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호(중소가축학과 4기,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졸업생 "양돈업은 열정을 갖고 일하면, 고생한 만큼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2003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주정호(34세) 씨는 연매출 80억~90억원을 자랑하는 대농이다. 졸업 직후 가업을 이어받은 주 씨는 농장을 4곳으로 늘렸고, 사육 두수만 2만5000두에 달할 정도로 규모화에 성공했다. 주 씨는 "양돈은 특히 규모화가 안 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의욕적으로 사육규모를 늘려왔다"며, "최종목표는 5만두 정도로 3년 뒤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의지를 다졌다. 생산성 향상에 초점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농으로 통하는 주 씨도 처음에는 규모화에 애를 먹었다. 그는 "졸업 후 4~5년은 학교이론과 다른 현실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규모화에 역점을 두다보니 MSY(모돈두당연간출하두수)가 16~17두 정도로 저조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부모님의 믿음 속에서 규모화에 매진했고, 지금은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MSY를 24두까지 끌어올렸다. 주 씨는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따라 MSY 26두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초기 규모화 과정에서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고 믿고 맡겨 주신 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주 씨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력관리에 심혈을 쏟고 있다. 농장이 규모화 되면서 3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 씨는 "인력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렵게 외국인 직원을 구한다고 해도 그들을 제대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직원관리도 자신이 일을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양돈관련 공부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의 열쇠는 열정 무엇보다 주 씨는 성공을 위한 키워드로 양돈업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그는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얼마만큼 열정을 갖고 관심을 기울이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열정과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양돈업의 경우 사료나 품종 등이 보편화되면서 열정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게 주 씨의 지론이다. 실제 주 씨는 한약재가 들어간 생약사료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 씨는 "어느 정도 규모화를 이루고 나선 육질 개선 차원에서 당귀와 황기, 오가피 등 한약재가 들어간 생약사료를 먹이고 있다"며, "육질이 좋다고들 하는데 아직 뚜렷한 차이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폐사율이 크게 줄고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양돈업, 선입견을 버려라 특히 주 씨는 양돈업에 대한 선입견에 연연하지 말고 젊은 친구들이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양돈업도 현대화가 많이 이뤄져 편하게 일할 수 있다"며, "젊은 친구들이 힘들다고 생각해 회피하는데, 그런 선입견에 연연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양돈업 비전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주 씨는 방역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고 당부했다. 그는 "2010년 구제역 당시 2만5000두 전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며, "이제는 외부인은 농장에 아예 못 들어오게 하고, 불가피한 상황에선 옷을 갈아입고 소독을 마친 후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씨는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해 지금은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물론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선 혼자 방역을 열심히 한다고 막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양돈업에 뜻이 있다면 엄격한 방역 마인드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
출처: 한국농수산대학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농수산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