 모르는 얘들은 슬슬 저를 피했죠.
역전패 당하면 그 분를 참지 못해 씩씩거리며 술을....
그러던 어느날 울 딸이 방문에 종이를 붙여 놨더군요.
그때가 2012년인가 2013년 인가 될겁니다.
중학생 있었던 딸이 지금은 대학교를 나와 직장을 다니고 있답니다.
작년 까지의 히스토리는 자세히 열거하지 않아도 알다시피 부처네... 연패의 신기록이네...
원망많이 했어요. 왜 한화팬에 꽂혀 다른 팀으로 갈아 탈려고 맘이 안따라 주고 ㅜㅜ
어쩔 수 없이 줄곳 한화를 응원했습니다.
그러니 울 가족은 아들, 딸도 한화팬이 되었죠. 요즘 얘들이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아빠,,, 한화가 이겼네용. 무슨 일이 있어요????"
한화가 이길때마다... 같은 공통 소재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네요.
아직도 한화의 현재 상황이 어색하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분은 무지 좋습니다.
요즘 1~2점차로 이기고 지는 경기땜에 1회부터 9회까지 긴장하며 경기를 봅니다.
그러다 보니 수비하나에 타격하나에 점수 1점에, 홈런 하나의 박수를 치며 봅니다.
전에는 소리를 질렸는데 옆 사람들이 깜짝놀라 표현을 박수로 바꿨슴다. ㅎㅎ;;
저에게 행운도 왔습니다.
발톱세운독수리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근 몇 년만에 온가족이 잠실에 갑니다..
이자릴 빌어 기회를 주신 발톱세운독수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한화에 욕심을 담아 봅니다.
한화 올해는 정말 일 좀 저질러 주지 않을래?
우승하는 거 한 번보고 싶다.
속으로 욕심을 품어 봅니다.
분명 악재와 부상과 변수가 생길겁니다.
그래도 올해는 다르겠죠.
한화야 난 현재의 네가 어색하다. 그렇지만 믿는다....
뭔가 일을 내리라고...
첫댓글 딸이 너무 귀엽네요~
저는 날카로운 엄마였네요(반성합니다)
ㅋ
요즘은 행복한 엄마~^^
ㅎㅎㅎ 너무 귀엽고 예쁜 사연 입니다
이글스가 앞으로 더 많이 승리하고
눈시린유리창님 가정에 더욱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 합니다
승요가 되시길!!
인간극장을 보는듯한 감성이 올라오네요..
따님,부인,아드님이 다 한화팬이 된것은
좋은 가정을 이루었다는 증거입니다.
눈시린유리창님 가정에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와...가족들이 엄청 좋아하겠네요
발톱독수리님 정말 다시 한번 멋진 이벤트 감사드리고 유리창님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만들고 오심 좋겠네요~~
가족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드시고 이글스도 그날 꼭 멋진 경기 펼치길 바랍니다^^
야왕 시절에 팬이 되셨군요. 그 때도 성적은 안 좋았지만 정말 재밌게 경기 보던 시절이었지요 ㅎㅎ 따님이 너무 귀엽고 센스가 넘치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