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며칠 <노예(slave)>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듣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이 <노예 구주이신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지금 이곳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4천여 명이 밥
먹는 시간과 휴식시간 약간을 제외한 일주일 꼬박을 이 마가
복음 추구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도대체 마가복음 어디에 노예라는 말이 나온다
는 말인가 하고 의아해 할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긴 한글 개역성경에서는 마가복음은 고사하고 성경전체에서
'노예'라는 말을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영어성경은 하인 또는 종이라는 의미의 'servant'가 아닌
노예라는 의미의 'slave'(둘로스, 1401)라는 말을 100 번도 더
쓰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마가복음 10장 44절입니다.
"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노예
(slave)가 되어야 하리니."
예전 남북전쟁시절이나 우리 나라 조선 시대에는 노예나 종이 있
었는가 몰라도 지금은 그런 것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노예나 종이나 그게 뭐가 차이가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에 조금만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잘 압니다. 영한사전에도 보면 servant는 고용인,
정원사 등의 하인, 봉사자, 공무원, 사무원 등의 뜻을 가지나...
slave는 '노예 (노예처럼) 뼈빠지게 일하는 사람' 을 가리킨다고
적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노예는 그 주인에게 생사여탈권이 부여된 신분입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노예가 되라는 말씀을
주님은 하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과 동등된 자이시나 자신을
비워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를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셨습니다(빌2:6-9).
그러므로 주님은 할수 없는 것 다만 이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앞서서 행한 것을 우리에게도 요구하고 계십니다. 쉽게
말해 우리를 자신의 복사판(노예의 복사판)을 만드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러한 자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노예(slave, 1401)
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4:5).
그는 주님의 노예일 뿐만 아니라 지질이도 그의 속을 썩이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노예이기도 했습니다.
방금 사무실 들어오다가 한 훈련생 자매와 마주쳤습니다.
이곳의 훈련을 총 책임지는 한 형제님의 막내 딸입니다.
이 자매가 pre-training 마지막 날에 눈물을 흘리며 간증한 것이
지금도 생생하게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자기는 대학졸업 후 할 일도 많고 전시간 훈련에
갈 마음이 전혀 없었답니다. 딸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아버지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네가 그럴 수 있느냐고 윽박질렀겠지만
...그 대신에 참으로 노예처럼 자신을 섬기고 기다려 주고 훈련이
주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부드럽게 설명할 뿐 어떤 강요도 없었고
다만 묵묵히 기도함으로... 주님이(부모의 강요가 결코 아닌)
그 마음을 감동시켜 훈련에 올수 밖에 없었노라고 간증했습니다.
매우 인상적인 것은 1 학기 신입 훈련생 중 하나로서 그 막내 딸이
울면서 간증하는 동안 그 아버지는 훈련 책임자로서 또 그 시간을
주관하는 교사로서 단상에서 담담히 듣고 있던 장면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의 노예>가 된 사람에겐 그 모든 사람 중에는 '자신의
막내 딸'도 당연히 포함될 것입니다.
노예는 자기가 나이가 더 많다거나, 아는게 더 많다거나, 배운 것이
더 많다고 섬기는 대상을 윽박지르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 위치를 지켜 묵묵히 섬길 뿐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그리하신 것처럼....
첫댓글 노예는 묵묵히 다만 섬길 의무만 있을 뿐입니다. 아멘
아멘
아멘, 모든 사람의 노예"가 ..........
아멘! 노예는 다만.......... 자기 위치를 지켜............... 묵묵히 섬길뿐입니다. 노예는 섬기는 대상을 윽박지르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회복역 성경에는 종대신 노예로 번역되었답니다.
아멘..우리 안에 많은 본이 있습니다. 다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뿐입니다...아멘
다만 자기 위치를 지켜 묵묵히 섬길 뿐.. 주님이 우리에게 그리하신 것처럼.... 아멘
노예의 위치를 잊지 않게 하여 주소서 아멘.
주님께서 우리에게 정하신 신분이 노예라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이 우리에게 그리하신 것처럼... 아멘, 주님을 사랑합니다. 실재이신 주님이 우리 안에서 그리하시옵소서, 다만 우리 존재를 순간 순간 내어드리기를 원합니다. 얻으소서
아멘.
오늘 노예됨은 장래 왕국에서 왕노릇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자기의 위취를 지켜 묵묵히 섬길때 주님이 우리안에서 왕이십니다. 아멘
아멘...형제님과 같은 본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격려가 됩니다. 저는..생활에서 매일 말뿐인 자임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