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게시판에 글을 적을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질문 겸 이런저런 잡담 적어봅니다.
저는 05년식 A8 6.0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수리건은 기회가 닿으면 거론하기로 하고요...
두어달 전 쯤 에어서스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미 한차례 160만원을 들여 작년 10월에 경기도 화성의 H에어에서 프론트 쇼바를
중고로 두짝 다 교환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약 19천km 주행했습니다.
사고는 눈길에 접촉사고, 부주의 차량의 옆 긁힘 사고 외에는 없었고요.
제 차량의 주 미케닉은 Q모터스의 신 사장님이시고 제가 계속 쫒아다니면서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차에 대해서는 거의 전무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많이 괴롭혔죠.
특히나 소음 부분, 전기적 문제등으로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었습니다.
물론, 차주인 저는 몇배 더 스트레스를 받았겠지요.
자... 그 간의 사연은 다 패스하고 이번 에어서스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경험해 보신분은 아실듯한... 어느날 갑자기 차가 주저앉았습니다.
네... 전조 증상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뽁뽁 소리가 좀 난다든지, 에어가 빨리 차오르는 것 같지 않다든지...
그때마다 저는 당연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단골 미케닉을 찾아가죠.
이유는 겨울철에 하체 부분도 150만원 정도를 들여 상당부분 부싱 교환등으로 정비를 봤던 터라,
당연히 어떤 소음인가가 궁금하기에 진단을 받아봐야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제가 얻은 답변은 '쇼바 문제 같다.' 였고, 아직 AS가 남아있던 아니던 쇼바 문제라면 빨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정도는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당연히 다음 순서는 화성의 H에어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그럼, H에어의 김 사장님은 차 꾹꾹 몇번 눌러보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쇼바 문제 아닙니다."
한편으론 H에어의 김 사장님의 태도도 이해는 합니다.
앞서 한번은 하체에서 두두둑 소리가 심하게 나기에 다짜고짜 화성까지 달려갔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원인은 하체쪽 정비를 담담하셨던 신 사장님의 조립 실수...
그러니 저는 그닥 좋은 케이스가 아니였습니다.
H에어 가서는 '쇼바가 문제있는 것 같다.'
단골 미케닉께는 '쇼바 문제가 아니란다.'
이렇게 왔다갔다 두세번 하다보니 한쪽은 화가 나 있고, 다른 한쪽은 꺼려하는...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화가 좀 납니다.
"아니 제가 어떻게 원인 분석을 정확히 하겠습니까?!"
저는 그저 미케닉이 '이건 것 같다.'라면 그런줄만 알고 행동하는 거죠.
그런 과정이 있었다보니 금번 저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다시 시점은 두어달 전 차가 가라앉은 시점으로...
이미 언제던가 자주 에어 경고등과 다이나믹 비활성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문의를 하곤 했었죠.
그 때마다 들은 소리는 에이서스콤프레셔 상태가 안좋다는 소리였습니다. (다른 미케닉에게서도...)
물론, 정밀진단까지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차가 가라앉으니 제일 먼저 든 의심이 콤프였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H에어...
저 "에어서스콤프가 나간 것 같습니다. 혹시 콤프도 작업 가능하신가요?"
H에어 김 사장님 "네 가격은 oo이고 가능합니다. 오세요."
약속시간 맞춰서 가는 도중, 개인사로 급한 일이 있으시다고 급하게 지방내려가신다고 해서
주인없는 샾 앞에 주차하고 키는 약속한 장소에 넣고 왔습니다.
다음날 방문해보니 한참 범퍼탈거 작업중이시더군요. 6.0 차량은 콤프 위치도 다르다며 고생했다면서...
여기서 제가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한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쇼바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에어서스 전문샵에서 쇼바 상태 점검도 안해주셨다는데는 매우 유감입니다.
콤프 작업을 하고 계시니 당연히 쇼바는 문제 없는 것이겠거니 하고 있었죠.
콤프를 탈거하고 압 테스트를 했는데, 콤프는 문제가 없다는 H에어 김 사장님 말씀.
그럼, 이게 다른 문제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쇼바 점검은 서로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3분이면 될 것을...
