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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초반 오닐은 부상을 당하며 적지 않은 경기를 결장했고, 그로인해 팀은 상당수의 경기에서 패하게 됩니다. 오닐의 선수끌어 모으기(?)로 인해 단번에 우승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으나(뭐 그전시즌에서도 우승후보였지만...쩝) 팀의 성적은 곤두박질치게 되죠.
기대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였는지 예상보다 초라한 성적을 보이자 많은 전문가들은 히트가 그다지 강한팀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오닐의 체중을 문제삼아 그가 더이상 도미넌트하지 않다라고 비난하기에 이릅니다. 또한 팀성적의 책임을 지고 스탠감독이 물러나면서 라일리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그때 라일리감독이 오닐에게 체중감량을 지시하죠. (얼마나 뺏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ㅡ.ㅡa)
오닐은 돌아왔지만, 그전처럼 수퍼맨포스는 보이지 못합니다.
그 결과로 오닐 커리어사상 처음으로 더블더블시즌도 놓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오닐을 평가하고 있는 잣대가 되고 있는듯한데, 이부분이 정말 아쉽습니다.
솔직히 전성기시절이 너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그렇지 아직 NO.1 센터는 샤킬오닐인데 말이죠.
챔피언이된 마이애미
1.파이널에서 웨이드의 활약이 뛰어났다.
2.라일리감독의 게임플랜이 절묘했다.
3.모닝, 페이튼의 염원이 간절했다.
4.롤플레이어들의 역할분담이 잘 되었다.
히트가 우승할수 있었던 요소입니다. 하지만 만약 오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편의상 반말체는 양해해주세요. ^^
1.파이널에서 웨이드의 활약이 뛰어났다.
마치 웨이드의 독무대인것처럼 느껴진 파이널이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3차전 홈에서의 반격을 시작으로 6차전까지 웨이드는 경기를 지배했다. 핸드체킹룰 덕(?)을 많이 봤다고 하지만 그것조차 웨이드의 능력이지 결코 스타밀어주기가 아니라 이거다. (파이널이 진행되는동안 정말 웨이드에 대해 이래저래 말이많아서 나름대로 할말이 많았었습니다. 지금은 그런말이 아예없으니 된거죠. ^^;)
파이널 내내 오닐은 2명의 빅맨을 달고 살아야 했다. 오프볼인상황에선 댐피어나 죱이 혼자서 막았지만, 볼이 투입되면 2명에서 3명을 상대해야 했다.
오닐이 정말 뛰어난 것은 패스가 좋다는것인데, 적절하게 외곽에 있는 포지나 워커, 윌리엄스에게 연결해주었다. 아시다시피 파이널내내 외곽슛이 저조했던 히트였기에 오닐의 패스가 빛이났던적이 별로 없긴했었다.. 들어갔다면 영양 만점의 패스들이었을텐데, 외곽슈터들의 난조로… (적당히 몇 개 넣었다면 쉽게 갈수 있는 경기도 많았습니다.)
얘기가 약간 샜지만, 웨이드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바로 돌파에 있다. 그 번개 같은 돌파로 스스로 득점을 하기도 하고, 우리가 잘 알고있는 웨이드 to 샤크의 앨리웁으로 연결하기도 한다. 샤크는 이런 웨이드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웨이드에게 맞춤형으로 변화했다. 듬직한 스크린으로서 웨이드가 편하게 슛을 쏠수있게 만들었고, 웨이드가 패스를 할수 있게 골밑근처에서 상대방을 괴롭혀주었다.
오닐이 없었다면 상대는 웨이드에게 ‘패스도 있다’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2.라일리의 게임플랜이 절묘했다.
샤크가 처음 히트로 합류했을 때 스탠밴건디 감독 밑에서 플레이 하게 되었다. 스탠감독은 오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할수 있다고 호언장담 했을만큼 샤크를 신뢰했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도 그리고 올 시즌 초반에도 스탠감독이 이끄는 히트라면 왠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웨이드의 갑작스런 부상과,래리브라운에게 수를 완전히 읽히면서 파이널 진출이 좌절되면서부터 난 서서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내년시즌에는 이길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스탠감독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제가 느낀점을 쓰는것이니 후에 지적해주세요.) 특단에 조치로 오프시즌동안 엄청난 멤버들을 영입하면서 히트의 06시즌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했다. 한곳으로 집결한 스타들은 바로 샤킬오닐과 함께 하기위해 온것이다.
