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 (목)
금년 가을은 설악산 이곳저곳의 단풍이 얼마나 화려한 풍경을 보여주는지 직접 알아보려 한다.
그래서 오늘 찾은 장소는 설악산 구곡담계곡이다.
구곡담계곡은 수렴동대피소 부터 쌍용폭포를 지나 봉정암 오르기전 까지의 구간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내 단풍 비경지중 극강의 아름다움을 뽐낼수 있는 제1의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10월 초부터 설악산내의 단풍 절경지를 찾아보는 중이지만 10월 10일경 되어서야 겨우 단풍경을 볼수 있는데
아마도 금년이 더위가 유난히 오래 지속되어서 인지 최소 1주일에서 10일정도 단풍이 늦게 물들고 있는것 같다.
오늘은 국내 최고비경 단풍지 1위라고 생각하고 있는 내설악 구곡담계곡 위주의 단풍촬영을 목적으로 산행을 나섰다.
용대리 백담주차장을 출발한 버스가 8시 정각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하차직후 백담사 경내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곧바로 봉정암을 목적지로 정하고 원점회귀 산행을 출발했다.
이정표를 확인해보니 백담사 - 봉정암 구간거리가 10.6Km 이니까 왕복하면 21.2Km를 걸어야 하는것인데
오늘 목표는 휴식, 점심시간 등을 포함해 9시간의 산행을 예정하고 출발했는데 결과도 9시간이 소요되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예상했던대로 백담사주변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는 단풍이 20%정도 물든것 같다.
이 구간의 단풍절정은 대략 10월 2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시 출발해서 영시암에서 도착후 공양으로 제공하는 커피를 한잔마시고 영시암에서 9시 출발한다.
얼마 지나지않아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하니 가야동계곡의 단풍이 제법 곱게 물든것으로 보아서
구곡담계곡의 단풍도 충분히 기대를 해도 될 것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 예감은 기대 이상으로 극강의 황홀함을 선물해 주었다.
그 황홀한 풍경은 아래의 사진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부지런히 촬영하고, 촬영하다보니 촬영된 분량이 그 어느때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 직전이어서 빛반사도 적고, 색감이 곱게 보여 정말 정성껏 단풍경을 촬영하였다.
촬영에 나름 시간을 많이 소비했지만 컨디션이 괜찮아서 였는지 봉정암에는 12시경 도착하였다.
곧바로 사찰에서 공양으로 무상제공하는 미역국 점심을 봉양받고 맛있게 먹었다.
매번 찾을때마다 언제나 고마움을 느낀다.
그 고마움은 적멸보궁 불전함에 성의껏 헌금 하는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아래 곱디고운 구곡담계곡의 황홀한 단풍경을 소개합니다...
수렴동대피소를 기점으로 왼쪽은 가야동계곡, 오른쪽은 구곡담계곡이라고 합니다.
수렴동대피소 왼쪽의 가야동계곡 초입부의 단풍경
수렴동대피소 오른쪽의 구곡담계곡 초입부의 단풍경
참고로 수렴동대피소에서 구곡담계곡을 끼고 약 1시간여정도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백운동계곡의 물줄기를 볼수 있습니다.
아래사진의 사자바위는 봉정암에 도착하기전 깔딱고개 (해탈고개)에 오른후, 오른쪽으로 약 50m 정도 오르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