견인하고 가라는 것을 가라앉은 상태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Q모터스로 향했죠...
워낙에 전기적 문제로 골머리를 썩은 터라, 그런류의 문제인 것으로 판단, 점검을 요청드렸습니다.
'콤프 압이 떨어진다.' 저는 당연히 또 콤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다시 화성으로 갔습니다. 콤프를 갈아달라고 결정을 했죠. (H에어 김 사장님을 고생시킨 터라 미안해서 Q모터스에서 작업을 안하고 H에어로 향함.) 참 뚝딱뚝딱 하시더니 6.0은 4.2와 콤프 브라켓이 다르다. 그래서 잘라내고 용접을 해야한다. 하겠냐고 물으시더군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작업을 할 수밖에...
콤프 작업을 마쳤지만, 차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H에어는 물론 아우디 장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지 진단을 할 수 없었고요.
그제서야 쇼바 점검을 해주시더군요. 한쪽 쇼바가 나갔습니다. 그것도 심하게...
그런데 그걸 그제서야 알아채시더군요. 차 몇번 눌러보고 쇼바 문제 아니라고 하셨던 분이...
20만원짜리(전에 싸게 해주신다고 하셨던), 80만원짜리 중에 고르라네요.
그래서 20만원짜리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즉석에서 작업을 해주시더군요.
다시 서울의 Q모터스로 향했죠. 그때부터 '우웅~', '덜커덕'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웅'은 콤프가 작동될 때 뭔가에 간섭받는 소리고, '덜커덕'은 콤프가 작동을 멈출때 뭔가에 닿는 소리입니다.
Q모터스에 도착해서 증상을 말씀드렸고, 콤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웅'과 '덜커덕'은 CNG 개조 관련해서
간섭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고 센서 프론트 양쪽 모두가 에러가 있다...
당장 국내에 부품이 있는 프론트 조수석 차고센서를 30만원에 교체하고, 왼쪽은 보름을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당연히 오더를 냈습니다.
바로 CNG개조한 부산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소음의 의심이 그쪽이라는 진단이었으니까요.
부산으로 내려가는 도중 20만원에 교체한 쇼바는 또 터졌습니다. 이미 장착할 때부터 새는 쇼바였던 거죠.
또 '우웅~', '덜커덕'은 CNG개조와 무관했고요.
부산의 K정비 사장님 이하 팀원 분들을 이래저래 고생 시키고, 저는 부산의 타 업체에서 급히 중고쇼바를 90만원짜리 달고
올라왔습니다. 근데 그쪽도 어이없게도 폭스바겐 쇼바를 달아줬다는 -_-;;
결국 그 쇼바를 택배로 보내고, 화성 H에어에서 80만원 주고 다시 교체했습니다.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없습니다. 김 사장님은 처음엔 제가 차량 운행도 많고 하니 AS 기간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 나중엔 3개월 AS기간 드리겠다고... 전에 160에 두쪽 할때, 한쪽은 1달, 한쪽은 1년 해줬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그 1달 보장해주겠다던 쇼바가 7개월 19천km만에 나간거고요. (쇼바는 1년 AS 보장 아니면 의미가 없죠. 재생쇼바 권장. 80-90만원 정도에 1년 AS보장)
H에어 김 사장님께 콤프 소음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이런 저런 노력은 해 주셨지만, 원인을 모르시더군요. 그렇다보니
자꾸 소음 얘기를 하는 제게 짜증을 내시고, 결국은 '환불해줄테니 다른 업체에서 교환해 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겐 이 말이 가장 황당했습니다. 어디서요? 브라켓 잘라내고 용접한 업체의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
공임 드릴테니 원복을 부탁드려도 소용없었습니다. 본인은 못 해주겠다라는 것이죠.
성수동 V모터스를 찾아가 봤는데도, 230만원하는 새 콤프로 가는 방법밖에 없다시고, Q모터스의 신 사장님도 본인은 용접기술이 없다고 불가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원인은 찾아주시겠다고... 보여주셨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자세히 보라고 하셔서 봤습니다. 사진도 찍었고요. 브라켓을 잘라서 용접으로 붙이면서 휘었다더군요.
