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전례 봉사자(독서자)의 준비와 주의사항
미사 전례를 비롯한 교회의 모든 전례에서 '말씀 전례'는 매우 중요하다.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
되는 자리이며, 그 전례의 주제가 가장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내주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역할을 맡은 독서자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전례 공동체가
기도와 영적 성숙에로 더욱 이끌도록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독서 봉독은 단순히 책읽기가 아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므로, 독서자의 입과 소리만을
빌리는 것이 아니다. 그의 인격과 지식과 감정과 표현과 능력까지도 하느님 말씀 전달의 도구가
된다. 독서자는 자신이 이해하고 깨달은 만큼만 전달된다. 풍성한 내용과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독서자 자신도 내용과 의미를 풍부하게 깨닫고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미사 전례 총지침'은 독서자의 적성에 대해 말한다. "교우들이 독서를 들으면서 성서에
대한 감미롭고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낭독 자질을 갖추어야 하며, 봉독할 독서를 성실히
준비하여야 한다."(66항)고 말하고 있다.
전례에서의 성서 봉독은 그 말씀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친히 말씀하시는 것
이기 때문에 독서자는 미리 잘 준비하여 합당한 자신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자는 미사에 참여한 모든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다. 하느님의 대변인을
하는 중요한 사람이다. 곧 하느님께서 독서자의 입과 목소리를 빌어 당신이 말씀하시는 셈이다.
그러므로 독서자는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독서대에 서서 회중이 똑똑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을 선포하여야 한다.
그날 독서는 집에서 미리 읽고 준비해야 한다. 미사 전에 흘깃 한두 번 읽어보는 것으로는 결코
부족하다. 먼저 마음속으로 두세 번 읽고, 그 다음 큰 소리로 두세 번 읽는다. 조용히 읽는 것은
연습의 효과가 없다. 성당에서 읽는 것처럼 큰소리로 읽는 연습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청자)의 입장에서 읽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중 앞에 섰을 때 두려움과 걱정으로 당황하여 입이 마르고, 무릎이 떨리며
손에 땀이 나기 마련이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대담성을 키우는 일이다.
이것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집중력'에 있다. 읽는 것에 집중하여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모으고 모든 정력을 쏟도록 한다.
독서는 보통 정도의 속도가 좋다. 일반적으로는 음향을 통해 듣기는 자기의 목소리가 조금 늦은
것 같다는 느낌이 가장 적당하다. 독서나 복음을 읽고 난 다음 "주님의 말씀입니다." 할 때 본문과
이 말 사이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또한 말의 속도도 조금 느리게 하며 독서의 종결을 알리도록 한다.
독서자는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하며 걸음걸이, 행동 등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독서대에
올라가고 내려올 때에 '제대'에 절을 한다. 사제와 교우들이 함께 미사 드리는 제대는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기 때문이다.
첫댓글 찬미예수님~!(안녕하세요)
독서자에 관한 글을 올리셔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30년 가까이 교중미사와 주일 새벽미사를 한달에 2번
정기적으로 하였는데 나이가 들면 스스로 물러설줄 알아야 된다고
집사람이 권하길래 계속 하라는 것을 그만 한지 3년 된 것 같습니다.
신부님 말씀은 독서는 선포 하는 것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할때
강하게 크게 말하라고 하던데 위의 내용을 볼때 조금 느리게 하라고 하면
자연히 말 소리가 작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평화방송 아나운서가 와서 발음, 태도 등 교육을 받을때는
조금 작게 하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신부님과는 다르네요~
독서자는 독서 하는 순간에는 예수님이 되는 것이라고도 들었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일을 오래도 했네요~
신부님과 수녀님께 감사드립니다.
오육칠공님, 긴 댓글 감사합니다. 30년 가까이 독서를 하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후배들에게 활동을 양보하는 것은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때
미사전례 봉사한 기억이 나네요.
그땐 제 스스로가
엄청 조심스러웠어요.
다행히 봉사 마친 뒤
수녀님이나 교우분들에게
칭찬 많이 들은것도
하느님 함께 도와주신
은총
감사합니다
청담골님도 독서 봉사를 하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중요한 봉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