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보
나도 어지럽고 너도 어지럽고 그러면 세상도 어지러워집니다.
이럴 때는 바보가 되면 편안합니다.
어지러워지면 언제 넘어질지 불안합니다.
편안하면 불안하지 않으니 어지럽지 않습니다.
바보는 고집 욕심 잔재주 잔꾀를 부리지 않습니다.
전략도 생각도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없는 게 아닙니다.
다 비웠으니 전략이고 뭐고 생각할 게 없는 것이지요.
이렇게 없는 것이 많으니 부자는 못됩니다.
좀 느릿느릿하거나 고지 곶대로 하면서
꾸물거리다 보면 뒤처지고 바보소리를 듣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정직해라 참아라. 물러서라 양보해라
나누워라 범과 질서를 지켜라 등등 좋은 말들을 많이 합니다.
말한대로 살면 바보가 되어 거슬릴게 없습니다.
능수능란하게 얼렁뚱땅 잘 넘기고
눈치 살살 살피며 아부도 잘하고 잔재주 잔꾀로 쉽게 살면
기회와 얕은 처세술로 능력 인정받아 출세할수도 있습니다.
출세하고 성공했다고 다 이렇게 살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이렇게 한몫 잡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보는 기회주의와는 거리가 멉니다.
기회주의자는 바보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바보는 욕심도 없고 속도 없고 가진 게 없으니
바보와 싸우면 바보가 될까봐 시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항상 느긋하고 편안합니다.
역설적으로 바보 되는 공부를 한다고 바보 같은 짓을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웃지 못 할 호들갑을 떨기도 합니다.
힘겹고 어려울 때 편안한 바보를 떠 올리지요
바보는 잠시 머물렀다 떠나가는 도피처가 아니라
영원히 머물러 있어야 할 안식처입니다
세상에는 천재도 있고 바보도 있습니다.
천재는 어느 날 하늘로 다 올라갔고
가짜 바보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바보가 되려면 진짜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워질 때만 바보인척 합니다.
천재되기보다 바보 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 길은 아무나 갈수 없으며 노력과 고통이 따릅니다.
바보 같은 바보들이 길을 막고 있으면 더 어지럽습니다.
08.01.31 18:02
첫댓글 세파에 처세와 술수를 알고 있지만 따르지 않고 사는 사람
그렇게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
누가 바보라고 손가락 질 해도 웃는 사람
제 생각입니다.
통찰의 경지에 든 사람/ 바보!
잘 새기고 갑니다 감사요 _()_
" 말 많고 탈 많은 세상 "
한쪽 귀 닫고 한쪽 눈 감고 바보 처럼
살아가는것이 의사가 써 주는 처방전 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며 ....
우리나라 대표적인 바보가 고 김수환 추기경과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의 생가와 업적을 찾아보면서 바보라 그런것이구나 배웠습니다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세상사는 동안 그러려니 하면서 욕먹지 않고 사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