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 AI시대 데이터부터 취합하자
디지털계량기 보급후 수도계량기 불량률 높아진다
감압밸브 대체 위한 마이크로터빈 적용성 연구 시작
전국 특광역시 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회장 윤희천 서울시물연구원장) 정기회의가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웨딩뉴욕세미나실에서 지난 7월18일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광역시별로 그동안 분석,연구한 자료를 취합하여 AI시대에 걸맞는 기초적 데이터관리가 시급하다는 논의가 집중 거론되었다.
그동안 특광역시 수질연구소에서는 지역현황에 따른 다양한 연구와 자료분석을 실행했지만 자료가 공유되지 않았고 자체적으로도 자료구축이 되지 못해 국가적 전략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그동안 특광역시 수질연구소들은 지역별로 원수, 정수의 수질변화, 조류분석,미규제물질조사연구, 정수처리의 수질관리, 고도처리의 효율성, 수도자재의 품질분석, 음용룔조사, 활성탄연구,관망관리 수계별 수질조사,취수원 조사,정수공정연구,소독부산물연구,수처리제연구,바이러스, 미생물연구등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른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연속성이 결여되었고 자료도 공유되지 않아 국가전략이나 학술적 가치를 높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협의회가 지자체별로 분석한 데이터를 취합하여 통합한 성공사례로는 ‘전국 상수원 수계별 담수 조류집’(2012년 발간)이 대표적이다.
당시 조사에서 남조류의 경우 출현한 23종중 금강수계가 9종으로 가장 적게 출현되고 있으나 타 수계(한강,영산강,섬진강,낙동강)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synechococcus sp종이 출현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낸바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속에서 해마다 새로운 조류들이 나타나거나 과거 밀집도가 높은 조류들이 줄어드는 현상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아 1차적인 현황으로 그친 것은 아쉬움이 크다.
이에 이같은 기초적인 분석 연구에 대해서는 협의회가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한국상하수도협회의 예산을 지원받아 통합적이며 지속성을 지닌 모니터링 사업이 병행되어야 그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고도정수처리를 하면서 전국적으로 활성탄과 오존처리를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운영관리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다. 성능 및 효과분석에 대해서 통합적인 분석데이터가 없어 국가적인 관리지침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것은 협의회가 1차적 분석에 머물고 있다는 반증이다.
서울시의 경우 디지털계량기 설치를 시작한 2022년부터 수도계량기의 고장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인 현황을 집계하지 못해 그 원인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데이터수집은 협의회가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
서울시 조사에서는 소형계량기의 경우 수포발생 및 배터리방전이 83.6%를 차지하고 액정불량 5.7%, 오차불량 4.2%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계량기의 경우는 수포 및 배터리방전이 34.8%로 하자 발생이 낮았으나 오차불량이 29.6%로 높아지고 파봇파손이 26.3%로 나타나 통합적인 원인규명이 필요한 지속적인 연구사업이다.
부산시는 최근들어 사회적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원수와 정수 8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공정과정별 분석을 분기별 1회 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경우도 지역별 조사자료를 취합하여 미세플라스틱의 검출수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필요한 사업이다.
특히 고지대가 많은 부산시의 특성상 감압밸브 대체를 위한 마이크로터빈 적용성 연구는 타 지역에서도 응용가능한 연구로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는 연구는 전문성 높은 지자체가 통합적으로 구성하여 연구사업을 진행하는것도 바람직한 운영의 묘라는 점도 논의되었다.
이에 협의회에서는 관련연구들을 취합 정리하여 분야별 분류체계부터 정립하자는 의견에 일치를 보았다.
오현제 부회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진행한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등과도 소통을 하여 국가 물관리에 협의회가 중추적 역할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회원들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상하수도협회등이 협의회와 친밀도가 없다는 불만도 나왔으나 이는 협의회가 국가적 현안사항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정보의 불일치로 인한 폐단이라며 좀 더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활동을 하자는데에 의견을 모았다.
또 한 보폭을 넓혀 중소도시들의 상수도(먹는물)연구기관들과도 소통을 하여 자료의 비축과 활용을 하는 데이터관리팀을 구성하자고 했다.
이외에도 국립환경과학원의 상하수도연구과가 폐지되는 문제에서도 협의회의 의견을 전달하자는 안건도 제시되었다.
서울시가 마약류에 대한 기본연구방향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식약처(20년-23년)의 조사의 경우 하수처리장에서 메트암페타민,엑스터시,코카인,암페타민이 검출되었다.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은 4년 연속으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2023년 1천 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은 14.40mg으로, 조사가 시작된 2020년 24.16mg보다 줄어드는 추세이다.
코카인의 경우,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2020년 0.37mg에서 2023년 1.43mg으로 증가했으며 그동안 서울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2023년에는 세종에서도 처음으로 검출됐다.
영국에서는 수돗물에서도 마약 성분(코카인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마약류는 유럽마약중독센터,호주 범죄정보위원회,캐나다 공중보건국,미국 캘리포이나주 마린카운티 파일럿 프로그램등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마약취급자가 아닌 마약류 취급에 관한 승인은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마약류 취급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표준품 구매는 삼응산업과 식약처로부터 받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여야 한다.
서울시 물연구원은 23년10월 승인을 받아 분석조건 설정 및 정도관리후 한강수계의 원수 5개지점과 정수 6개 지점 및 지천과 방류수에 42종의 마약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초조사에서 정수에서는 불검출되었으나 원수 및 지천에서 비만치료제와 향정신성의약물질 5종이 미량 검출되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2025년도 정기회의는 건설기술연구원에서(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개최하기로 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이현동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