이후 스탠감독체제로 시작한 모든 선수들은 라일리감독으로 교체되면서 다소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게 되었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천천히 하나씩 손발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서 젊은 황소를 만난 히트는 비교적 쉽게 2라운드에 진출하는가 싶더니 웨이드가 상대방 캡틴에게 막혀 이전까지 보여주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시리즈를 2-2로 만든순간 라일리감독은 원래의 스타일대로 센터농구와 수비를 앞세워 황소떼들의 반란을 진압했다. 여기에 샤크가 중심이었고, 오닐은 시카고와 시리즈중 마지막 경기에서 30-20을 작성하며 시카고의 골밑을 유린한다. 이는 2라운드에서 네츠를 4-1로 이기는 분위기를 낳았고, 거듭되는 골밑싸움으로의 좋은분위기를 이어가게 된다.
오닐이 없었다면 라일리감독의 작전도 ‘상대방 골밑’에 대항할수 없었을 것이다.
3.모닝, 페이튼의 염원이 간절했다.
히트팬과 더불어 NBA의 올드팬이라면 이 두선수들의 감동적인 우승이 가장 기뻤을꺼 같다. 나 역시도 페이튼이 살짝 훼이크 이후 샷클락 버져비터와 정우성 개똥슛으로 결승점을 집어넣었을 때,
모닝이 파이널 마지막 경기에서 블록을 한후 쓰러지며 동료들에게 미친듯 날뛸때는 온몸에 전율이 흘렀었다.
멀리 돌아 오긴 했지만, 어쨌든 이 두선수도 명성에 어울리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오닐이 없었다면 ‘두 영웅’이 팀에 합류할수 있었을까? (어째 슬슬 억지가 보이는…ㅡ.ㅡ;)
4.롤플레이어들의 역할분담이 잘 되었다.
페이튼의 커리어를 말하자면 입아프지만, 그는 정말 농구를 잘한다. 전교1등이 골든벨을 울리는가? 그건 아니다. 정작 골든벨을 울리는 사람은 교과서에 편중되지 않는다. 토시하나 안틀리게 외우는 사람도 아니다. 정말 여러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골든벨을 울리더라.
과거에 피펜과 덕크리스티를 보고 있으면, 그들은 정말 농구를 ‘잘’ 한다고 생각되었다. 농구에대해 많이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쉽게 쉽게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그랬던 그가 이제 은퇴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많이 나이가 들었다. 슛팅, 스피드는 사라졌지만, 그의 센스는 여전하다. 상대를 어떻게 제압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또 경기는 어떤 패턴으로 끌어가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의 화려했던 커리어에 딱 한가지 부족했던 부분을 올해 채울수 있었다. 언제까지 우리곁에 있을지 모르지만, 그는 히트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을것이 분명하다.
싹을 보면 어떤녀석이 될지 알게된다. 혹시 그거 알고 있는가?
제이슨 윌리엄스는 서른이 넘은 선수인 것을… 그의 광끼로 흐르는 피가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는 것을…
그가 폭발한다면 주체할수 없다. 주체할수 없다니 아니 누가 주체할수 없단말인가?
바로 보고있는 사람들이다. 그의 눈빛이 바뀌는 순간 우리의 표정은 어느순간 같아질 것이고, 자기도 모르는순간 소리를 지를것이다. 제이슨은 ‘못말리는 녀석’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컨트롤하며 팀에 맞추고 있다. 남들이 싫다고 해도 좋다. 난 1번포지션에 제이슨을 두고싶다. 마이애미 히트에선…
기죽지 마! J-DUB!
수비? 미안해 별로야.
스피드? 미안.
슛? …미안.
리바운드? 음… 이것도.
드리블? 후~ 정말 많기도 하군… 그래도 이것들 전부 너희들보단 잘한다. 됐냐!
워커를 대신해 해주고 싶은 말이다.
강렬한 인상에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소심한 드리블, 슛터치는 깔끔한데, 왜 이리 안들어가는지… 자유투보다 3점슛이 나은 남자 워커다.
