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와 정부부터 바꾸겠다."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늘려나가겠다."
"저와 정부를 향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깊이 새겨듣겠다.“
누가 한 얘기 같으십니까?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대통령이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그 후로 100일 정도밖에 안됐는데
질책을 새겨듣겠다던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을 거론하고,
정부는 친일적역사관을 문제삼는 광복회에 대해 감사까지 논의합니다.
라면 유통기한도 100일 보다는 훨씬 깁니다.
윤 대통령, 국립외교원 찾아 "反국가세력, 반일 선동·한미일 협력 호도"
대한민국 국민 70%는 반국가 세력 이다
“반국가세력 사회 곳곳 암약...국민 항전의지 높일 방안 강구” - 윤석열
진짜 반국가세력 암약하는데도 방치하면서 국민에게 항전을 맡겨야 할 정도라면, 이렇게 무능한 정부는 갈아치워야 합니다. 정부 요직에 뉴라이트 인사들을 전면 배치한 데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니, 그가 말하는 ‘반국가세력’은 ‘뉴라이트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는 뜻일 겁니다.
역대 독재자들은 ‘반국가세력’을 ‘자기와 의견이 다른 세력’이라는 말로 썼습니다. 박정희는 유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았습니다. 전두환도 고문살인을 규탄하는 사람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았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은 그래도 자기를 위해서 ‘반국가세력’을 조작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뉴라이트로 국론통일’을 주장합니다. 친일하지 않으면 ‘반국가세력’이 되는 건 일본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일제강점기 식민지 상황에서나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제 ‘심리적 일제강점기’가 아니라 ‘사실상의 일제강점기’가 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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