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 경로당 순회 방문 국수봉사
7-22(화) 적십자 목감봉사회는 산현 2통 경로당을 순회방문하고 노인 어르신들께 국수-부침개-과일-음료 등 음식을 대접했다.
국수봉사로 삶에 소통하다(목감봉사회 김명숙 홍보부장의 취재내용
시커먼 구름이 흘러 가는 모습에 '하늘이 병들었다' 는 산현2통 경로당 어르신 손자아이의 싯적 표현에 한 바탕 웃었던 7월 22일 화요일. 태풍전 날의 흐릿한 하늘아래 '어제 보다는 좀 시원하겠지' 싶었던 날씨가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더위로 엄습해 왔다.
오전 10시가 되자 한 대의 트럭과 세 대의 승용차가 줄지어 경로당 앞 마당에 들어 섰다. 목감봉사회(정연운 회장)가 어제부터 시장을 보고 밑 준비를 한 육중한 짐 보따리들이 오늘 경로당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릴 것들이다. 정말 열심히, 즐겁게 한 달에 두 번은 꼭 실행한다는 소통하는 봉사의 현장에 드디어 나와 보게 되었다.
부지런히 내려 놓고 보니 이삿짐을 방불케 한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경로당 순회방문 사랑의 국수봉사' 이 번이 16번째다. 미등록 경로당까지 하면 19개는 될거라는 정연운 회장의 말이다.
짐을 풀자마자 부침개 팀은 능숙한 솜씨로 부침개를 부치기 시작하고, 국수 팀은 주방 조리시설 점검 후 국수 끓일 물을 올리고, 준비해 온 배추김치, 열무김치, 국수에 올릴 고명, 과일, 음료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더운 날 낸방시설에 문제가 생겨 수시로 점검해 가며 하느라 다른 날 보다 더 고생을 한듯하다.
한 시간여 준비하는 동안에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오시고 서로 간에 정담을 나누는 사이에 목감봉사회의 활동상황을 지켜봐 온 시흥시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민경헌 팀장, 홍승미 사무장)에서 정연운 회장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내용인즉 지금하고 있는 봉사들을 사회적 기업화 시켜 보라'는 권유를 하고 정연운 회장은 '봉사원들과 의논을 해서 결정하겠다' 고 했다.
산현2동은 물왕저수지와 관무산 상;에 있는 작은 마을로 평소 이런 곳에 마을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곳이다. 몇 가구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모이신 어르신들과 식사하기 전에 정연운 회장은 몇분 소개를 하시고, 이런 봉사를 하게 된 적십자 희망풍차 봉사의 취지와 적십자 회비 납부 안내까지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했고, 목감봉사원들은 어르신들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이어서 두 번이나 삶아 더 쫄깃하고 부드러운 국수 위에 화사하게 올려진 고명, 잘 우려낸 뜨거운 육수를 부어 맛나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봉사원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식사를 마치신 어르신들은 커피 서비스를 맡으셔서 흐믓한 모습을 연출했다.
몇 년 전 회갑잔치를 했다는 정연운 회장은 겉 모습 만으로는 나이를 가름하기 힘든 친구 같은 젊은 봉사자이다.
개인적으로 힘겨운 고비를 맞았을 때, 봉사를 하게 되었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봉사로 인해 새 삶을 찾아 건강도 좋아져서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정연운 회장과, 그 뜻을 알고 건강한 봉사의 삶을 함께 하고 있는 목감봉사회의 일사분란한 봉사 현장의 모습에서 '아~봉사란 이런 맛에 하나 보다' 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