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28일 목요일>
내가 아직 어렸을 때
나는 이다음에 결혼을 하면
아이를 적어도 셋은 나을 거라는 원대한 꿈을 갖었었습니다.
나는 그때
아들,딸, 이 순서까지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아들만 있는 집의 맞이로 컸던 터라
나에겐 누나가 없는 것에 대한 한이
은근히 자리잡고 있었나봅니다.
나는 내 첫아이는 꼭
딸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첫 아들을 낳고 나서
딸을 낳고 싶었지만 명색이 장손인데...
부모님께 효도하는 셈치고
둘째도 아들을 낳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하나면
어른들은 아무래도 불안해 하실테니
둘째도 아들인게 좋을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내만큼은 반드시 딸!!
애간장을 녹여줄 막내딸 만큼은
하늘이 두쪽나도 양보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세상일은 늘 우리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그럭저럭 잘 사는 이유는
살다보면...
그 뜻이란 것도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
자~~ 3월 28일 목요일 배철수의 음악캠픕니다.
첫곡은
오프닝 멘트와 어울리게 맞춤 선곡으로
Motley Crue 의 Girls Girls Girls 를
근데...
70년대 팝송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에서 걸스는 몇번 나올까요?
라는 퀴즈를 내곤 했었다구요.
그럼...
귀신같이 맞추는 사람들도 있었다던데
혹시...
세어 보신 분 계실려나?
궁금...
^^
또...
덩달아서
아바의 I DO I DO I DO I DO에서
I DO는 몇번이나 나온데요?역시 궁금...
그리고...
이제 완연한 봄이 왔다면서...
신나하시는
철수아저씨의
"봄...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란
짧막한 노래 한소절도 들었고...
미래의 섹쉬한 할아버지답게
아저씬...는
거의 대부분 여인들의 옷차림으로부터 봄을 느낀다시데요?
그러면서...
너무 밝히는거 같지만...
워낙에 밝은 것을 좋아하는 지라...
그런 거라고..........썰~~~~렁....ㅋㅋㅋ
그런가 하면...
참... 목요일이라 시간도 더 빨리 가는데...
그놈의 ....마라톤이 뭔지...^^
2002 MBC 마라톤 축제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라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철수아저씨와는 정말 안어울리는
안내멘트를 한번 더 들어야 했고...
그 얘기 들으면서
괜히 투덜투덜 댔던
빛골처자의 궁시렁때문인지...
갑자기
툭... 하는 소리가 나는 거더래요?
그건 바로....
물통넘어지는소리...였습니다. ^^
마라톤용 물통이였을까요?
후후
에~~
또...철수는 오늘 담에는
강원도에 사는 섹시한 아줌마가 신청한
Demis Roussos의 Forever And Ever를...
음.......
이 음악 참 청명하고 분위기 있죠?
근데...
얼마전에
추억의 뮤비소개코너에서 봤던 뮤비가 떠오르는 바람에
키득 키득 거리면서 들었다는거 아네요.
분위기 없게시리...
그 데미스 루소스 아저씨의
한 몇달은 안감은듯한 머리칼
그것도 별로 풍성하지도 않은 머리카락이
호빵같은 얼굴에 휘감겨
화면을 가득 채우던 그 뮤비........
차라리 안봤더라면...좋았을 것을.........
그리고
4월이 되면 자주 듣게 되는 노래 2탄
가사가 참 슬플것 같죠?
Chris De Burgh의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를 들었고.........
목요일
음악캠프 라이브엔
박혜경이 나와서는
건셈 로지스의 스윗차일드 워먼을
세릴 크로우스타일로 불렀고
주얼의 풀리쉬 게임
레디오 해드의 크립
또 세릴 크로우의 이프 유 메잌 쏘 해피랑
새앨범에서 몇곡을 들었죠.
더더 시절의 노래는
노래방에서 참 많이 불렀는데...
이상하게
솔로 데뷔 후에는
그녀의 노래를 한곡도 따라불러본적이 없는
빛골처자
이상임다.
음...
그나저나
어여 어여 3월을 마무리 해야
4월 이야기를 할터인데......
이것참...
지지부진해서 어쩔까나?
이제...
자리를 비워야 하니
야밤에나 다시 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