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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들 반갑습니다.
2009년 9월 5일 토요일 3분기 삼천배 일정이 9월 마지막 토요일(9/26)이지만 그 다음주(10/3)가 조상님을 모시는,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인지 모르지만 배 부른 부류들이 만들어 놓은 추석 연휴가 아니라, 나에게는 조상님을 찾아 뵙는 추석명절인지라, 음력 8월이 조상님 산소에 벌초를 하여야 하는 달이지만 삼천배 회향을 9월 5일 하기로 계획하신 도반님들의 뜻에 따라 삼천배 회향을 하기로 하였다.
공자(孔子)가 논어(論語)에 말씀하신 인생 지천명(人生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을 나이, 즉 쉰에서 육십까지)시대인 ~~ 나 ? 나? 나?
사랑하는 가족과 일가 친척이 한 무리를 이루고( 妻子眷屬森如竹 처자권속삼여죽)
금 은 옥 비단 들이 산 같이 쌓였어도( 金銀玉帛積如坵 금은옥백적여구)
죽을땐 다 버리고 외로운 혼만 돌아가네( 臨終獨自弧魂逝 임종독자고혼서)
생각하면 이 모든것이 허무하고 부질 없구나 ( 思量也是虛浮浮 사량야시허부부)
매일 매일 바쁘게 이세상을 살았으니 ( 朝朝役役紅塵路 조조역역홍진로)
벼슬과 직위가 겨우 높아지니 머리는 이미 백발 이구나 ( 爵位朧高已白頭 작위롱고이백두)
염라대왕이 금패를 둘렀다고 두려워하리(閻王不伯佩金魚 염라불백패금어)
생각하면 이 모든것이 허무하고 부질 없구나 (思量也是虛浮浮) ----중 략 ----
인생의 오묘함을 한편의 시로 표현한 우리나라 최고의 재가 불자이신 부설거사(浮雪居士)의 사부시 (일명 團 浮 詩)가 인생 지천명 시대인 나에게는 더욱 생각케 하지만, 나와 중생들의 대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금 은 옥 비단들, 즉 재산이 산 같이는 아니라도 조금 이라도 쌓였으면 현실에서 최고인 돈 돈...경제적으로 걱정이 없겠지만??~~~
불교에서는 현생에서 다음생 으로 넘어 갈때 죽음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가 윗 시 구절 같이 표현을 많이 하고 글로 많이 남겨놓았는데, 타 종교는 인간이 만든 신를 숭배 하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불교를 숭배의 종교이며, 아무것도 없고, 가난하게 살아가는것이 불교의 교리 인양 악의적으로 선교 활동를 하는 타 종교도 있지만, 그래서 그들은 신을 믿는 신앙(神仰,혹은 信仰)생활이라 하며, 불교는 신행(信行)생활이라고 표현 하지만 ~~~
도반님 8분과 함께 백련암에 도착하여 사찰 예절에 맞쳐 저녁 공양 후 오후 6시부터 큰스님이 계시는 고심원古心院에서 삼천배를 시작하니....
대자대비 민중생 ~~~~~~~~ 법계장신 아미타불
대자대비 민중생 ~~~~~~~~ 법계장신 아미타불
대자대비 민중생 ~~~~~~~~ 법계장신 아미타불~~~~~~~~~~
삼천배 회향을 여러번 하였지만 발원시 마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온갖 잡념과 망상들, 그리고 이상한 기복의 바램들, 잡다한 생각들이 머리를 꽉 채우고 떠나질 않으니 이것이 범부고 중생이며 삶에 지친 인생사 라????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 非相 卽見如來 무릇 모든형상들이 다 허망하니 만약에 이 모든 형상 들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은 곧 여래를 보리라, 금강경 제5분 여리실견분 중) 기도 할때 만이라도 모든 잡 생각이 없으면 좋으련 만은....
