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무한도전
제가 알기로 무한도전의 처음 프로그림 기본 취지는 평균보다 떨어지는 남자들이 어떤 도전을 함으로서 그걸 성공했을 때 그 사람들과 같은 입장의 사람들이 힘을 얻게 하겠다는 식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죠. 무모한도전이죠. 무모한도전으로 시도했다가 점점 자리잡더니 캐릭터성까지 확실히 잡히면서 그러다가 무한도전이 되었죠. 여기다가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소재면에서도 두 말 하면 입아프니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뭐 두말할 것 없는 예능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은 무한도전이지만 그 과정에서 김태호 PD의 약속이라는 게 큰 바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냥 지나간 한마디조차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하게 지켜주려는 모습에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감동을 받고 무한도전을 더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무한도전이 끝나기 직전까지 수많은 특별한 에피소드를 창출해낼겁니다. 그리고 끝났을 땐 예능역사상 범접할 수 없는 금자탑이 쌓아져있겠죠. 어디까지나 그 중심에는 김태호 PD가 있습니다. (그의 자막센스는 예능으로 치면 마이클 조던입니다.)
최근 동향은 하하가 어느새 자기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하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재능이 있는 엔터테이너인건 분명합니다. 자기 캐릭터를 되찾았고 길을 저만큼 밀어내버렸네요. 그가 살아남에 따라 무한도전은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많을 겁니다. 또 올해의 경우 모두 아시다시피 정준하의 가치가 급상승 중입니다. 하지만 미친존재감이 작년의 명성에는 약간 시들고 있구요. 그리고 박명수가 자신의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상당히 슬럼프입니다 -_-(진짜 그 이상한 게임들과 오호츠크 랩부터 그 징조를 느꼈습니다.) 무한도전의 경우 시청률이 10대 초반이지만 사실 시청률은 신경 안써도 됩니다. 다운족이 어마어마하니까요.(막 별로였다는 평가 나오면 사람들이 다운조차 안봅니다) 그 다운로드족이 본방사수한다면 솔직히 예전 전성기때는 아니더라도 엄청날 겁니다.
2) 1박2일
리얼야생어쩌구 버라이어티. 여행이란 컨셉을 굉장히 잘 이용한 프로그램이죠. 무한도전에 비해 솔직히 무쟈게 단순합니다. 걍 여행가서 재밌게 알콩달콩 게임도 하고 복불복하고 놀다오면 끝입니다. 그게 무한도전에 비교했을 때 큰 단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마어마한 장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의 경우 전편을 안보면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1박2일에 경우는 워낙 단순하니 언제 틀어도 바로 몰입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걸 좋아하는 기성세대분들. 당연히 무한도전과 1박2일 중에 1박2일 보기가 더 편합니다. 그래서 시청률은 1차적으로 보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면 기성세대분들도 안보겠죠. 1박2일은 그놈의 돌고도는 뻔한 소재로 현존예능최강 시청률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볼때 1박2일프로그램 자체의 코어는 여행이라는 컨셉 + 각 연예인들의 개인적 힘(캐릭터성)이라고 봅니다. 무한도전에 비해 각 캐릭터들의 능력이 더 요구시됩니다. 이게 뭔 뜻이냐? 예를들면 좀비특집 vs 강원도여행이라고 치면 이미 '좀비'라는 특별한 주제 때문에 캐릭터들이 부각을 받아 시선을 이끌어낸다면 그에 비해 강원도여행은 여행하는 과정에서 무조건 재미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채널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거죠. 당연히 강원도여행가는 과정에서 뭔행동을 해서라도 재밌게 뽑아내야합니다. (그래서 1박2일이 그놈의 입수를 많이 합니다.) 무한도전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여행'이라는 컨셉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안성마춤입니다. 왜냐하면 1박2일은 무한도전에 비해 허구언날 맨날 여행을 가니 시민들하고 스쳐서라도 접촉할 가능성이 200%니까요.(그렇다고 무한도전이 시민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한도전은 자기들끼리 하는 에피소드도 있잖아요. 요즘은 웬만해서 시민들과 소통하지만... 뭐 네티즌과 접촉은 무한도전 이길 프로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1박2일의 또하나의 캐릭터가 되버린 나영석PD또한 프로그램을 이끌기에 딱 적합한 지도자입니다.
최근 동향은 MC몽으로 다 까먹었던거 FA영입이 대박났습니다. 엄태웅. 김C의 향기를 불러일으킵니다. 엄태웅이 김C처럼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변질되면 뭔가 김C의 향기를 일으키면서 재미있는 장면들이 연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종민의 경우 살아나는 추세였는데 엄태웅의 영입으로 싹 묻혀버렸죠. 하지만 5인에서 6인이 됨으로 3:3 밸런스가 다시 마추었다는 건 긍정적인 요인이나 엄태웅이 과거 김C역할을 해줄지는 미지수입니다.(특히 YB의 승기의 브레인에 상대할 수 있는게 김C였는데 제가 볼때 엄태웅은 지식보다는 몸보면 힘 쪽입니다 ㅋㅋ) 뭐 이대로면 여행지가 고갈날때까지 항후 몇 년간 시청률 쪽에는 탑으로 해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은 '아저씨들의 도~전'에서 무한도전과 비슷한 경우이지만 쫌 형식화되어있다고 할까요? 그냥 요약하자면 이경규의 이경규에 의한 이경규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경규 자체가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 프로그램의 중심입니다.
