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용비율은 과거 10년간 폭팔적으로 증가하였는데,
여신금융협회(http://www.crefia.or.kr/)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0년말 기준으로
민간소비지출 615조4천억원 중 할부나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일반 신용카드 결제액은
330조2천억원으로서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무려 53.7%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1일 발표한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말 기준으로 드디어 60%를
넘기게 되었답니다. 정확하게는 60.1%... )
따라서 1999년말 기준으로 일반 신용카드 결제액이 30조2천억원이므로 과거 10년간
신용카드 결제액 면에서 10.9배, 사용비율 면에서는 2.4배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확대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 요금 및 대학 등록금 결제 등에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며 심지어 편의점,
커피점 등의 만원이하 소액결제까지도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한몫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08년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사용비율은 한국이 49.7%, 미국 34.6%, 영국의 43.9%
수준이며 호주의 경우에는 30%도 채 안된다고 합니다.
신용사회라고 하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보다 우리나라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아주
월등하게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보다도 더 선진국?, 그들보다도 우리가 더 높은 신용사회라서?
신용카드 고객 유치경쟁?, 외상이라면 우선 쓰고보자식의 국민성?
이 부분은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발행된 신용카드 수가 대략 1억2천만장으로서 전년에 비해 960만장
정도 늘었다고 하는데 80세 이상 고령인구와 고등학생까지의 인구를 제하면 1인당
평균 4~5장 정도 보유하고 있는 셈이므로 이 또한 매우 기형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용카드 사용비율이 세계적으로 최고수준이고
1973년 만원권이 최초 발행된 이래 2009년 오만원권이 발행될 때까지 36년간
고액권이 없다보니 위조지폐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점,
즉 국제전문 위조지폐범들에게는 한국시장이 위조지폐 지옥으로 볼 수 있는데
위조지폐 시장이 만연된 나라들의 공통점은 중진국 이하, 인구가 많고, 고액권이
존재하고, 신용카드 보급율이 미미하다는 점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절묘하게도
시대별로 잘 피해갔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오만원권 위조지폐의 경우 2009년 처음 발행이래로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하는데 한국은행의 "2011년 상반기중 위조지폐 발견현황" 보도자료에 의하면
전년대비 73.7% 증가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