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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白水 정완영 전국 시조 백일장에서
우리 반 학생이 <중등부>에서 당당히 장원을 차지했습니다.
시조 낭송 대회에서도 우리 반 학생이 1등을 했어요.^^
여기 장원 입상작의 초고를 그대로 올려 봅니다.
손수건 / 김지애(김천여고 3-4)
초등학교 여동생의 여름 방학 만들기 숙제
하이얀 무명 손수건 색색깔 물감 종지
작은 손 붓을 꼭 쥐고 무얼 하나 궁금해
황톳물 치잣물 쪽물이 참방참방
쓱쓱쓱 펴 바르니 구름 되고 길 되고
꾹꾹꾹 찍어 놓고 보니 민들레에 나비 한 마리
흐르는 물 헹궈내니 얼룩덜룩 다 한 색깔
자연은 처음부터 같은 빛깔이었구나
줄 위에 펄럭거리는 자연 담은 천 한 조각
첫댓글 축하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스승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 친구, 이제 손에 자연을 쥐고 다니겠어요.
시조 낭송 대회에서 전국 1등한 사람은 3-4반 김보람 학생인데, 이 학생이 작년엔 시조 백일장에서 장원을 했지요.
에구, 지애가 정말 글솜씨가 있네여.
손수건 3연이 참 좋습니다^^ 정 선생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시입니다. 여고생다운 맑은 감성이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많은 발전 기대합니다.
축하합니다. 기쁘시죠.... " 자연은 처음부터 같은 빛깔이었구나" .... 어쩜 여고생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사고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담임선생님이 워낙 자연스런 분이라 닮았나 봅니다.^^
인연은 어디를 가더라도 만나지나 봅니다. 저도 백수정완영 선생님의 백일장을 3년 내내 참석했습니다. 보람인 이쁜 학생 이었었는데 이곳에서도 만나게 되는군요. 작품도, 낭송도 인간됨됨이도 정말 좋은 모범 학생이었지요.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벌써부터 기대 합니다. 저 누구냐고 궁금하시죠? 백수 정완영 성생님을 존경해서 김천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운담님은 멀리 울산에 사시는데 김천까지 오시는군요. 오시면 연락주세요. 보람이와 지애는 두 놈 모두 착하고 예쁜 녀석들이랍니다. 물론 재주도 있고요. 보람인 그림도 얼마나 잘 그린다고요. 미대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답니다.^^
아!! 그렇군요. 보람이가 그림도 잘 그리는군요. 올해는 고3이라 여름 시인학교에 못온다고 하더니 올여름도 여지 없이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예쁜 아이들이이었습니다. 모두가 인자하신 선생님의 가르침에서 시작 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