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통감자구이 따라해본
감자브로콜리새우구이
어젠 선거하고나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얼마나 을씨년스러우실까 싶어 홀로 잠들어 계신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남녘 산들은 아직 단풍이 물들진 않았습니다.
꽃한송이 바치고 돌아오니 조금은 위로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이되니 다시 추워지는거예요. 베란다 틈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창문을 잘 닫으려고 나갔다가 여름에 먹다남은 감자에
싹이 난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 밤에 딱 어울리는건 군고구마나 군 감자,
군밤장수가 생각이 났습니다. 화로불이라도 있으면
감자를 구워먹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감자는 쓰임새가 참 다양하죠?
구워먹거나 삶아먹어도 맛있지만
조림도 해먹고...
볶아도 먹고...
찌개나 찜에도 넣어 먹기도 하지만...
독일에 갔을때 감자를 주식으로 하다시피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백화점 지하마켓에 갔더니 통감자에 브로콜리와
새우를 넣고 생크림을 올린 모양이
독일식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감자에 싹이 나서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독일사람
생각하며 백화점서 팔던 통감자구이에 이르르고
따라쟁이 흉내내고 싶어 만들기로 작정한
감자브로콜리새우치즈구이!!
새우와 브로콜리, 적양파와 파프리카,
그리고 감자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겠지요.
균형잡힌 영양, 쉽고 간단한 조리,구수하고 향긋한 맛,
이렇게 겨울따라 깊어가는 가을 추운날 밤!
선거를 관전하며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오늘의 주전부리 통감자브로콜리였습니다.
재료
감자 4개,브로콜리1/2통,홍파프리카1개,적양파1/2개
칵테일새우1컵,피자치즈,체다치즈,포도씨유,허브맛 솔트 적당량씩
( 허브맛 솔트 대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으면 됩니다.)
만들기
1.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살짝 데쳐 낸다.
2. 칵테일 새우도 데쳐 낸다.
3. 감자는 큰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어 찜통에 쪄낸 후 뜨거울때
감자의 윗부분을 위의 사진처럼 잘라 내고 속을 파낸다.
( 감자가 부서지지 않게 파내세요.)
4. 적양파,홍파프리카는 잘게 썰고
데친 새우와 브로콜리는 사진과 같이 약간 크게 자른다.
( 브로콜리와 새우는 4개씩 남겨 두세요.)
5. 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두르고 양파와 파프리카,
새우,브로콜리를 넣고 센불에서 빨리 볶다가
허브맛 솔트를 넣어 간을 한다.
6. 3의 속을 파낸 감자 속에 5의 볶은것을 넣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린다.
7. 남겨 놓은 브로콜리와 통새우를 올린다.
8. 체다치즈를 올려 오븐이나 전자렌지에서
치즈가 녹을 정도만 익혀 낸다.
완성입니다.
당선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때
꽃보다 아름다운 통감자 채소치즈구이 한 접시 담아내 봅니다.
검증대에 서서 거친 말로 상처받은 선량님들, 축하와 위로로
보듬고 감싸면서 이제 서민들의 월동준비를 챙기는
모습 보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오늘 오후부터는 예년의 기온으로 뒤돌아 온다는 예보입니다.
이웃님들, 오늘은 해맑은 하늘처럼 그간의 모든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빈 마음에 행복과 건강만을 가득 채우세요. *^^*
배려하는 마음으로
가시기 전에 아래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한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