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특용작물학과 10기,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졸업생 "숙주나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깨끗한 지하수를 3번까지 소독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를 이용한 철저한 온도관리로 전환하면서 상인들에게 우리농원이 생산하는 숙주나물이 입소문이 났습니다" 김규봉(27세) 씨는 숙주나물 재배에 있어서 국내에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김 씨는 대학을 졸업한 2009년부터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원리에 330㎡ 규모의 숙주나물 재배전문 새참농원을 세웠다. 김 씨는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부모님이 퇴직 후 농사를 지으며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겠다는 뜻을 이어받아 농사를 일찍 시작했다. 브랜드화로 고급품 이미지 제고 김 씨는 "숙주나물은 시장 가격변동 폭이 크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어 성실하고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숙주나물을 재배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한다. 처음에는 1일 50박스(4kg)에 불과하던 출하량이 현재는 8배 이상 늘어나 1일 400박스까지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고 전량 가락시장 상인들에게 납품하고 있다. 연 평균 박스당 3,000 ~ 4,000원대 소비자 가격이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김 씨는 연간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매출의 수직상승은 상인들에게 쉽게 기억에 남는 고품질 숙주나물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새참숙주'란 브랜드를 만들고 숙주나물을 형상화한 로고도 포장상자에 인쇄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는 것. 또한 김 씨는 "브랜드화는 무엇보다 고품질 상품이 중요한 만큼 타 농장의 숙주나물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100% 무농약 친환경 숙주나물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히고, "어떤 농약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타 농장들은 지하수를 1회 소독하지만 보다 철저한 상품성을 위해 3회까지 소독횟수를 늘렸다"며 상품성 제고에 전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처음에는 2~3곳에 불과하던 납품처가 2년만에 12개로 늘어나는 등 '새참숙주'는 상인들 간 입소문을 타고 주문량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소비시장 확대 가능성 커 고품질로 승부 숙주나물은 샤브샤브나 베트남 칼국수 식당이 전체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추세가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김 씨는 "깨끗하게 정수되고 3회에 걸친 소독과 철저한 온도관리로 만들어진 새참농원의 숙주나물은 아삭한 입맛과 굵고 긴 나물의 모양으로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녹두를 들여와 숙주나물로 출하할 때까지 4일간 15~20회 물 살포와 1시간 휴식을 반복하는 재배법을 통해 독특하고 아삭한 맛을 내게 된다"고 재배 노하우를 귀뜸한다. 더구나 새참농원은 가락시장까지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상인들의 급한 주문에도 빠르게 납품이 가능해 신선도 유지와 급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 씨는 "갈수록 주문량이 늘고 있어 330㎡규모의 농원을 신축하고 재배기술도 계속 연구해 보다 뛰어난 맛과 신선도, 영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전량 상인들에게 납품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숙주나물을 사용하는 식당과 직접 판매계약을 체결해 유통마진을 줄이도록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향후 농원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장애인에게 도움 주는 농원설립 김 씨는 "처음부터 궁극적으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장을 만든다는 것이 계획이였다"고 밝히고,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농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설명한다. 그러한 꿈을 달성하기 위해 우선 품질향상이 중요한 만큼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 하고 있다. 숙주나물이 제사 상에 올라가는 나물인 만큼 지난 명절 때는 1주일간 1일 1,500박스까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명절특수를 겨냥한 단기 생산시설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숙주나물뿐만 아니라 메밀싹, 미니채소, 땅콩싹 등 보다 다양한 상품도 재배해 다품목 생산도 준비하는 등 희망찬 미래를 향해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김 씨는 현재 재학중인 후배들에게 "농업 현장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전혀 다른 만큼 하나 하나 부딪히며 배워야 한다"고 설명하고, "설사 처음에는 실패한다 해도 이것을 발판으로 꾸준히 도전하는 강한 정신력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출처: 한국농수산대학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농수산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