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풍림아이원8단지(7개동 236세대, 율산개발(주))는 인천공항 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로 크고 넓은 진입로와 깨끗하고 안전한 어린이놀이터, 운치 있는 물레방아 호수, 다양한 과실수 등이 쾌적한 주거단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년차 하자보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하자보수가 끝난 현재도 입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하자를 수시로 확인 및 해결해주는 관리사무소와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회의, 단지 내 화합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노인회를 만나봤다.
◎ 하자보수 성공적 마무리 영종도 풍림아이원8단지는 지난해 8월 하자보수 합의를 완료하고 최근 하자보수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3년 1월 입주한 후 2004년 1년차 하자보수를 진행하던 중 시공사와 입주민간 갈등이 일었다. 이에 관리사무소에 대한 입주민들의 신뢰도가 무너졌고, 이것은 관리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져 이직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 2004년 2월 이 아파트에 새롭게 부임한 김종원 관리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를 펼치며 단지 분위기를 바꿔나갔다. 먼저 단지의 모든 관리작업은 소장이 직접 동참해 시행했으며, 처음 6개월 동안은 출·퇴근 시간도 없이 보고서와 회의자료 작성, 예산책정·결산 등 업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어 입주민들이 각자 시공사를 직접 상대하며 하자처리를 하다 마찰이 빈번하던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하자는 관리사무소로 신고하도록 했다. 그리고 하자보수를 위한 소송이 아니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시공사인 풍림산업(주) 직원들과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의 고충을 상담하며 협의를 이끌었다. 또한 입주민 중 관련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공용부분 구석구석은 물론 세대를 직접 방문하면서 하자조사를 실시하고, 3년차 마지막 달 하자보수요청서를 발송했다. 이 후 대표회장 보고 및 검토 합의안 작성 후 풍림측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2차 합의시 놀이터바닥 고무매트 시공, 지상 주차구획선 조정 등 추가사항도 시행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균열, 누수, 방수층 공사는 물론 보도침하, 울타리 보수 등 각종 하자를 철저히 보수했으며, 모든 공사 과정과 결과는 관리소장이 직접 확인해 입주민 불만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하자처리가 원만하게 진행되자 관리소에 불신이 깊었던 입주민들도 관리소를 믿고 업무를 맡기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고, 관리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해 급여를 타 단지 대비 최고수준으로 인상해줬다. 또 시공사와 시공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풍림산업 고객만족팀의 박근영 주임과 남택일 주임은 입주민의 호출이 있으면 야간에도 달려와 민원을 처리해줘 입주민들로부터 큰 칭찬을 받고 있다.
◎ 공동체 문화 꽃피워 이 아파트 윤석규 대표회장은 한 단지 내에 사는 입주민끼리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도 어색해하는 삭막한 분위기를 바꾸고자 어린이든 젊은이든 할 것 없이 만나는 입주민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처음에는 ‘왜 어른이 먼저 인사를 해서 어린이들을 당황케하냐’는 말 등도 많았지만 인사하기 운동은 점점 퍼져나가 온 입주민이 동참하게 되어 이제는 누구나 한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새벽 3~4시경 제사음식을 준비하던 한 세대에서 연기가 감지돼 비상경보가 울리자 많은 입주민들이 뛰어나와 비상사태에 대비하며 사고 예상 세대 입주민들을 구하려 한 점은 한가족 같은 분위기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이 아파트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아파트 고미영 통장은 일년에 한 두차례 ‘어린이 반상회’를 열자고 제안해 어린이의 눈으로 본 단지 내 문제점과 해결책, 요구사항 등을 함께 토론하고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최근 어린이놀이터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잔디 위를 뛰어다니기 쉽게 깎아주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는 단지 내 공터에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캠프를 마련해 텐트를 치고, 레크레이션과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 노인회(회장 주화영) 역시 단지 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달에 한 번 단지 대청소는 물론 수시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초 식목행사에 적극 동참해 단지환경을 가꾸고 있다. 이 단지는 특히 매실나무, 앵두나무, 모과나무, 바나나나무 등 과실수가 많은데 매년 수확한 열매를 입주민과 나눠먹으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단지 이 아파트는 연말마다 단지 입구와 통로 등에 꼬마전구를 장식하고 야간 점등을 실시해 단지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이 장식은 자재비만 들여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시공해 입주민의 부담이 없었고, 경관이 아름다워 인근단지 입주민들까지 이곳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이 지역의 명소가 됐다. 또 주변 어린이들까지 초청해 뷔페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역주민과 어울리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관리직원을 비롯해 입주민 30여명이 인근 군부대를 방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을 격려했으며, 잡수입비와 찬조금으로 TV 2대를 기증하기도 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