백련 불교 문화원의 매주 금요일 정진도 참석하지 못하고, 노인 요양 병원의 봉사 활동도 참석하지 못하면서, 집에서의 일과도 들쭉 날쭉하면서 재가 불자로서의 기본도 못하면서, 그것도 백련암에서 삼천배 하고 법명 받았다고, 성철 큰스님 제자라고, 크게는 백련 문도회(문도회 회장님은 조계종 종정이신 법전 큰 스님입니다) 불자라고 아상만 꽉 차 있는 중생 이지만, 그래도 삼천배 회향은 계획에 맞추어 꼭 하여야 한다는 발원이 마음에 있어 고향의 벌초일도 조상님에게 죄송하지만 다른 이유로 참석하지 않고서 백련암에서 삼천배 철야 기도를 입제 하였으니 " 부처님 공덕으로 조상님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후손이 되게 하여 주십시요" 하면서 시작한 기도가 미천한 중생이라 왜 그리도 힘이들고 고통 서러운지 ~~~
영암거사님의 기막힌, 그리고 가장 좋은 삼천배 기도 실행 구분 방법에 맞추어서
일천배, 오백배, 또 오백배, 삼백배, 또 삼백배, 그리고 이백배, 마지막 이백배,
나무대행보현보살, 나무대행보현보살, 나무대행보현보살... 그리고 능엄주, 마지막 예불과 백팔배, 마지막으로 도반님들과의 마주보고 삼배의 예를 표하며 " 다 함께 성불 합시다" 하고 마치니 예불 대참회문의 마지막 부분이 "화엄경"의 "보현행원품" 의 일부분이라, 그 가르침으로 끝을 맺으면서, 그리고 보현 행원품의 일부라도 독송한 중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침 공양시간 까지의 잠깐의 취침 시간, 그러나 삼천배 기도 중에 단 한번 만이라도 나의 지극한 정성이 깃들지 못하였는지, 여섯가지의 상(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법상, 비법상)중에서 나의 본체인 아상(我相)만이 꽉 차였는지 잠을 청 할 수 없도록 육신이 아픈것은~~~~
기도 입제시에는 지심귀명례 하면서 합장하고 일어설때 기쁜마음으로 웃으면서 일어서려고 하였으나, 몇번 만에 잊어 버리고, 다시 웃을려고 하였다가도 또 잊어버리고, 웃는 얼굴상으로 바꿔 볼려고 나만의 또 다른 발원 이었지만 육체적 고통이 생각을 지배하니 또 잊으버리고~~~
일타스님과 그 제자이신 혜국스님께서는 기도후 감정이 솟구쳐 손가락에 불을 붙혀 소지(燒指)공양을 하셨는데, 작금의 이 현실 에서는 그 분들의 경계와는 따를 수 없는 수미산 만한 깊이가 있는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는것은 못 깨달은 이 중생의 마음 일런지요???
아침공양 후 새롭게 삼천배를 하신 심보식 보살님(법명 법운향法雲香)의 법명 수여식에서 법명 받으실때 모든 분들이 받았던 "마삼근" 화두와 화두하는 방법, 지,수,화,풍,공의 법신진언인 "옴 아비라 훔캄 스바하" 의 간략한 설명, 우주 만물의 원리인 "원상" 그림의 해설, 그리고 백련암 불자들의 계율이 되어버린 "불기자심 不欺自心" 이라는 설명과 함께 스님의 말씀중에서 어렵고 힘든 현재의 생활을 보편적인 상식이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 으로만 해석 하지 말고(莫存知解) 현(現)생에서 겪고 있는 모든 삶이 전(前)생에서 내가 한 일들이고, 현생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래 (來)생에서 내가 겪을 삶이니, 현생에서 겪고 있는 좋은 생활 들은 덕을 더 많이 쌓고, 나쁘고 좋지 않은 일들은 전생에서 내가 쌓은 업들이니 원망이나 한을 삼지 말고 부처님 가르침을 열심히 수행 하면은 좋지 못한 그 업보들을 상쇄 할 수 있으니 꼭 열심히 기도 정진 하시기 바랍니다. 하시는 스님의 말씀을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간직 하면서 스님을 뷥고 나오니 내 마음도 한결 좋아지는 것은 왜 그럴까 ???
