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연극협회 정중헌 제작총괄 이화시 예술감독 차현석 작 연출 미슐랭 Michelin
공연명 미슐랭 Michelin
공연단체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제작총괄 정중헌
예술감독 이화시
작 연출 차현석
공연기간 2020년 5월 29일~31일
공연장소 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
관람일시 5월 29일 오후 6시
대학로 소나무길 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에서 (사)한국생활연극협회의 정중헌 제작총괄,이화시 예술감독,차현석 작 연출의 <미슐랭(Michelin)>을 관람했다.
정중헌 제작총괄은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이다.조선일보사의 문화부 기자,문화부장,문화 담당 논설위원으로서 당대에 명성을 날리고 현역에서 은퇴한 후 서울예술대학교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하고, 70대에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제정한 2016년 최우수 예술가상 평론 부문 수상자다.현역에서 은퇴한 후 신문 기자 재직 시에 쓴 글을 모아 ‘문화부 기자는 재밌다’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냈으며,미술 평전으로 ‘천경자의 환상여행’ ‘황용엽의 인간풍경’,영화 부문의 ‘우리 영화 살리기’를 저술했는가 하면 김종원 평론가와 공저로 ‘우리 영화 100년’,오명환 신상일 씨와 공저로 를 발간하고,대학로에서 관람한 연극에 대한 리뷰를 페이스북에 써온 정중헌 씨는 이 글 중 100여 편을 모아 최근 ‘연극동네 대학로는 재밌다’라는 제목의 SNS평론집을 발행하기도 했다. 2017년 (사)한국생활연극협회를 창단하고 전국에 지부를 결성한 한국문화예술계의 선도자다.
예술감독 이화시(1951~)는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의 영화배우다.《두번할까요》 (2019년) 《질투의 역사》 (2019년) 《조류인간》 (2015년) 《배우는 배우다》 (2013년) 《간증》 (2013년) 《귀향》 (2009년) 《삼청교육대》 (2008) 《두 번째 사랑》 (2007년) 《반금련》 (1982년) 《이세상 다준다 해도》 (1981년) 《느미》 (1980년)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 (1979년) 《수녀》 (1979년) 《흙》 (1978년)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1978년) 《이어도》 (1977년) 《혈육애》 (1976년) 《파계》 (1974년)등에 출연해 미모와 호연으로 인기를 끈 미녀 스타다.최근 (사)한국생활연극협회의 공연에 출연해 원숙한 연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차현석(1974~)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석사,중앙대예술대학원,그리고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영상문화학과 박사다. 2003년 동아대학교 주관 동아문학상 ‘시계’희곡상 당선작가다.작품으로는 2001년 극단 후암 창단공연 <눈내리는 밤>작 연출,셰익스피어 <오셀로>제작,각색 연출, 2002년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보는 <구명시식>연출, 2003년 스타시티 1관 개관기념공연 <사랑,영혼,그리고 춤>셰익스피어 <리어왕>각색 연출,재공연 셰익스피어 <리어왕>, 2004년 서울하이페스티발 참가(퍼포먼스 연출)서대문 형무소, SK 창립51주년 기념콘서트 <미래를 향하여>제작 연출, 2006년 한.일 평화콘서트 제작, 2007년 대학로 스타시티2관 개관 및 주식회사 이지 컨텐츠 그룹 설립, ㈜이지컨텐츠그룹 주관 <색깔 놀이터 전시>제작, 2008년 대학로 스타시티 3관 개관,스타시티3관 개관기념공연 창작뮤지컬 <온리 러브>작 연출, 2009년 연극 <충주시대>각색 연출, 2009년 폭스캄마앙상블제작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무대총감독, 2004년 9.11 테러추모기념 <뉴욕진혼제>작 연출, 2005, 2007년 일본아사히야마 음악제 참가 한국 측 PD, 2010년 이후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각색 연출, <침팬지-인간보고서>작 연출,오페라 <현해탄>작 연출, 오페라 <햄릿>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연출했다. 2011년 오페라 <햄릿>으로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월전문화재단상 , 2013년 <맥베스-미디어 콤플렉스>로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했다. <흑백다방>으로 2014 2인극 페스티벌, 201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일본공연, 2016 밀양여름연극제 등에서 수상을 했다.
현재 대학로 스타시티 대표,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겸임교수다.
미슐랭(Michelin)은 미슐랭 가이드의 약칭으로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다.숙박시설과 식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레드가이드>와 박물관, 자연경관 등 관광정보를 제공해 주는 부록 형태의 <그린가이드>가 있다. 이 중 흔히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듯 '식당에 별점 매기는'가이드는 <레드가이드>다.프랑스어로는 '기드 미슐랭(Guide Michelin)'이다. 기존에 흔히 '미슐랭 가이드'로 지칭했으나 한국지사에서 사명을 '미쉐린'으로 정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식명칭도 '미쉐린 가이드'로 결정되었다. 이 공연에서는 연극의 무대가 되는 미슐랭 레스토랑(Michelin Restaurant)으로 설정된다.