즉, '덜커덕'은 용접 불량으로 발생. '우웅'의 원인은 글쎄요... (이것이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입니다.)
거의 보름만에 프론트 차고 센서까지 갈았고, 좀 다른 뭔가를 기대했는데, 우웅 소리와 덜커덕은 여전했습니다.
단지 '간섭'이다라고 하는데, 저는 이게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이게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입니다.
듣기로는 에어서스콤프레셔는 상시 동작하는 부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아주 약간의 울컥임이든 큰 울렁거림이든 간에 에어가 빼고 넣고 하는 역할을 쇼바와 유기적인 관계로 동작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게 과작동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과작동'이라 함은...
얘(콤프)가 에어를 넣고 싶은데 못 넣고 안간힘을 쓰는 느낌이라는 거죠.
우웅~ 소리의 심각성이 그건데요. 일정 속도를 유지하고 가거나 할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덕커덕은 용접 불량으로 인해 소음이 발행합니다. 그러나 우웅~ 소리는 나지 않죠. 하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는 이 우웅~소리가 발생합니다. 처음엔 빈도가 낮다가 가다서다의 횟수와 운행시간이 늘어나면 빈도가 잦아지는 거죠.
어떤 식으로 예를 들면 이해하기 편할까요?
오토미션과 비슷하달까요?
처음엔 오토미션의 변속이 무리없이 진행되다가 메카트로닉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계적 문제가 발생하면 충격이 오죠.
그런 어긋남? 아주 약간의 수치의 오류?
혹여나 차고센서의 조정과도 관계가 있지 않은지도 싶고,
브레이크와의 연관성도 의심이 되고 말이죠.
차고센서 수치는 조정이 가능하던데, 그걸 조정하면 어느정도 이 어긋남이 조정될까도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미케닉 입장에서는 아주 진상인 차주라 하더라도, 미케닉이 정확하게 진단을 못 냄으로서 겪는 시행착오,
시간적 낭비, 금액적 낭비, 아직도 미해결 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누구탓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미케닉의 실력을 탓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진상 고객의 차량이라도 최대한 차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단을 내려줬으면 하는 것이죠.
물론, 돈이 많아서 선듯 230만원이나 하는 에어서스콤프레셔를 갈아버리면 참 깔끔하게 해결되겠죠.
그치만 진단이 잘못되거나 놓쳐서 갈지않아도 될 부품을 교환하거나 한다면, 차주는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하나요?
그냥 꼼꼼하게 다 챙기지 못한 차주 본인을 탓해야 할까요?
길고 어수선한 글, 다소 민감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마음고생 조금이나마 이해합니다. 저도 요즈음 벤츠 차량 에어서스 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어제도 다시 업체에 폭우속에 보냈다는 ㅠㅠ
동병상련... 화이팅 하세요~!
에어서스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님 입장 충분히 이해 하고 힘내세요 . 화이팅 . 전 에어서스 싫어서 일체형 kw 로 장착했습니다 . 전 참고로 올로드 탑니다.
그동안 박영신님 글을 읽으며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이젠 일체형으로 가셨군요. 올로드가 아니라도 일체형으로 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체형쇼바로 가면 에어서스콤프레셔를 떼도 되는 것인지요? 아님 별도로 간섭 안 받는 곳으로 장착하는 것인지... 말그대로 일체형인 건지 ^^ 궁금한게 많습니다.
일체형으로 교체하심이 심신건강에 좋을듯 저도 2번 교체후 똑같은 현상이 반복...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하네요~~
네~ 저도 일체형이 가능하다면 그쪽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전에 서울에서 만나뷌던 분이시군요.
저정도 왔다갔다 하시고,더군다나 정확한 진단도 잡아내지 못하고...
얼마나 머리 아프시겠습니까.
빨리 깨끗하게 수리 하셔야 할텐데....
혹~ 라이트 복원하시려던 그 분? ^^ 반갑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a8도 일체형 나오네요
업체 사장님들이 미래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차량 한두대 상대로 가게 운영하시지는 않으실텐데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7.23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