나쁘게 보면, 한가지만 잘해도 될것을 남들보다 여러가지가 뛰어나다 보니 뭐 하나 내세울게 없다.
그러나 역으로 보면, 남들이 가지지못한 것을 많이 가지고 있다.
파워포워드 내지는 센터에 어울리는 쌩얼과 땐스 하나는 박명수의 8비트 유로댄스에 비견될정도로 수준급이다. 물론 농담이다. (썰렁~~~)
빅맨으로서 수준급의 드리블, 수준급의 슛레인지, 수준급의 패싱력을 가졌다. 에이스본능까지 있어 어떤날은 경기내내 춤만 춘다.
뭐… 그런날이 적어서 탈이지만…
참 아쉬운 선수다. 나는 웨이드의 백업으로 데릭앤더슨이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데릭은 부상이후 자신의 능력이 조금씩 감소하는 느낌이다. 사진이 있어서 넣었지만 더 이상 할말이 없어서 미안해진다. 데릭에게…
내년에도 히트에서 뛰게 될텐데, 조금 기대해봐도 될까?
언더사이즈의 빅맨을 좋아하지 않은 스타일이라(Sir찰스만 빼고) 해슬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히트의 라일리 스타일에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 근성있고, 터프하며, 뛰어난 바스켓센스는 아니더라도 기본은 해낼수 있는선수이다. 특히나 난 오닐의 보디가드로 해슬램처럼 듬직한 녀석도 없다.
팀에 포지가 합류한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다. 무엇보다도 그의 수비는 상대팀 에이스를 가둬둘수 있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동안은 그의 수비력이 예전만 못한것같았고, 더 안좋은 것은 공격때 슛을 잘 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성공률은 상당히 좋았음에도 슛을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고, 어떤날에 슛감이 안좋다 싶을땐 노마크상황에서도 망설이다 안던지게 될때도 있었다. 내 기억으론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서 시카고 전때까지도 그랬던 것 같다. 결국 워커에게 주전자리를 내놓았고, 포지에게 실망을 하고 있을무렵 파이널에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었다. 공수 맹활약!
단언하건대 이번 파이널에서 웨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하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포지와 해슬렘이 없었다면 히트가 우승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내년에도 잘해서 아예 히트맨으로 자리를 굳혔으면 한다.
여기까지 입니다. 히트의 우승요서가 4가지였다고 말했지만, 저 요소는 어디까지나 샤크가 코트안에서 버텨줄것을 전제하에 두고 했던 말입니다. ^^
제가 생각하는 우승의 필요조건은 샤크의 존재여부라고 생각합니다. 파울트러블이 샤크에겐 가장 큰문제지만, 다음시즌엔 좀더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왜냐면 덩치만 공룡이지 속은 완전 여우죠. ^^ 굉장히 영리하다는 뜻입니다. 그가 코트안에 있을때와 없을때의 경기는 완전 다릅니다.
나이가 들었다지만, 그의 공격을 1대1로 받을수 있는 선수는 아직까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모닝의 전사같은 모습도 샤크를 받혀주는 역할에서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오닐과 모닝은 플레잉타임을 나눠가져야 하죠. (둘다 체력이 안되니...)
생각보다 길게 쓴거 같군요. 시간을 좀더 투자해서 써야했는데, 요즘 아르바이트가 좀 힘들어요. 날씨도 덥고… 워낙 정신없이 쓰다보니 말이 새거나 안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
아무튼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뽀나스
워커야! 긴장 좀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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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샤크 팬으로서 이번 시즌 사람들이 샥에 대해 입방아 찧는 게 저도 좀 기분 나빴습니다. 다음 시즌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에게 샥이 본때를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아, 워커 너무귀엽네요 ㅋㅋㅋㅋ 잘읽었습니다^^ 저 또한 샼이 내년에는 입 나불대는 인간들좀 조용히 시켜주길 바랍니다~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은 ?입니다 올시즌에 야오밍과 벤이 1st 자리 뺏을지도 모른다는 의견 많이 나왔을 때 속으로 비웃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아직까지 최고의 센터는 샼이죠ㅎㅎ 솔직히 전성기때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ㅋ;; 워커 너무 깜찍하군요-ㅅ-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