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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아닌 비오는 날의 산행~~~ㅎㅎ
봄이 오는가 하더니 겨우내 푸근했던 날씨가 강추위를 몰고 오더니 지난 여름에는 왕창 가물고 가을 내내 찔끔거리던 비가 새 봄의 문턱에서 해갈이라도 시켜주려는 듯 내려주는 봄비... 그러나 해갈에는 못 미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산에를 가다니? 옆지기의 걱정이 늘어졌네요. ㅎㅎ
이번에는 청계산? 아이구 요넘의 청계산은 계단때문에 반갑지 않지만 그것은 나만의 사정이고~~~ㅋ
명절끝이니 먹을 것은 넉넉하겠다싶어(꿈도 야무져! ㅋ) 짠무나 가져가야지... 비가 내리고 각자 사정이 있어 참석인원은 저조하지만 뭐 어때요? 모처럼 황장군이 참석을 했으니 "먹을 것 넉넉하겠다?" 김칫국부터~~
길도 미끄러울 터이니 적당히 올라갑시다~~~ 비는 내려도 기온은 높으니 목덜미에 땀이 장난 아니네요.
청계산입구의 길도 보수를 하였는지 마치 스펀지위를 걷듯 푹신? 계곡의 얼음은 아직 녹기를 거부하는 듯 얼음장밑으로 흐르는 물...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는 별로이고~~~ 질척이는 길은 정말 미끄러웠어요. 잘못하면 주르륵~미끄럼 탈 판~ 이리저리 요리조리~~~미끄러질세라 줄도 잡고 더듬거리기도 하고~ㅋ
등성이에 올라가니 바림이 쌔앵~~~ 옥녀봉부근에서 바람골을 피해 자리 탐색~ 대장의 선택은 언제나 틀림이 없으렸다! 역쉬 대장이야~~~
오늘의 하우스도 대형이라 넉넉하여 만고강산~~~ 안개비인지 눈개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비님은 비껴간 듯~~~ 역시 황장군의 도시락이 푸짐하여 "밥 괜히 가져왔잖아?" 내 짠무도 인기 있었다구용! ㅋㅋㅋ
햇볓이 없으니 하우스안이라 하더라도 덥지는(?) 않고 물기가 맺혀 물방울 똑~똑~ 이런 날에도 별 걱정없이 산에서 머물 수 있음이 고맙지 않나요?
하산하는 길이라고 쉬운 것도 아니니 역시 조심하자~~~ 어디로 갈까? 양재? 아니면 걍~~~? 입구의 [산들애]로 가자네요. 이곳의 녹두백숙을 예전에도 맛보았는데 괜찮았거든요. 녹두묵무리죽은 정말 괜찮은 맛이라 내심 오케이...흐흐 산울림이 뒷풀이에 함께 하고, 시국을 걱정하는 말도 오가고...
맛보기로 주는 보리뻥튀기도 맛보고...그렇게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비오는 날의 산행을 즐겼답니다.
고 평자. 권 진세. 김 인영. 이 기현. 이 만구. 황 동환. 김 선자.
2016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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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속이라 사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