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젊은 시절 어느날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그땐 청색 전화라는게 있을 때 입니다.
'야~! 나랑 뚝섬에 좀 같이 가자~' '뚝섬에 왜~~?'
뚝섬(성수동)에 즉결심판소가 있을 때 입니다. 지금은 어느 곳으로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포니 다음의 마크포를 무면허로 몰던 이 친구 시골에서 부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내려 가야 하는데
면허가 없으니 불안햇던 것이지요. 전남 화순 도곡 명문 집안의 자제지만 부친의 노름에 가산을 탕진하여
가세가 기우니 국민학교(초교)밖에 못 배우고 상경 후 청계천과 문래동에서 갖은 고생끝에 차를 마련 햇지만
면허 시험에 낙방하니 무면허로 다니다가 애사를 맞은 겁니다.
하필이면 호남고속도로에서 교통경찰에 잡혀 빌려 준 내 면허증을 제시하고 출두 통지를 받은것이지요.
그 때는 쌍벌죄로 차주와 운전자 같이 처벌 받는 제도 엿슴다.ㅎ
성수동 즉결 심판소라는 곳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법정이라는 곳에 서게 됏습니다.ㅎ
학교 다닐때 데모하다 잡혀도 한번도 가 보지 안 햇는데 말입니다.ㅎ
조금은 추운 실내에 20여명 늘어 세워 놓고 재판장이 들어와 한명씩 호명하고 판결하고
넘어 가다 내 이름을 부르더군요. 재판장 왈~ "정**씨~(그래도 씨자 붙혀 주데요ㅎ) 고속도로에서
과속하면 돼나요?"
"차주 부친이 돌아 가셔서 마음이 급햇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지만 말 주변머리 없는
내 입에서 이런 명답이 나오다니~ㅎㅎ "차주가 누구요?" 그 때 친구 앞 가슴에 마포배로 만든
喪章을 달고 앞으로 나오니 힐끗 쳐다 보고 서류를 뒤적이다가 두 사람 '선고유예' 판결을 내리데요.ㅎ
이 친구 비록 가방끈 짧은 초교 출신이지만 유전자는 다른 모양입니다.ㅎ
그 동안 바뀐 차종이 여러대~ 췌어맨은 아들 물려주고 벤츠를 운행하며 화순 도곡의 가옥은
지방 문화재로 등록 돼 잇엇지만 지금은 헐려 버리고 남매중 아들은 S전자 과장, 사위는 H자동차 과장으로
수 많은 고생끝에 사업과 가정에 성공하니 수 십년 지켜보면서 느낌은 고진감래라는 말이
이 친구 두고 하는 말입디다.
이 친구 항상 하는 말
1,자신의 노력과 2, 누군가 도와 주는 사람이 잇고 3, 시운이 따라야 한다는 그의 지론입니다.
오래전 고속도로에서의 교통 단속은 운이 없으면 걸린다 햇지요.ㅎ
손에 속도계를 들고 있는 경우도 있엇지만 초기에는 그냥 감으로 속도가 쫌 높다 싶으면
차 세우라고 팔을 흔듭니다. 무시하고 그냥 달리면 100미터쯤 후방에 경찰차 대기하고서
또 세우라고 신호 합니다.
그래도 무시하고 가 버리라고 그 때 당시 광주고속 모범운전자 랭킹 1위안에 드는
초교 동창생이 일러 줍디다.ㅎ
경찰 생각에 '아~ 저놈 검찰청에나 잇는 넘인가 보다~'하고 쫓아 오는 척 하다가 포기 한답니다.
쫓아가서 잡아 딱지 떼고 한 바퀴 빙 돌아 제자리에 오면 수입에 손해가 막심하다 이겁니다.ㅎㅎ
어느날 세곡동 서울 공항 이른 아침 길~ '90년대 엑셀 지엘 끌고 달리는데 소형 오토바이 세워 놓고
교통이 아닌 파출소(지구대)순경이 차를 세우기에 그냥 달렷더니 오토바이로 쫓아 오더니
차로 변경 위반이라는 해괴한 조문 들이대면서 직원들 아침 밥값 달라는데 할 말 없더라구요.ㅎ
그 땐 공정가격 5.000짜리 빨간 지페 한장은 꼭 가지고 다녓지요. 31년동안 기름값도 적지 않지만
길바닥에 버린 돈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속도를 50~60키로로 줄여 놓으니 매우 좋습니다. 혹자는 바쁜사람 지장이 많다지만 미리미리
채비하면 왠만하면 5~6분 차이 나지 않지요. 아무리 똥 마려워 급해도 조금만 더 대비하면 됩니다.ㅎ
내 경우 어린아이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안전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카메라가 보편화 돼 편리 하지만 지난 가을 이곳으로 이사오고 며칠 안돼 지구대 경찰한테
딱지 떼엇지요. 유턴하면 바로 지하 주차장 들어 가는데 이곳엔 옆 단지 공사 차량으로
민원이 많은 곳인걸 모르고 유턴 하다가 걸렷지요. 보행자 신호에 유턴 햇다니께
그건 맞지만 점선이 아닌 두줄 중앙선에서 유턴하여 중앙선 침범이라는데 할말은 없고
벌점 없는 싼걸로 부탁 3만 짜리로~~ㅎ
요즘은 덜 하지만 가끔 일부러 집중 단속을 하여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지요.
아무래도 운전자는 더욱 조심하고 주의를 함으로 질서유지에 도움이 되지요.
운전하면서 수 많은 일화가 많앗지만 안전이 무조건 첫째 입디다.
첫댓글 맞아요,벌칙 금이 아까워요.ㅎㅎ
저는 오직 출퇴근용으로 쓰다가,
퇴직 후 8 년간은 아는 길만 다니다가, 운전대 놓았지요.
자동차는 유용하지만 흉기가 되기도하니 운전하기가
사실 부담스럽고 싫었지요.
젠틀하게 운전 잘 하시는 분들은
부럽고 그 인격에 신뢰감마저 느껴집니다. ㅎㅎ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친구분의 이야기
운전이야기 ‥ 잘보고 갑니다
이런 일들도 있었네요
그 시절의 얘기들을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 ㅎㅎ자주 오셔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