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곶성지 전담, 민다니엘 신부 묵상글
찬미 예수님
“그들의 말은 모두 실행하고 지켜라.”
화장실에서 이런 문구 보셨습니까? ‘아름다운 사람은 그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 말입니다.
이런 문구를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겠지요? ‘향기로운 사람은 발걸음마다 향기가 묻어나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 말의 의미를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내면이 곧 외면으로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또한 외면이 곧 그 사람의 내면이란 소리입니다. 말이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되지요.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성당에서 열심히 기도합니다. 가족을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입니다.
활동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간혹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가정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말하거나,
집은 정리되어 있지 않고 구석구석이 먼지투성이 이거나,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사이가 썩 좋지
않다거나 말입니다.
기도는, 신앙의 향기는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에서도 향기를 내야 하는데 말입니다. 잠시 자신을 돌아
봅시다. 혹시 내가 바리사이 같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온갖 좋은 말을 들어서 잘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내 삶은 그것이 합당히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물론 저 자신도 반성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희망을 품어 봅니다. 자신을 제가 볼 수 있도록 제
마음을 열어 주신 예수님께 감사하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그렇게 보지
않더라도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을 보아서 우리는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아름다운 사람은 그 내면뿐만 아니라 나타나는 말과 행동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은 가려진 것이고, 더럽혀져 있는 것입니다.
‘내 주위의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사랑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를 이루려고 스스로 움직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