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돕기 콘서트에서 신자들을 위해서 율동과 노래로 기쁘게 망가져 주셨을때의 사진)
한비야님과 오세일신부님과 서울교구 백운철신부님
제 어머니께서는 지난 10년 동안 골수암을 겪으시며 (치료중에 생긴 대상 포진으로)
고생하시며 힘겨운 항암치료를 수 차례 받아오셨습니다.
입원하신 마지막 한 달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으시다 마지막 날에 말씀을 하실 수 없는
상태셨지만 행복한 임종을 맞으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병자 성사를 받으시고,마지막 숨을 거두시기 두 시간 전부터
저의 식구들이 어머니 곁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영성체 후에 가족 모두 어머니께 각자 용서를
청하고 평안히 하느님 나라에 드시기를 눈물로써 축원드리고
(어머니께서 평소 임종때에 해달라고 부탁하셨던 대로)
식구들이 "예수 성심의 메시지"를 읽어드리며 함께 기도하던 중에
평안하게 잠드셨습니다.
병원에서 어머니와 함께했던 지낸 한 달이
제 인생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장례 기간 중에
제 심장 절반이 떨어져 나가는 듯 아프고 힘겨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를 태중에 배시고 (둘째도 아들이면)사제로 봉헌하게 해달라고
간청하시며 늘 기도 안에서 살아오셨습니다.
암투병 중에도 당신 걱정은 하지 말고,제가 수도 생활에 전념하라고 말씀해주셨고,
제가 마음이 심란할 때면,
"그까짓 박사 안해도 돼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제가 아니라,오르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제가 되라"고
힘있게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극진한 기도,사랑과 희생,고통과 보속이 없었다면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머니"
당신을 떨리는 마음으로 부르는 바로 그 이름은 정녕 이세상에 생명을 만들고
키우고 돌보는 창조주 하느님의 마음과 가장 가깝게
수고해 오신 -거룩함 그 자체입니다.
어머니!
가난하셔서 배움은 짧으셨지만 생각이 깊고 지혜로우셨으면
가진것이 많지 않으셨어도 그 인자하신 사랑을 고이 간직하며,
당신과 같은 이 세상의 민초들이 세상에서 당당하게
인간답게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제 마음과 뜻과 생명을 다해
그 미션을 살아 가겠습니다.
하느님 품 안에서 부족함 많은 저와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한분 한분과 함께 하시도록
마음모아 기도 드립니다.
참으로 좋으신 우리 주님 안에서
오세일 신부드림.
윗 글은 지난 달 69세의 일기로 귀천하신
어머님를 (임 소화데레사)위해 기도해 주셨던 분들에게
오세일 신부님께서 고마움을 전하시면서
보내주셨던 메일을 저의 본당 신부님께서 주보에 올리신 편지입니다.
오신부님의 허락은 받지 않았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과 귀한 아드님들을 하느님께 봉헌드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시며 살아가시는 사제들의 어머님들을 기억하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생명을 바치시며 살아가시는 오세일신부님과 사제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곳에서 함께 나누고져 합니다.
오신부님께서 이해하여주시리라 믿습니다.
+
좋으신 우리 주님!
이 세상 사제들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사제들이 아니라
오롯히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사제들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모 어머니!
사제들을 위하여 빌어주시고
당신의 망토 안에서 보호하소서!
♬ Exaudi nos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첫댓글 닉이름을 바꾸셨군요. 바꾼이름으로 인사합니다요. 꾸벅!
늘 일상도 안에서 잘 사시는 소금님께 마음으로 기도 보내고 있답니다.저도 꾸벅!^^
우리네 인생은 '누군가의 기도에 의해 살아내는 것' 입니다. 아무도 기도 안 해줄것 같은, 아무도 '나'를 인식하지 인지하지 않았을 것 갚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기도에 의해 우리네 삶은 윰직여진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타인을 위한 기도를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도 기도를 하셨나요. 대부분 어디를 누구를 향하여 기도를 하셨나요,...
그렇지요..우리들은 늘 누군가의 기도에 의해 살아내는 것이라는 말씀에 저도 공감 백배합니다.특별히 사제들에게는 어머니의 기도와 신자들의 기도가
그 분들을 힘있게 살아가시도록 만드시는 것 같아요.
언젠가 지금은 휴간 중인'들숨날숨'에 실렸던 구 신부님의 병환중이신 아버님에 대한 '사부곡'을 읽고 많은 상념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일 신부님 역시 사모곡을...신부님 어머님의 영혼 안식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신부님들은 세상적인 부모님들에 대한 남다른 애증이 계실겁니다. 따는 연극 연출도 하시는 분니이시니
그건 그렇고 아니 그렇게 점잖으신 백운철 신부님께서 슈퍼맨 복장이 웬 말입니까
아 !구정모 신부님의 사부곡..가슴이 찡했지요.맑은 영적 기를 내재하신 신부님으로 기억하는데 뵌적이 오래되어 갑니다.백 신부님도 한국에서 잘 지내시겠지요.수준 높은 강의를 아주 편한하고 재밋게 풀어서 하시면 신자들이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드는 유머가 풍부하시면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신부님이셨지요 ^^
임 소화데레사 어머님의 평안한 안식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오세일 신부님 어머님의 삶과 죽음을 통하여 저희까지 이세상에서 당당하고 인간답고 살고픈 기쁜 욕망을 일으켜 주시니 저희들에 대한 주님의 보살피심은 참으로 거룩하십니다.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침 미사에서 이마에 재를 받고 왔습니다.저희들을 위한 주님의 보살핌에 감사드리면서..
찡...해유
곡스님께서 은총의 사순 시기 잘 보내시길요~~
저도 늘 사제들을 위해 기도합니다....그리고 그분들을 잘 길러내신 어머님들을 위해서도
주님 안에서 잘 사시겠다는 신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지요.. 캐더린님께서도 은총으로 보내는 사순 시기되시길빕니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입니다.
사제들과 그분들을 길러내신 어머니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효성깊은 오 신부님과 훌륭한 데레사어머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