연극<미슐랭>은 별이 세 개인 삼성급 고급호텔인 미슐랭의 레스토랑에서 오성 급한 기업의 회장이 자신의 생일날 세 아들과 딸에게 재산 분배를 해 주고 동업자인 여성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 준 후 지병인 암 치료도 그만두고 스스로 죽음을 택해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부인을 따라간다는 내용이다.
별 세 개, 삼성 급 운운하는데서 문득 삼성 이병철 회장이 장남과 차남 대신 3남인 이건희를 회장 자리에 앉히고 세상을 떠난 일이 생각나는 연극이다.
무대는 호텔의 레스토랑이다. 배경 앞에는 기업회장의 얼굴 사진이 커다랗게 자리를 잡았다. 팔자(八字)형의 식탁과 의자가 배경 앞에 가로 놓여있고, 하수 쪽에는 벽 가까이 출연자들이 의자에 앉아 등장 순을 기다리고 상 하수 쪽에는 생일 축하 화환이 세워져 있다. 상수 쪽에는 객석 가까운 배경 앞에 전자건반악기가 놓이고 여성연주자가 자리를 잡았다. 무대 중앙 바로 무대 아래 백색의상의 여인이 객석에 등을 돌린 채 의자에 앉아있다.
회장은 불치병에 걸린 시한부 인생으로 치료보다는 존엄사를 택하려 한다는 설정이고, 가족들이 모두 참석한 뒤에 주치의와 함께 등장해 중앙 식탁에 앉는다. 포도주로 생일축하 잔을 들고, 생일 케이크도 마련되고 생일축하 노래도 합창한다. 장남과 차남은 부친에게 골프채를 선물하고, 막내 딸은 자신의 선물은 자신의 마음이라고 한다. 기타와 아코디언 연주로 부친의 노래 반주를 시작하고, 부친인 기업회장은 가요 뿐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도 부르는 재능을 발휘한다. 장남의 처는 미술을 전공했기에 사진 같은 초상화를 그려 선물하고, 차남의 처는 빠리에 오래 있었다는 설정이고 샹송을 부르고 시아버님과 오페라 아리아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른다. 3남은 아직 미혼이라는 설정이고 여배우 한 사람과 여성 전자건반악기 연주자가 결혼대상이고, 두 여성이 파티에 참석해 서로 멀리 떨어져 앉는다. 파티 중간에 여배우가 리어왕의 막내딸 코딜리어의 대사를 읊조리면, 회장은 광야에서 울부짖듯 포효하는 리어왕의 대사를 읊는다. 그런 후 상속문제와 동업하던 여성을 회장으로 앉히겠다는 발표를 하면 장 차남은 물론 가족들의 동요가 일어나고 항의가 폭발한다. 회장은 큰소리로 제지하다가 기침과 함께 피를 손수건에 토한다. 가족이 모두 충격을 받고 하나 둘 자리를 떠난다. 주치의와 신임 여회장이 회장 가까이 다가선다. 회장은 두 사람에게 가족들처럼 나가주기를 부탁한다. 홀로 남은 회장은 와인을 잔에 부어 한잔은 바닥에, 한잔은 자신의 상체에 붓는다. 그리고 마지막 잔을 딸아 무대 맨 앞에 앉아있는 하늘나라로 간 자신의 부인 앞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부인을 대동하고 배경을 향해 걸어간다. 후랑크 시나트라의 My Way가 흘러나오며 회장과 부인이 객석을 향해 돌아서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박영갑이 회장, 이화시가 회장부인, 주재완이 주치의, 김아천이 송경배가 장남과 차남, 김진태가 삼남, 김순중이 장남부인 진수영이 차남부인, 이은하가 회장 딸, 장민정이 지배인, 정애경이 부사장, 이주연이 여배우, 배소희가 전자건반악기 연주자로 출연한다. 출연진의 열과 성을 다한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박영갑이 회장, 주재완이 주치의, 임연비가 장남의 처, 이민하가 삼남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한다.
분장 박팔영, 조연출 김병수 김유신정, 오퍼레이터 지윤정, 조명 배대두, 포스터디자인 양은주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사)한국생활연극협회의 정중헌 제작총괄, 이화시 예술감독, 차현석 작 연출의 <미슐랭(Michelin)>을 마치 관객 자신의 일인 양 느끼게 되는 생활연극에 어울리는 한편의 감성연극으로 탄생시켰다.
5월 31일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