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 묵상 본문 : 열왕기상 20장 13절 - 25절 - 심판으로 멸망당할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를 힘입어 구원과 생명을 누리고 전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며 주께로 시선을 돌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을 향한 마음과 시선은 늘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주를 향한 마음과 눈은 소망과 힘을 얻게 만듭니다.
날마다 소망과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게 하시고 주와 교제하는 기쁨을 나누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말에 있을 캠프를 기억해 주시고 진리의 풍성함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3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14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15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 명이더라
16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이 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17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18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19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20 각각 적군을 쳐 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21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본문 해설
아합이 아람 왕 벤하닷에게 전쟁을 선포한 후 한 선지자가 아합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아람의 군대를 아합이 이기게 함으로써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나타낼 것을 선포한다.
당시 아람의 거대한 군대를 이기는 것은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 때문임을 알게 하심으로써 돌아올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자 아합은 누구를 통해 그렇게 할 것인지를 묻자 하나님은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할 것임을 말씀하시고 아합이 누가 먼저 공격할 것인지를 묻자 아합이 먼저 공격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각 지방 영주의 전투부대원들을 의미하며 왕이 정예부대원들과 함께 나가서 싸워 승리하라는 명령으로 일반적인 전투전략으로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명령하셨음을 보여준다.
이에 아합은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모았고 그들은 230명이었으며 그 외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모으니 7천명이었다.
당시 아람의 군대를 10만 이상으로(29절) 추정했을 때 7천의 군사로 정면 돌파로 싸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이었음을 보여준다.
정오가 되어 출전했을 때 벤하닷은 장막에서 영주들 3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는 전쟁의 승리에 대한 자만심으로 전투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교만함을 보여주고 있다.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싸우기 위해 나갔고 벤하닷의 정탐꾼들은 사마리아 성에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알리게 된다.
이에 벤하닷은 화친을 위해 나오든지, 아니면 싸우러 나오든지 사로잡으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정예부대원들과 그를 따르는 7천의 군대가 성읍에서 나와 아람 왕 벤하닷의 군대를 쳐 죽이게 되자 아람 사람이 도망치는 상황이 전개된다.
이에 이스라엘 군대는 도망치는 아람의 군대를 쫓아가게 되고 아람 왕 벤하닷은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쳤으며 이스라엘은 아람의 말과 병거를 치고 크게 승리하게 된다.
전쟁에 승리한 후 전쟁승리를 선포했던 선지자는 아합에게 가서 왕은 나라의 힘을 기르고 왕이 행할 일을 준비하라고 말하면서 해가 바뀌면 아람이 다시 공격하게 될 것을 알려준다.
고대 근동에서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는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여서 전쟁을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아람은 전쟁에서 물러나 다음해까지 준비하고 다시 공격할 계획을 세웠음을 보여준다.
이때 아람의 신하들은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라서 그들이 자신들보다 강했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평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지방의 영주 32명을 직위 해제하고 총독을 세워 군대를 이끌도록 하라고 권면했는데 이는 각 영주들이 온전한 결속을 하지 못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총독은 벤하닷의 직속 전투 지휘관을 의미했고 영주들보다 실전적 경험이 풍부한 자들이었다.
그리고 잃어버린 군대를 다시 보충하고 말과 병거를 보퉁하여 평지에서 싸운다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을 확신하며 이야기하자 벤하닷이 그 말대로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나의 묵상
아람과의 전쟁을 선포한 아합에게 하나님은 한 선지자를 보내서 전쟁의 승리를 약속하신다.
그리고 이 승리를 통해 여호와가 진정한 신이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겠다고 하신다.
당시 아람의 군대가 10만 이상 될 것을 추정하기에 아합의 7천 군대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고 특별한 전술도 없이 정면 돌파로 이길 승산은 거의 없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쟁은 군사력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결정되는 것이기에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실 것임을 기대하게 만든다.
아합은 구체적인 방법을 물었고 이에 하나님은 일반적인 전략을 제시하며 말씀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선포에 아합은 순종하여 그대로 전쟁을 진행하게 된다.
벤하닷과 32명의 영주들은 전쟁의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교만하여져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갑작스런 전쟁에 당황하면서 패하게 되자 도망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하나님은 아합이 심판 당하여 죽어야 할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심으로써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신다.
이는 철저하게 죽어야 할 대상이며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해야 할 자인 나를 비롯한 모든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아무런 공로 없이 구원함을 얻는 백성들이 모습을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복음도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와 사랑을 드러내며 이것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가 구원받은 백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사실을 선포하며 하나님 백성에게 주어진 은혜를 드러낸다.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6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7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3~9)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했으며 악을 행하는 아합에게 승리를 주실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합에게 승리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신다.
동일하게 하나님을 거역하고 거부하며 욕심을 따라 행하는 인생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로 나와 같은 인생을 구원하신다.
그래서 복음은 선물이지 공로에 대한 보상이 아니며 자기를 자랑하는 도구가 될 수 없다.
이 복음을 알 때 교만하지 않게 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자가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성도가 스스로의 교만함에 빠져 불신자들을 정죄하고 스스로 의인인 것처럼 행하는 모습이 얼마나 많은지 고백하게 된다.
아합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이 가져야 할 태도는 겸손과 감사와 찬양뿐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던 아합은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여 전쟁을 수행한다.
그리고 사람의 방법과 계획으로는 이룰 수 없는 아람의 거대한 군대를 이기고 승리하게 된다.
이때는 이세벨도 나서지 않고 아합이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게 내버려 두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나님은 비록 악인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아올 때 외면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시며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합이 아람의 군대를 이기는 내용에도 결국 복음의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복음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 순종으로 반응할 때 승리하여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에 동참하는 자가 될 수 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비록 나의 모습이 아합과 같고 심판 당할 자의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으로 반응할 때 구원의 은혜에 동참하는 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다.
오늘도 그 은혜를 따라 살아가는 자가 되고 주의 선한 은혜를 힘입어 믿음의 길을 가는 주의 백성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아합은 심판으로 죽어 멸망해야 하는 대상이지만 주님은 끝까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주께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심판 당할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십니다.
그 사랑을 알고 그 사랑에 연합된 자가 되게 하시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 되게 하옵소서.
세상을 사는 능력은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시고 그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는 지혜를 얻어 승리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은혜가 가장 귀한 능력임을 고백합니다.
복음을 통해 은혜의 보좌에서 얻는 기쁨과 소망으로 하루를 능력 있게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