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우이엔지(083650)
작은 두산중공업(발전 모멘텀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
■ 15,16일 경남지역 6개사(성진지오텍, 삼강엠앤티, 범우이엔지, 성광벤드, 현진소재,
태광) 탐방
당사는 지난 주 목, 금에 걸쳐 경남지역의 6개사를 탐방하였다. 지역별, 날짜별로 구분하면 첫날 울산 온산공단의 성진지오텍, 밀양의 삼강엠앤티, 함안의 범우이엔지를 다녀왔고, 둘째날은 부산 녹산공단의 성광벤드, 현진소재, 태광을 방문하였다. 분야별로 보면, 발전기자재 관련업체로 성진지오텍과 범우이엔지를, 후육강관 및 블록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를, Fitting 업체로 태광, 성광벤드를, 단조업체로 현진소재를 구분할 수 있다.
6개사를 돌면서 받은 소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올해부터 발전관련 기자재업체의 강한 모멘텀이 예상된다.
둘째, 단조업체 대비 Fitting업체의 Multiple을 할인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늘은 첫번째로 범우이엔지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 회사 개요 및 발전용 보조기기에 대한 소개
동사는 성진지오텍, 세원셀론텍, 일진에너지, KC코트렐과 같은 발전기자재업체다.
발전기자재라고 하면 주기기인 보일러(Boiler)를 제외한 보조기기를 말하는데 복수기(Condenser), 열교환기(Heat Exchanger), 탈기기(Deaerator), 급수가열기(Feedwater Heater) 등을 지칭한다. 이 네 제품을 통칭하여 B.O.P라고 하기도 한다.
동사가 다른 발전기자재 업체와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업체들은 복수기(Condenser), 열교환기(Heat Exchanger), 혹은 기타 보조기기 단품을 생산하는데 반해 동사는 두산중공업과 더불어 B.O.P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둘째, 국내에서 두산중공업을 제외하고 폐열회수보일러(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설계에서 제작까지 가능한 유일한 업체이다.
셋째, 동사는 두산중공업을 제외하고 화력발전소와 폐열보일러용 Tube Panel과 Coil을 만드는 용접 및 벤딩 자동라인설비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 회계적인 이유로 4분기 영업 적자 예상되지만 우려할 필요 없어
동사의 경우 1,2,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분기말 환율에 따라 인식했다. 그러나 4분기 정부의 Hedge관련 회계 기준의 완화로 동사의 파생상품계약이 위험회피로 인정받음에 따라 4분기에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을 Hedge환율로 소급하여 인식하게 되었다.
3분기 환율에 의해 과대계상된 매출과 영업이익이 4분기에 소급해서 감액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펀더멘탈 요인이 아닌 회계적인 것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동사의 1,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작년 초 80명 정도의 신규 인원을 충원한 데 따른 고정비 증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3분기 실적이 급증한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환율에 따른 과대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Hedge환율로 인식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작년 동사의 매출은 1,550억원, 영업이익은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인 162억원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그러나 작년 수주가 3,508억원에 달했기 때문에 올해 매출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가 제시한 올해 수주목표는 4,000억원이지만 최대 6,000억원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원자력 모멘텀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
올해부터 원자력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신울진 1.2호기 발주가 8월경에 예상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기존 원전에 대한 교체수요(기존 원전 104기), 신규 건설 예정 수요(32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2025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건설 중 수요 43기, 건설 예정 수요 306기가 대기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는 두산중공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 소 규모 업체에서는 동사가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자력 발전 PJ를 수주할 수 있는 글로벌 라인 중의 하나인 도시바-웨스팅하우스 라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둘째, 보조기기 전체 즉, B.O.P를 모두 설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
셋째, 2005년에 이미 원자력 발전향 수주에 필요한 ASME 인증을 취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