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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교구 오늘의 말씀, 왕곡성당 카페, 마리아사랑넷,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살레시오회
가장 궁극적인 준비,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 오심의 준비!
요즘 ‘준비’라는 표현이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늘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하루해가 짧습니다. 이제 슬슬 바람도 불고 날씨가 추워지니, 제 머릿속에는 월동 준비로 가득합니다.
난방비 지출을 절약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나? 동파 방지를 위해서 어디 어디를 챙겨야 할텐데...주말에 오시는 피정객들 메뉴는 무엇으로 준비해야 하지? 내일은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날인데, 미리 준비를 해야할 텐데...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준비로 하루를 보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의 날을 위한 준비,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위한 준비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카 12,40)
준비는 지극정성, 환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잘 준비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표현입니다. 잘 준비한다는 것은 존경과 친절의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별 다섯 개 짜리 숙소나 레스토랑 같은 곳은 고객들을 위한 준비에 얼마나 만전을 기하는지 모릅니다. 그 어떤 것 하나 소홀함이 없습니다. 최상의 고객 만족 서비스 앞에 사람들은 거금을 투자하면서도 흡족해하는 것이지요. 완벽한 준비는 그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준비를 하게 됩니다. 식사 준비, 여행 준비, 수술 준비, 이사 준비, 시험 준비...그런데 가장 궁극적인 준비, 가장 중요한 준비가 있습니다.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재림의 정확한 때를 알려 주시지 않는 것은 우리가 항상 경계하고 열심히 살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복음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마지막 때가 언제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주님께서 재림하실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준비는 어떤 것일까요? 입에서는 항상 진실되고 거룩한 말이 흘러나와야겠습니다. 귀로는 언제나 진리의 말씀, 경건한 말씀, 곧 성경 말씀을 들어야겠습니다. 눈은 지속적으로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업적을 바라봐야겠습니다. 마음은 성령의 불로 활활 불타올라야겠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조원동주교좌 주임신부님
<제때 양식을 주는 일이 왜 유일한 행복의 길인가?>
복음: 루카 12,39-48
오늘 복음은 심판 때 깨어있으라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심판 때 당신이 함께 계신 것처럼 제때 정해진 ‘양식’을 내어주는 집사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늦게 오겠거니 생각해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종들은 매를 많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며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그러니까 ‘행복’입니다. 일을 더 많이 맡기시는 이유는 우리가 더 행복해지게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행복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행복은 ‘자존감’에 달려 있습니다. 외적으로 복권에 당첨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거나, 안 좋은 일이 발생하여 몸이 아프게 되어도, 몇 주, 몇 달 뒤에는 이전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옵니다. 이것은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실입니다.
한 환경미화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악취와 먼지를 뒤집어쓰고, 쓰레기통을 비우며 거리를 청소하였지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도 아니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 미화원은 싱글벙글 밝은 모습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젊은이가 물었습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어떻게 항상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일하실 수 있죠?”
그러자 환경미화원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네.”
직업이 행복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미가 행복을 결정합니다. 같은 환경미화 일을 해도 누군가는 그 일을 단순한 거리 청소나 돈벌이로 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일로 바라봅니다.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할까요? 당연히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객관적 상황이나 조건이 행복과 무관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결국 행복은 자존감과 연결됩니다. 자존감은 자신이 자기를 바라보는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행복 수준은 자기 스스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좀 야한 부분에 대해 말해볼까요? 만약 부부관계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어쩌면 많은 사람이 첫날밤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내가 상대에게 충분한 행복을 받았지만, 내가 상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했다면 그래도 행복할까요? 남자들은 그래서 더 지속하는 약을 먹기도 하고 여자들은 인터넷으로 남자를 더 행복하게 해 주는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이는 사랑을 받을 때보다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때 행복합니다. 그런데 행복의 수준은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은 ‘양식’에 의해 생겨납니다. 사람에게 양식을 먹는 개들은 자신들도 사람인 것처럼 행복해합니다. 그래서 만약 사람에게 버림을 받으면 같은 개들 무리에서는 그 행복을 더는 느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기를 버린 주인을 몇 년 동안 같은 곳에서 기다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왜 흙에 불과한 우리를 당신 자녀로 창조하셨을까요? 누군가에게 하느님의 행복을 주실 때에야만 하느님으로서의 영광과 행복을 누리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당신 자녀로 삼으셨으며 에덴동산에서 동물들에게도 이름을 지어주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이라는 자존감을 주는 양식을 그들에게도 제공해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일을 시키심으로써 당신 자존감과 행복에 참여하게 하신 것입니다.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나의 영광을 위하여 내가 창조한 이들, 내가 빚어 만든 이들을 모두 데려오너라.”(이사 43,7)
행복은 다 이기적입니다. 남이 행복해서 자신도 행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자긍심이 자신을 행복하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생명의 양식을 내어주라고 우리를 파견하셨습니다. 진짜 행복은 내가 이웃에게 하느님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양식이 되어주는 데 있습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내가 이웃에게 하느님 행복을 줄 수 있는 ‘생명의 빵’이라는 자존감을 잃지 맙시다. 이것이 깨어있는 삶입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왕곡 주임신부님
