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셤치룬 우리 작은넘..
엇저녘에 오늘 노가다 갈꺼라고 작업복이랑 작업화 챙기는걸보며 깜짝놀랬어요...
하필이면 제일 춥다는날에...
짜식..배짱도 좋지...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친구넘은 맘이 변하고 자기 혼자라도 가겠다는겁니다...
경험도 없이 첨인데 하효~!! 여러분 같음 막내 아들넘 이런날씨에 공사판에 내 보내겠어요....?
아들넘말은 그냥 한번 자기도 노가다 해보고 싶었다고...
자기도 알바해서 돈벌어 필요한거 자기가 벌어쓰겠다고 하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요...
요즘 체대입시 준비하느라구 학원비에 원서비...
많은돈을 써대길래 장난삼아 또는 아이한테 일부러라도
제가 좀 부담을 줬었거든요...
요즘애들 돈을 너무 쉽게 아는것 같아서 제딴에는요...
"아들아..인간적으로 너무 마니쓴다... 구취~잉~~?
이담에 엄마한테 돈을 얼마나 마니 벌어다줄라고 이리도 마니 가져간데닝~? "
요거이 우리 이쁜 아들넘 제가 돈줄때마다 써먹는 맨트거든요...ㅎㅎ~
결국 어젯밤 제가 아들을 설득해 못가게 했습니다...
애가 강추위에 나가 떨면서 돈을 번다 생각하니 제 마음이 아웅~~~
강하게 기르자 몇번이고 다짐해도 첫 알바인데 도저히 제맘이 안되는겁니다....
다른날 하라고..이번주만 지나고 추위가 한풀 꺾이면 나가서 돈 마니 마니 벌어
통장에 넣고 부자되라고...제가 사정사정해서 결국 포기시켰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녀석이 기특한겁니다...
성적이 너무 엉망이라 밖에 나가면 쪽팔리는건 에미고...아무리 내속이 시커멓게 멍들어도
절대루 내색하지않고 넌 자랑스럽다...엄만 니가 너무 믿음직스럽다 하면서 칭찬만해서 기른 아이입니다..
왜냐면 머리가 안되니깐..그리구 공부해라해서 할넘이 아니니깐요...ㅎㅎ~
울아들...공부 못해도 얼마나 기특합니까~?
ㅎㅎ~ 근데요~ 아침에 자고일어나보니 째~~끔 후회가되는겁니다....
걍 보낼껄 그랬낭~~?? 오마넌 벌어올수 있었는데~~~~~~ㅋㅋ
담주엔 꼭 노가다판으로 내보낼겁니다....
짜~슥~ 지가 그동안 쓴돈이 얼만데~ㅇ~~~ㅎㅎ
우리... 요렇게 벌믄 곰방 부자되겄쭁~? 헤헤~ㅇ~^*^
첫댓글 마미님 참 대단하시네요... 아드님두 못지 않쿠요... 요즘아이들 철없어보여두 모두들 열어보면 속이 꽉 찼더라구요 울 아덜도 빨랑커서 그런경험해봤으면하고 꿈꾸어지네요
우리 두 아들넘은 정확히 12개월차이 년년생인데 큰넘은 너무 게을러 속터지게하고 작은넘은 부지런하고 시간관련 철저하고..어쩜 둘이 그렇게도 다른지요...5월에 큰아이 군대보내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랍니다...애들 곰방 크네요.. 정성어린 댓글 감사해요...^^*
언제봐도 귀여운마미님은 대단하다는 생각을해요. 추운 날씨에 노가다 안보낸건 잘 하신 것 같아요. 추운날 너무 고생하면 다시는 노다가 체험 안한다고 하면 큰일이잖아요.
지금 배탈설사병으로 이틀째 고생하고 있답니다.. 안보내길 잘했어요...ㅎㅎ~ 담주엔 한번 경험해보라고 부축여볼라구요~~
기특한 아들 둬서 누구는 좋겠네........나도 그런 아들 한명 있으면 좋으련만....난 왜 아들도 못났구.....
똑같은 아들이 둘 있습니다.. 한사장님 이쁜 따님이랑 바꿀까요~? 자알 길러 놓겠슴돠~ 맘에들면 훔쳐가시져~ㅇ~ㅎㅎ
와~~~~독한 오마니네요~~~ㅎㅎ 끝끝내 낭중에 막노가다 보내시겠단 말씀이지요? 마미님 댁 아드님들은 두분 다 거쳐 가야할 코스가 노가다 뛰는 건가봐요~~~ 엄마의 극성에 할 수 없이 나가는건 아닐까요? ㅋㅋ 농담입니다~~~ㅎㅎ 어느 부모가 자식 고생시런 일에 내 보내구 싶으시겠어요~~~ 엄마의 깊은 속 뜻을 아드님들이 잘 알구 계시니...그리 마다 않구 하겠다 하겠지요~~~ 암튼!! 아들 읍는 내는 부럽기만 하네요~~~ 아들자랑 은근히 많이 하신단 말이야~~~샘나는구먼~~~ㅎ
담주엔 형제가 노가다판으로 손잡고 가겠다는군....큰넘이 지난 여름 땡볕아래 빡쎈 노동을 해봤거덩~~ 고생을 해봐야 돈 귀한줄 알쥐~~ ㅎㅎ~ 내가 우리 큰넘한테 돈줄때마다 하는말 " 아들아~~ 비굴하게 살지말고 니가 벌어 당당하게 살그라~잉~" ㅎㅎ~ 사실 우리애들 그동안 너무 호강시켜 길렀거덩~ 재밋자나~ ㅋㅋ
난 딸 둘인데 하나씩 바꿀까? ㅋㅋ 딸은 귀하게 키워야 한다는데 부실한 엄마를 잘못 만나 ~~항상 미안 하지..
와~~이쁜딸이 둘이나??정말 부럽다..
연리지 닮앗음 이쁘것따~~ 밝은 여자가 좋드라~~
울아들도 미국서..학교 청소 한데요...체감온도가 20도라 추워 가기 싫다 하길래..전 계모 엄마라서..니가 어렵게 해 볼수있는기회인데..그것 못하면 세상에 어려운일을 우찌 할라 하냐고???엄만 남들 더러운 옷도 2000원 받자고 만지는데...그래 버렸는데..이놈이 정신이 들런지??
큰아이때 몇번 경험해봣는데 아이가 막노동판에 가 일하는동안 에미 마음은 아이가 집에 도착할때까지 아후~~ 그래도 인생 경험쌓는데는 그게 최고인것 같아서 은근히 부축여 내보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