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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국산 자기부상열차 개발 뉴스에 어떤 네티즌들이 중국에는 400km짜리 자기부상열차도 있는데 우리가 이제 100km짜리 자기부상열차 개발해서 뭐하느냐 하는 글을 보고 답변을 달다가 생각난 것입니다.
물론 이 네티즌들께서는 중저속 통근용 자기부상열차와 초고속 장거리 자기부상열차를 혼동하신 것이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통근용 자기부상열차가 초고속이면 안 될 이유는?
물론 역간 거리가 짧다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사용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역간 거리가 엄청나게 길다면?
그렇게 되면 고속화가 가능하므로 완전한 별개의 도시를 한 도시처럼 연결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일단 남포-평양-원산에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이 계획의 황당성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ㅡㅡ;;;).
이 지역은 통일 후 북부지역의 중심지가 될 곳입니다.
특히 평양은 북부지역 최대의 도시인데다가 백두대간 서쪽지역인 평안도로의 접근이 좋으며, 원산은 백두대간 동쪽지역인 함경도의 입구라고 할 수 있으니, 이 두 지역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하나의 도시로 여기게 할 수 있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평양-원산 두 도시의 물리적 직선 거리는 150km로서 아무리 급행열차를 넣는다고 해도 2시간 가까이 걸려버립니다(게다가 두 도시를 잇는 기존 철도선은 상당히 돌기 때문에 3시간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양-원산 무정차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상상한 것입니다.
자세한 계획은 일단, 남포-평양 간에는 경의선 고속철도와 평양지하철과 연계되는 평양역을 포함한 몇 개의 역을 넣고, 도심구간을 지하화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부상열차 평양역도 지하화해서 *평양지하철과 환승 가능으로 합니다.)
그리고 평양시의 마지막 역인 동평양에서 원산시의 첫번째역까지 약 170km구간을 무정차로 최대 550km로 달립니다. 가감속까지 하면 20~25분쯤 걸릴까요?
일단 시간상으로는 통근, 통학 등의 목적으로 충분합니다.
(아마 평양으로의 통근, 통학 수요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통일이 된다면 Only 서울은 불가능 해지겠지요. 그렇다면 제2 중심지는 단연 평양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입니다! ㅡㅡ;;;;;;)
하지만 문제는 요금인데, 일단 '적자를 보지 않는' 방침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화폐가치로 계산해서 평양역-원산역 간 어른 5000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기권의 경우에는 2500~3000원이면 괜찮겠군요.
지정석으로 하면 이 방침은 절대 불가.
현재의 통근 차량 처럼 좌석을 만드는게 좋을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차라리 2층 객차까지 동원할 수도 있겠군요.
일단 한 량당 최대 수용인원을 300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손잡이만 잡고 시속 550km를 달려야겠지만, 시간이 짧고 중간에 역이 없으니 괜찮을 겁니다.
(만원 지하철이 더욱 짜증나는 이유는 중간에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이 비집고 다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10량 정도로 한 번에 3000명 정도를 수송하는 겁니다.
배차간격은 적당히 잡으면 되겠지만, 길어서는 안됩니다.
이 계획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엄청난 공사비와 그 큰 열차를 공중에 띄우고 550km로 달리게 하는 막대한 전력소모로 인한 운영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속철도 신선 놓는 비용보다는 건설비가 싸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부상열차는 등판능력이 우수하므로 일반고속철도 처럼 악착같이 경사를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육교와 터널이 덜 필요하므로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력소모의 경우에는 낭비되는 전력이 거의 없으면서도 강력한 **초전도 자석을 이용하는 초전도 자기부상열차가 실용화된다면 상당 부분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평양-원산의 예만을 들었지만, 그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떨어진 도시를 하나의 도시처럼 여기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계획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 계획이 아니더라도 평양지하철은 재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의 지하철은 너무 깊이가 깊은 문제를 비롯(에스컬레이터 전기세만도 끔찍하겠더군요. 게다가 내려가는데만 몇 분씩 걸려버리면 누가 지하철을 탑니까?), 출입구가 역마다 하나씩 밖에 없는 등 승객의 편의가 거의 고려되어 있지 않지요.
게다가 잘은 모르겠지만 노선도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 초전도 자석 : 초전도 현상을 이용해 코일의 저항을 거의 0으로 만든 전자석입니다. 적은 전력으로도 강력한 자성을 띠며, 열 등으로 전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초전도 현상을 극저온에서 밖에 실현할 수 없으므로 개발은 지지부진합니다. (이거 완전 SF분위기로군요;;;)
첫댓글 결론만 이야기하면, 해당 스펙의 차량이 있다고 해도 평양-원산간 25분, 5천원은 불가능 그 자체일 것으로 봅니다. 초전도 자기부상은 제트엔진이 아닙니다.
가감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뜻입니까?
북부 횡단 고속철도 찬성합니다 대신 윗분 말씀대로 25분에 5천원은 불가능할것 같네요, 요금 더올리고, 소요시간은 35분 정도로 하면 어느정도 괞찮아 보이는데요?
북한돈 5000원 아닐까요?
북한돈 5000원이면 북한에선 1달월급에 30배 컥!!
북한돈 5000원이면 누가 타겠습니까 -_-;
고속철 신선이 더 적게들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