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3 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묵상과 기도
오늘은 연중 제 3 주일이며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생명입니다. 하느님 말씀에 "예"하고 순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이십니다. 그 말씀은 생명이며 구원입니다. 그 말씀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의 생명이 흘러넘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뜻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간구하는 공동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내렸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요나 3,1-5.10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코린 7,29-31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마르 1,14-20
말씀 실천
하느님 말씀은 완전하여 생기를 돋게 하고 주님의 법은 참되어 어수룩한 이를 슬기롭게 합니다(시편 19,8). 하느님 말씀, 그 소리는 온 땅으로, 그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갑니다. .. 하늘 끝에서 나와 다시 끝으로 돌아가며 아무것도 그 열기 앞에서 숨을 수 없습니다(시편 18.5.6). 주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은 당신에게 헛되이 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그분께서 뜻하는 바를 이루고 당신의 사명을 완수합니다(이사 55,11).
성모 마리아께서도 주님의 말씀에 "예"하고 응답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양친 즈카르야와 엘리사벳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니네베 사람들도 요나의 주님의 말씀 선포에 그분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께 돌아섰습니다. 어부들도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의 제자, 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당신 뜻이 전해지고 그 말씀을 들을 때 마다, 주님께 "예"라고 응답하고 그분 말씀에 올곧이 따라 갑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