복음: 루카 12,39-48: 충성스러운 종에 대하여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43-44절) 주님께서는 이 명령이 교사의 역할을 맡아 남보다 영향력 있는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더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동료 종들에게 정해진 양식을 내주라는 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적절한 때에 각자에게 적절한 영적 양식을 넉넉하게 줄 것이다. 동료 종들에게 때맞추어 양식을 주는 일은 교회 지도자들의 몫이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자기의 소임에 충실한 자들은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43절)이라고 칭찬을 듣고 많은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근면하고 성실해야 할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리고, 깨어 지키는 일을 쓸모없는 일로 가벼이 여기며, 옳지 못한 길에 들어서서 자기에게 속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자, 만일 그가 그들에게 돌아갈 몫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처단당하여 많은 매를 맞을 것이다. 주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자기에게 맡겨진 양 떼를 소홀히 다루는 자는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과 똑같이 대접받을 것이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양들이 잘못되는 것이 대부분 자신의 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이 주님의 길을 지키지 않고, 구원을 위해 주어진 거룩한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이익만 탐내고, 교만으로 믿음을 소홀히 하고, 말로는 세속을 버린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움켜잡고, 자기 욕심만 차리느라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않았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47절) 하셨다. 주인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은 매 맞을 짓을 했고 매를 맞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들에게 선한 덕행의 모범이 되어야 할 증거자들인 우리가 어떤 매를 맞더라고 억울할 수 없다. 알고도 주님의 뜻을 거스른 자는 많이 맞을 것이고 모르고 잘못한 사람은 적게 맞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48절)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인천가톨릭대학교 성김대건 주임신부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돌 가수가 자기의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얼마나 해야 열심히 한 것인 줄 몰라서 계속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코피가 나면, ‘아! 오늘 연습 좀 했나 보다.’ 싶었다고 말합니다. 텔레비전에서 멋지고 화려한 모습의 아이돌을 보지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열심히 해서 코피 나본 적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 코 후비다가, 또 친구가 던진 공에 맞아서 코피 난 것 외에는….
그러다 문득 들은 생각은 ‘그렇게 열심히 해야 살 수 있는 세상일까?’라는 것입니다. 아이돌 연습생들 숫자가 엄청나다고 하던데, 코피를 쏟을 정도로 열심히 해도 데뷔하지 못하는 연습생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즉, 열심히 해도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번아웃 증후군(만성적 스트레스 증후군)이 나타난다고 하지요.
노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시작부터 마침까지 예행연습까지 하며 완벽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엄청나게 비가 오면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를 인정할 수 있는 마음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쓸데없는 것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안에서의 의미를 찾고 이를 간직해야 합니다. 주님 따르는 것 역시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계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닌, 과정 안에서의 의미를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주님 따르는 것 자체에서도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것을 명심하여라.”라고 하시면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을 이야기하십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이 준비는 무엇일까요? 코피 쏟을 때까지 일하면서 살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사는 삶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르시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고,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자기 욕심과 이기심만을 채우고 있다면 주인이 오시는 날 큰 후회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뜻에 집중하면서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 하더라도 우리의 부족함과 나약함으로 자주 죄에 빠지고 맙니다. 즉, 우리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또 곧바로 주님께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큰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우리 곁에 충만하게 내려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 예술적인 것은 없다(빈센트 반 고흐).
※김혜선 아녜스 - 출처 : 바오로딸콘텐츠, 묵상-말씀이 시가 되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에페 3,12)
지혜로운 이들은
지혜를 품고 있으며
의로운 이들은
의로움을 품고 있다네.
진리의 길을 가는 이들은
진리를 품고 있으며
믿는 이들은
말씀을 품고 있다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간다네.
※김경진베드로 신부님 -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출처 : 묵상글 단톡방)
하느님께 받은 게 많은 사람은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주위에서 가만두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저는 그것을 신학생 시절에 느꼈습니다.
신학교 때 바쁜 친구들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청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 등등...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일을 맡기지 않는 법입니다.
당연히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게다가 일도 잘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내가 지금 바쁘다면
그만큼 우리를 더 사랑하고 있기에
더 많이 주셨다는 반증입니다.
저도 받은 게 많은 사람이니
바쁘다고 불평하고 투정 부리지 말고
얼른 주님께 되돌려 드려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느라 바쁘다면
그만큼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우리들이었으면 합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 구속주회
※이병우 루카 신부님 - 마산교구 합천성당 주임신부님
복음말씀
제1독서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3,2-12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앞에서 간단히 적은 바와 같이,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4 그래서 그 부분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신비에 관하여 깨달은 것을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7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8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나에게 그러한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9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1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39-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