도전이라는 취지는 무한도전과 같지만 뭔가 아저씨들이 하다보니까 패기보다는 관록으로 승부합니다. 그 관록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세련되어 지고 에피소드가 뭔가 고급화가 됩니다. 뭔가 어떤 에피소드라도 삶의 애환이 프로그램에 묻어나는 느낌입니다. (밴드, 합창단, 또 암... 김태원 암은 참 리얼이었죠.) 무한도전이 특별한 것에서 나오는 특별한 힘이라면 남자의 자격은 평범한 것에서 나오는 특별한 힘이라고 할까요?(말에 어폐가 있네요.)
최근 동향은 한때 프로그램을 쥐고 흔들 정도의 존재였던 김성민이 빠져나가서 주춤할까 했는데 경규를 보좌하는 김태원-김국진으로 버티더니 윤형빈도 형님들을 모시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덩또한 가끔 던지는 말로 자기의 존재를 부각시킵니다. 어떻게보면 팀웍으로 인한 어우러진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여기에 양준혁이 잘 섞여들어간다면... 엄청난 효과가 나타나겠죠? ^^? FA영입이 대박났다는건 두고봐야합니다. 양신 예능감이야 저도 주목해왔으나 그가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니까요. 어쨌든 간에 시청률에 따라 멤버들 건강에 따라(-_-) 남자들이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는이상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시청률의 경우 경쟁이 붙었다한들 웬만해서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나는 가수다.
일단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청각으로 승부를 본다는 것. 굉장한 거죠. 또한 출연진 또한 가요계의 거물이며 레전드들 입니다.솔직히 예능 말고 가요프로그램으로만 승부봐도 시청률은 보장할 겁니다.하지만 굉장한만큼 위험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바로 '서바이벌'형식. 그리고 그게 어긋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뭐 나는가수다에 대한 글은 세페이지에 넘게 존재하니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미 세계관을 거슬렀습니다. 예능이건 이야기건 간에 기본 규칙(세계관)이 어긋나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논란이 생기죠. 뭐 논란으로 인해 시청률이 잘 나온다한들 그걸로 인한 타격은 틀림없이 존재할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 예능의 중심인 개그맨이 사실상 쩌리고 가수들이 부각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부터 마음에 안듭니다.)
최근 동향은... 아시다시피 ~.~
러닝맨은 제가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재석의 기본 힘과 캐릭터가 잡혀가면서 탄력을 받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잠시 주춤하더군요.
총평은 무한도전은 시청률 쪽에서는 현상유지하겠고 더 나아질듯. 뭐 끝까지 해먹자는 예능계의 마이클조던. 김태호가 건재한 이상 아직도 나올 에피소드가 많을 것이다.
1박2일은 단순한 컨셉이지만 계속 시청률 쪽을 해먹겠고 FA영입도 잘됐음. 하지만 소재가 거기서 거기라 싫증나는 사람들은 걍 안ㅋ봄ㅋ
남자의 자격은 양신을 업고 야구팬들과 함께 비행할 것인가 추락할 것인가.
나는가수다는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첫댓글 무도는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태호피디를 비롯한 제작팀들의 그 아이디어와 섬세함..무도는 걍 자기들끼리 뭐 하나 시키고 놀라고 해도 엄청 웃기죠..어찌보면 다양한걸 시도하고 특별하게 하려는것에서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게 때문에 더 무궁무진한 소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원천은 무도의 작은부분에서 소재를 찾아내는 것인데요..당시 유행하는 트렌드, 어떤 문제점들, 지나가다 툭던진말 가지고 그걸 소재로 2회분을 만듭니다. 편집도 보면 감탄합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용어나 영상,만화,패러디등을 적절하게 융합시킵니다.이번 얼굴대결에서 뽀로로 안경벗기는거 보고
인터넷매체를 잘 활용하고 적용한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땅히 소재없으면 서로 서바이벌이나, 어디 여행 비스무리 하게 보내서 말개그 몸개그로 때우게 해도 될만큼 멤버들의 예능감은 유재석을 중심으로 말할 것두없구요..메인mc인 유재석과 무도의 닮은점은 유재석도 다른사람의 말이나 행동,지나가는 사물,다른사람 유행어를 가지고 작은것에서 웃음소재를 만든다는것 이것이 무도의 생명력인것같아요
저는 다른건 몰라도 무도는 항상 본방사수하거나 평이 별로라도 다운받아서 보는데 확실히 요즘 무도보면 자막과 CG처리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런닝맨 이번주 지난주 괜찮든데요 유재석은 어떻게든 기본은 해줍니다 눈이 오나 비가오나 10점 10어시는 찍어준다능 스브스특유의 억지스러운 러브라인이 있긴하지만 그것도 멍지효와 강개리가 담백하게 잘이끌고 나머지 캐릭터들도 자리를 잘잡앗습니다 나가수가 이런저런 불협화음으로 초반의 그 감동포풍을 끌고가지못하고 좌초한다면 런닝맨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것 같던데...
무한도전 부분 정말 공감갑니다. 하하의 부활(?)과 함께 미친 존재감이조금 조용해서 슬프네요 ㅠㅜ (미존개오 팬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