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5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어릴 때부터 천주교 신자인 것이 참 자랑스럽고 좋았습니다. 하느님을 찾아나선 동방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님을 만나 큰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경배드린 것과 같이 기쁘게 성당에 다녔기 때문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포도주의 기쁨이 넘치는 혼인잔치, 곧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입니다. 이 십자가 사건으로 이제 새 시대 하느님 나라의 구원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천주교 신자로 살면서도 기쁘지 않은 신자들이 많은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에 살면서도 세상이 평화롭지 못하고 이렇게 어둡고 혼란스러운지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코리아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한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의 길을 함께 걷습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납니다.
이 길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들으며, 기뻐하며 기도하고 봉사하며 걷는 신앙의 길입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