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프불육아~

[울리(서울)]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프레디님을 통해서 헝가리에서온 울리를 분양받은 울리아빠입니다.ㅎㅎ

요즘 이놈 보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듯합니다.  다른분들도 다들 그러시겠죠?ㅎㅎ

그냥 지금 시간도 비고 해서 주저리주저리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사실전 지금으로부터 딱 10년전에 프불을 분양받았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희귀한 종이라 정보도 많이 부족했고

혈통있는 녀석들도 거의 없었을때죠.

단지 영화에서 잠깐본 프렌치불독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싶다는 생각에 애견센터 여기저기를 찾아헤매이다

가 데려온 녀석이 사진에 있는 녀석입니다.  여아였고 이름은 '불리' 라고 지었었습니다.나중에 한마리 더 데려와서'울리'라고 이름지어서 합해서'울리불리'라고 부르려고 했죠~ㅋ

당시에 정보도 많이 부족했고 공부도 많이 못했었기때문에 스텐다드에 많이 못미치지만(물론 이건 나중에 서서히 깨닭았습니다ㅎㅎ) 저에겐 너무도 사랑스러운 딸이었죠.   그래서 불리의 자손을 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됐죠~ㅋ

무려 10마리!!!!! 원래 한녀석 더있었는데 마지막에 너무 늦게 나와서인지 숨을 안쉬더라구요.인공호흡도 해봤는데

결국 살릴수 없었어요.ㅠㅠ

병원에서 6마리 라고 했는데  밤새도록 끊임없이 나오는 아기들 때문에 불리와 전 거의 녹초가되었었죠..ㅎ

9마리 모두 분양하고 마지막 사진에 하얀 여자놈은 제가 키웠어요. 이름은 '울리'라고 지었죠.

울리도 잘크고 불리도 잘지내고 '울리불리'는 한동안 사이좋게 잘지냈습니다만 울리가 12개월 넘어가면서 슬슬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실 제 잘못이었죠.. 아무래도 제가 직접 탯줄 자르고 양수 빨아서 받은 놈이다 보니 제가 울리를 더 이뼈했나봅니다. 불리도 그걸 본능적으로 느꼈을테고요.불리가 워낙에 셈이 많은 놈이다보니. 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사실 싸움이라기 보단 일방적으로 울리가 당했죠.  울리는 성격이 워낙 순딩이였거든요.

어떤날은 나갔다오면 울리얼굴 몸 할것없이 피투성이가 된적도 있었죠...ㅜㅜ

철장에 가둬보기도하긴 했는데  불리가 너무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보기안쓰럽고..그러던 찰라에 불리아기를 분양받으셨던분중 한분이 연락이 닿았는데 아기가 죽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느날 외출갔다와보니 자는듯 자기집에서 죽어있더랍니다.  제가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분께 그럼 그녀석대신 우리 불리를 데려가시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고맙다고 하시며 데려가셨습니다. 천안사시는 젊은 부부였는데 저도 정말 고마웠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근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울리가 언제부터인가 뒷다리를 잘 못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침ㄷ에서 저랑 늘 같이 자곤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침대위로 못올라오더군요.  

동네병원에갔더니 큰병원 가보라고해서 서울대병원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했습니다...

선천적 척추기형이라더군요..척주중에 마디한개가 정상적으로 자라지않아 신경을 누른다는겁니다.

제가 사진을 봤는데도 진짜 한마디가 눈에띄게 작더군요..

수술해봤자 좋아질확률은 5%도 안된다고 하더군요..ㅠㅠ

울리는 점점 상태가 안좋아졌고 똥오줌도 자기도 모르게 나와버리고 뒷발은 하도 끌고다녀서 항상 까져있었습니다.

그렇게 2년을 지내다가 울리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마지막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군요..ㅜㅜ

불리를 다시 데려오고싶었지만 그분들과 연락이 되질않았습니다.  지금은 생사도 모르겠고 새끼들도 어디서 잘살고있는지 모르겠고....그러다가 몇년전에 프레디님의 이카페를 알게됐고 몇년간의 눈팅끝에 울리와 꼭닮은 또다른 '울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냥 몇줄 쓰려고 한게 엄청난 장문이 되버렸네요..^^;  

어째든 결론은 다시 프불의 매력에 빠질수있게 해주신 프레디님께 감사드리고 회원님들도 집에있는 애기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불리사진 몇장 올리고 끝낼께요~~^^

[쿤(시도)맘(서울논현)]

눈물날뻔했어요,,왠지모를짠함,,주책입니다 저ㅡㅡㅎ 근데 무슨마음인지 알것같아요, 지금 울리와 있기까지의 사연이군요,
울리불리,,참,,안타깝지만,, 지금 울리와 더 좋은 일이 많을 거에요 : )

[울리(서울)]

그냥 예전얘기 잠깐 한다느것이..ㅎㅎ 쿤맘님도 아기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프레디(청주)]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안타깝습니다..
여튼 이젠 울리와 즐거운 애견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울리(서울)]

새삼스럽지만 울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꽃남자(대전)]

감동적이에여. 지금의 울리는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게요^^

[울리(서울)]

감사합니다~^^ 불꽃남자님도 키우시는 강쥐도 오래도록 건강하세요`^^

[행복한 큐티네♥(서울)]

글을읽다보니 가슴이 찡해져오네요ㅜ
앞으로 울리랑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울리(서울)]

네~큐티네도 닉네임처럼 행복하게 사세요~^^

[햇님달님아빠(포항)]

작년 설에 페키니즈 보낼 때 생각이 나네요.. ㅜㅜ
포항 고향집에서 집안에서 쫓겨나 마당에서 떵개 되어 살게 되었기에 제가 울진 일터에 데리고 갔다가,
저도 큰 사고가 나서 못 기를 상황이 되어 결국 포항 고향집 마당 떵개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설에 가니 완전 거지 행색에 집에서 털 뭉친 거 짤라준다고 하다가 귀 찢어버리고..
늙어서 그런지 먹지도 걷지도 않다가 설 다음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ㅜㅜ
정말 우리 모두 반려동물과 행복한 이별하길 바래요~!! ^^ 울리 건강하게 잘 크길!! ^^

[울리(서울)]

에고...가슴 아프네요..저희집 13살먹은 시츄도 이제 걱정이네요..아직은 무지하게 팔팔하긴 하지만요~^^; 정말 반려동물 맞이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보내는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햇님달님이랑 행복하세요~^^

[몽미루가호맘(목포)]

글을두번이나읽었슴니다ㅜㅜ 불리도잘살고있을꺼에요 불리아가들도 ㅜ세상먼저떠난 울리가 아프지않은곳에서 편안하리라 빌어봅니다
새로온울리는건강히컸음좋겠어요^^

[울리(서울)]

그렇게 믿고싶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