백련암에 도착후
최치원선생님이 수도하신 농산정 앞에서
절간, 아니 절집에 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불교가 무엇인지, 부처님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단지 절집이라는 이유로만 그냥 좋아서 열심히 놀러 다니고 구경 다니면서도 그 당시에는 신도증 이라는 것을 생각 하지도 못하였지만, 어느때인가 통도사 서운암에서 인등(忍燈)을 밝히니 서운암 자체 신도증을 만들어 주시니, 그것 참 요긴 한것이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것이,(그 당시만 해도 당연히 입장료를 주고 구경 하는것인 줄로 알았으니까?) 그 덕택으로 통도사와 주변 암자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다니고, 공양도 많이 하고 하였지만, 백련암과의 인연은 해인회 도반님들 덕분으로 기도도 할수 있었지만, 신도증을 만들어야 겠다고 하면서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조계종 신도증 재발급 기간 중이라 백련암에서 6월 삼천배 기도시에 신청 하여 놓은 신도증을 오늘 받으니 신도증을 받는 순간 새로운 주민증이 생기는것 같은 묘하고 큰 기쁨이 한 마음 가득이라~~ 집에 도착하자 먼저 울 마눌에게 신도증 자랑하는 마음이,,, 애들도 아니고???
내려오는 길...
큰스님 사리탑에 삼천배 하였다고 보고 드리고, 공부 하라던 학창시절에는 공부 하지 않다가 모든 중생이 공덕을 성취 하여 보리도를 이루어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를 짊어 져야 한다고 금강경에서 말씀 하셨는데, 인간사에 지친 삶의 짐만 잔뜩 짊어지고서 인생지천명 시대에 공부 하겠다고 하는 이 어리석은 중생이 " 공부하다 죽어라" 라고 가르치셨던 혜암스님 사리탑에도 인사 드리고,
일천백일로진심 ( 一天白日露眞心 하늘의 밝은 해가 진심을 드러내니)
만리청풍탄고금 ( 萬里淸風彈古琴 만리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이 옛 거문고를 타는구나)
생사열반회시몽 ( 生死涅槃曾是夢 생사열반이 원래 부터 꿈이려니 )
산고해활불상침( 山高海闊不相侵 산은 높고 바다는 넓어 서로 침범하지 않구나).
라는 열반송를 남기시고 다음 생애에는 미국인으로 태어나서 해인사로 출가 하여 중이 되겠다고 하시면서 하와이 금강굴에서 입적하시고 소지공양 후 소지한 손에서 생 사리가 백여과 가 나온 일타스님 사리탑에도 인사를 드리니 백련암 안내실 창문에 붙혀져 있는 빛바랜 흑백 사진속의 큰스님 중에 이곳에서 세분이 모셔져 있으니, 한번 방문으로 세분에게 인사를 드릴수 있으니 이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하며, 삼천배는 하였지만 아비라기도와 능엄주 독송은 하질 못하고서 백련암에 와서 삼천배 기도만 하고 간다는것이 얼마나 부족함이 많은 것인지 이제야 알것 같은데 아비라기도와 능엄주 독송를 꼭 하여야겠다고 굳은 결심이 생기지 않는것은 또 다른 아상인가 봅니다.
절집, 사찰의 기본예절도 모르고 법당에서의 삼배의 례도 갖추지 못하고 절집 구경만 하던 무지의 중생이 해인회 도반님들과의 인연으로 삼천배 기도 정진도 해보고, 정기적으로 문화원 기도도 하여보고, 경전도 읽고, 독경도 들어보며, 사경도 하여보면서 재가불자의 기본상식 및 불교의 기초 정도는 머리속에 넣어 두어야 백련암에서 삼천배 하였다고 이야기도 하고 팔만사천 법문중에서 반야경전 중의 "금강경", 화엄경전 중에 "보현행원품", 묘법연화경전 중의 "관세음보살보문품", 그리고 게송중에 반야심경, 천수경, 화엄경약찬계, 의상조사법성계 까지는 외우고 독송 할줄 알아야 다음 공부로 성철 큰스님이 만들어 놓으신 아비라 기도와 능엄주를 잘 할수 있을것인데 잡다한 번뇌가 머리속를 잠식 하고 있어 공부 하겠다는 결심이 머리주위만 왔다가 가 버리니 ????
