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던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봤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복수 시리즈 최종판.
다분히 외국 영화제를 겨냥하고 만든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여기 저기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을 삽입해서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인육을 구워 먹었다거나, 누구 말처럼 피를 받아 케익을 만들어 먹었다는 식의 엽기는
[델리카테슨]을 연상시킨다.
외로운 금자의 딸이 하늘을 보며 I have no mother이라는
구름을 보고 있는 장면은 [제8요일]이 떠오르고..
복수 시리즈를 거쳐간 현재 우리 나라의 내노라하는 배우들의 총 출동은
박찬욱 감독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송강호, 신하균, 강혜정, 유지태 등등의 얼굴이 어디 나올까 궁금해하며 보는
재미,
아니 뜻하지 않게 만나는 재미가 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그 많은 톱배우들의 우정출연을 받기에
좀 어려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들고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웬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
잔잔한 가운데 펼쳐지는 참혹한 복수극.
끝내 영혼의 구원은 받지 못한 금자씨라는 나레이션.
내리는 눈을 맞으며, 하얀 두부 모양의 케잌에 얼굴을 비비는 마지막
장면.
영혼의 고통을 극대화 시키고자 함이었겠지만,
이 세컨스 이전에서 영화가 끝났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끝날 듯 끝날 듯 이어지는 몇 순간이 있는데,
처음에는 신선하다가 마지막 것은 좀 지루했다.
시나리오를 박찬욱이 썼기 때문인가? 커트해 줄 사람이 없어서???
아님 주제 의식을 너무 확대하려다 보니 그랬는지...
다른 모습의 이영애를 보고 싶고,
박찬욱의 영화이니... 이래저래 찾았는데...
[복수는 나의 것]은 못 보았으니 말할 수 없고,
[올드보이]에 못 미친다...
한국영화의 다양성이나 발전이라는 면에서는 칭찬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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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못봤는데 한번 봐야겠습니다.
그러타믄 함 볼까나...^&^
지는요 개봉하자마자 보앗는대요 글쎄요 권하고 싶지 않는 영화라고 하믄 매맞을라나요????????????????
채리 조은 해줘서 고맙습니다.
영화 본지가 까매요.더위도 한풀 꺽이고...영화 한편 때리러....
개봉전부터 홍보 많이 해서 보고픈영화 였는데~함 볼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