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살 때, 전역하고 나서 23살 때 이렇게 양 쪽 무릎 한번씩 반월성 연골판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교 중앙동아리에서 1번을 보고있습니다. 가끔 통증이 있지만, 심각하지 않고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데 아직까진 이상이 없습니다.)
우선, 반월성 연골판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면 우리 무릎에는 2가지의 연골이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연골은 무릎사이에 위치해 있고, 반월성 연골판은 이 연골이 손상이 쉽게 되지 내측,외측 이런식으로 붙어있습니다.
반달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반월성 연골판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우리 축구국대 캡틴박도 PSV시절 처음으로 무릎수술하게 된 이유가 이 반월성연골판이 찢어져서 찢어진 부위를 관절경 수술로
잘라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받는 무릎수술중에서 가장 수술시간이 짧은 시술 중에 하나이고, 재활기간도 절제했을 시에는 3-4주로
상당히 짧습니다. 여기서 3-4주라는 것은 이 재활을 끝내고, 바로 게임에 투입되는 기간입니다. 그러니 시술도 간단하고, 다른 무릎
수술 재활처럼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또한, 반월성 연골판의 특징은 큰 손상이 아니라 어느정도 찢어져서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운동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그런대로 몸이 적응해서 수술하지 않고서도 운동이 가능하구요. 하지만, 운동능력의 저하
는 있기 마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캡틴박은 연골판이 다치고 나서 지속적인 재활이나 치료가 부족했는지 연골판 사이에 있는 연골이 손상되서
연골재생수술을 미국에서 받았었구요. 아시다시피 연골판과 연골의 특징은 몸에서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만약 연골판 절제술을 받을 때, 우리 어린이 처럼 찢어진 부위가 작다면 찢어진 부위를 잘라내고 연골판 전체를 뜨겁게 지져
서 남은부위로 찢어서 잘라낸 부위를 채우는 식으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물론, 요즘에는 세포이식을 통한 배양으로 새로운 연골판이
나 연골을 만들어 이식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도 오랜시간이 걸리고 아직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보통 연세
가 많으신 분들이나 연골이나 연골판이 거의 없으신 분들에게 많이 시술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우리 어린이가 2번의 무릎수술 이후에 무릎주위의 관절들의 힘이 약해져 평소보다 연골판에 더욱 많은 충격이 가게되어
찢어졌을것입니다. 강한 충격에 의해 한번에 찢겨지기도 하고, 지속적인 충격으로 조금씩 (어린이의 예) 찢어지기도 하니까요.
파이널까지 예상했을 시에 12경기 이상은 무조건 뛰어야 할 것이고,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텐데 조금은 속상하기는 하지만
어린이가 뛰더라도 많은 손상이 가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호대를 충분히 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뛴다면 플옵이 종료되고 나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가더라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어린이의 존재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린이의 부상이 상당히 속상하지만 그렇게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다라는 것이 위안이
되네요. 이번 오프시즌에는 랄 선수전원이 푹쉬어서 부상도 회복하고 해서 다음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하네요. 그래도 속상하네요.
첫댓글 이넘이 얘는 선수생활 초창기부터 재활의 반복이네요-_-;; 마음고생이 참 심하겠구나 이러니 플레이 자체가 커리어 초반만큼 공격적이지 못한거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해가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
반월성 연골판....예능프로에서 김민준?이었나요 이것 다쳐서 씨름을 그만두었다고 했는데, 다행히 이넘이의 경우에는 괜찮겠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ㅋ
수술 후 3~4주만에 경기뛸정도면 정말 가벼운 수술인거같긴한데요 그런데 이거 잘라내면어떻게 되나요??
말씀드리면 찢어진 부위는 관절경카메라로 보면 너덜너덜해진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는 연골판이나 연골들이 제대로 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못하기 때문에 너덜너덜해진 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부위를 불로 지지면 남은 연골판이나 연골들이 넓어지게됩니다. 그대신 얇아진다는 손해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