해인사 입구 길상암 앞에서
백련암 일주문
삼천배, 참선, 화두, 용맹정진등을 가르켜 주신줄로만 알았던 큰스님이 밀교의 일부인 주문 기도 방법인 아비라기도와 능엄주 독송을 그렇게도 강요 하셨을까? 지금도 백련암 에서 행자승들은 이비라기도와 능엄주 공부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것은 그만큼 많은 수행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겠지만, 무당들의 주술과는 전혀 다른 도통하신 선승 들만이 할수 있는 주력기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까지도 나는 주력 기도는 주술이나 미신이나 기복기도 정도로 생각를 하였던 내가 여기 저기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예날의 선승(원효, 의상, 중국의 많은 선승분들)들의 신통 묘행한 일들이 사실이며, 근래에도 도통한 선승들의 주력기도의 힘이 자주 등장하는것이 엄청난 수행의 경지로 생각 됩니다.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라니도 수지 독송 못하는 이 무지의 중생이 실천 할수도 없는 뜬구름 잡는 욕심만이 꽉 차있는것 같아서 한탄 서럽지만 ~~~
큰스님 열반송중에
生平欺狂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 한평생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 하늘에 가득한 죄업이 수미산을 지나간다)
活陷阿鼻恨萬端 (활함아비한만단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데)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 둥근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산에 걸렸도다)
마지막 구절에 큰스님이 열반시에 왜 붉은빛을 보셨는지? 사후 세계를 인정하고 공부하는 티벳 사자의 서 에는 사후 세계의 붉은빛은 관세음보살을 지칭 한다고 하는데, 도통하신 큰스님은 입적후 사후세계의 관세음보살님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은 공부를 더 하다 보면은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련지??? 아니면 오세암의 오세동자 같이 그냥 믿어버리는것이 더 현명한 수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금강경의마지막 32분의 응화비진분의 마지막 구절의 사구게인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세계의 모든법(순리)는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여길(볼)지니라.
인간이 한 평생 열심히 살다가 죽음 앞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 에서는 그 몇초 간의 시간에 육신이 없는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그 찰나의 순간이 모두 위와 같으니, 인간사가, 생활이 허무 하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다음 생으로 가는 죽음의 순간, 다음 생에도 꼭 인간의 몸을 받을 수 있도록 전생의 업들을 현생에서 구제 받고 현생에서 공덕을 많이 쌓아 다음 생에서도 더 좋은 불자가 되도록 정진 하기로 이번 삼천배를 계기로 또 한번 생각 하면서~~
내려오는 길목에 최치원 선생님이 수도 하셨다는 농산정의 아름드리 소나무와 울창한 숲, 깊은 계곡과 바위들, 풍류와 낭만을 즐기고 수도 정진하셨다는 곳에서 기념 사진 몇 컷 후 이상한 중국집에서 우리들 만의 신고식인 법운향 보살님의 음료수 한잔과 담소들..... 그리고 다시 생의 현장으로 돌아가니 ~~~~~~~~~~~~~~
해인회 도반님들 빠른 성불 이루십시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 정
첫댓글 다른 절집 이야기라서 옮겨 오기가 조심스러웠지만 다 같은 불교수행 이야기라 지나간 이야기 옮겨 왔습니다. 지금도 일년에 4번 분기에 한번씩 철야 정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3월27일, 6월26일 삼천배기도 하였고 다음번은 성철큰스님 칠일칠야 참회법회중에 토요일(10월23일), 그리고 12월31일 이렇게 일년에 4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절 집 이야기라니요..성철스님 문중기도법을 잘 말씀 해주셔서 신심이 돈독해지겠는걸요~~ㅎㅎ..저도 3000배하고 천진과(법명)을 받았지요..그래도 성철스님생전이네요..원찰은 옥천사인데 바람을 잘 타지만 늘 108예참을 돌립니다..감사합니다
절 집이 좋아서 옛적 부터 놀러,그리고 구경 만 다녔지만(그 당시에는 법당에서 삼배 할줄도 몰랐습니다), 그 어떤 인연이 있는분를 따라서 5~6년 전쯤 해인사 백련암에서 무작정 삼천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분기에 한번은 꼭 빠짐없이 기도 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기도와 공부는 백련불교문화원(대신동)에서 하고 있으며, 인터넷 자료 및 동영상은 염화실 카페에서 청취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