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돈이 궁할 때.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한번씩 권유받는 회사가 보험회사일 것입니다. 특히 일명 아줌마들이라고 하는 주부들은요....
저 또한 결혼 후 몰랐던 남편의 오랜 사채돌려막기로 빚이 몇 천만원이 되었을 때 이제 갓 돌지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알아보던 중 대한생명에 입사하게 되었답니다. 그걸 리쿠르팅이라고들 하죠.
그 당시 제 나이가 27살이었습니다. 요샌 대학졸업자들도 보험회사에 입사들 한다고들 하던데.. 정말 걱정이 됩니다.. 보험회사 사람들이 하는 말 다 믿고 입사하면 큰일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영업하는 설계사에게 사기당해서 억울해 하시는데요.. 전 어려서 그랬는지 정말 성실하게 성심껏 일을 했었습니다. )
입사할 때 지점장들이 이렇게 얘길 합니다.
1. 보험과 설계사의 중요성.
우선 이걸로 저의 흥미와 관심을 잡는데 성공을 하죠.
두번째 면담때는 이런 얘길 합니다.
2. 종신보험 20만원짜리 3건과 연금 50만원짜리 2건 가입하면 한달 월급이 360만원이 됩니다.
혹하지요~ 특히 저처럼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은 말입니다.
더군다나 애기가 돌 지난 갓난아이였고, 전 정말 돈도 벌어야 했지만, 애기 아플때 시간도 융통할 수 있어야 했으니 얼마나 꿀같았겠습니까??? 다들 그렇게만 듣고 보험회사에 입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만둘때 어떻게 된다는 안내받은 적 있나요??
전 저 뿐만이 아니라 저와 같이 입사했던 언니들. 지금도 설계사를 하시는 분들에게도 다 ~~ 물어봐도 그런 안내 받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입사할 때 서류 여러장 주면서 싸인하라고 합니다. 어느 회사 들어가도 입사시 서류 주면서 여기저기 싸인하지 않습니까??( 제가 결혼 전 회사다닐때도 그랬으니까요.) 싸인 안하면 일 못하니깐 뭔지 모르고 싸인하라고 주니 그냥 싸인했습니다.
그런데 일하다 보니 이런 규정이 있더라구요. 가입하고 1년 이내 해지 하면 월급을 환수 한다구요.. 교육받아 알게된것도 아니고 같이 다니던 언니들이 알려주어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한생명에 다니면서 계속 나쁜일들이 생기더라구요.. 그 중 최고는 저의 엄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사건이었습니다..
평소 아프셨던것도 아니고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영업이란 걸 계속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다닌지 8~9개월만에 대한생명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 둘때도 서류 몇개를 주며 싸인하라고 하더라구요.. 퇴사시 (보험회사에선 회촉이라 하더라구요)
하는 서류인 가보다 해서 싸인하라길래 그냥 또 싸인했습니다..
이게 제 발목을 잡네요... 대한생명 그만두고 운좋게 일반회사에 입사해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한생명 그만둔게 2008년 2월1일이었습니다. 2009년 3월 어느날 문자한 통을 받게됩니다.
환수금 내라는 문자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왜 그만둔지 1년 넘어 환수요청하냐고 했더니 가입 후 1년 이내 해지건에 대해서 청구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안내면 보증보험에 넘겨 신용불량자 만든다고 협박아닌 협박까지 하더라구요. 그래서 냈습니다..
전 이걸로 대한생명과의 악연은 끝났다고 생각했었습니다.
2011년 8월 어느 날 이제는 대한생명에서 내용증명서를 보냈더군요.. 황당했습니다. 다 냈는데 왜 또 보냈는지...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녹취까지 했는데.. 녹취를 올릴지 모르겠군요...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콜~
3월에 보낸 내용증명서에 다 있다. 우린 받을 돈 받는다. 안내면 절차에 따라 보증보험으로 넘기겠다.
그래서 제가 얘기했습니다..
대한생명이 국가입니까?? 저희가 국가에 세금내는 것도 아니고. 이번만이 아니라 대한생명에서 또 필요하 면 5년이고 10년이고 돈내라고 보낸다고 하고, 안내면 보증보험에 넘겨서 신불자 만들겠다고 협박하 고,,.,
너무 화가나서 두번 째 전화했습니다.
요약하자면.
1> 내용증명서에 다 있기 때문에 안내조차 하지 않는다면 내용증명서를 본인이 수취할 수 있도록 조처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만약 돈이 있는데 내용증명서를 받지 못해 돈을 못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보증보험으로 넘겨져 신불자가 될텐데 대한생명의 의무 불이행으로 상대방이 신불자가 되는 거 아니냐? - 담당자 말 : 그 사람이 내용증명서 받든 말든 보증보험에 넘기기 위한 서류 때문에 내용증명서를 보낸거다.(그런 의무는 이행할 필요조차 없다는건가???)
2> 대한생명은 고객에게 보험료를 받았다. 보험 해지 시 2년 이내 해지 건은 납입한 보험료를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설계사의 수당은 환급받는다. 그러면 대한생명은 고객의 보험료도 갖고, 설계사의 수당도 갖는 게 된다. 이는 이중착취라 생각이 드는데 너무 불공정하지 않나? - 담당자 말 : 당신이 보험료 낸 것도 아닌데 뭐가 이중착취란 말인가?
3> 회촉 후 여러 해 후에 발생한 문제로 인한 환수 부분은 대한생명이 고객관리를 잘못해서 고객 변심으로 해약하는 부분이 더 많을꺼다. 그런데 왜 그런 부분까지 회촉된 설계사가 떠안아야 되는거냐?? 그건 회사 측의 고객서비스 불만족 문제니 회사에서 책임져야 되는 부분아니냐? - 담당자 말 : 죄 없다는 건 알지만 계약서에 싸인했으니 억울해도 할 수 없다.
기타 등등
- D보험사에서 환수부분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항의하였더니 - 담당자 말 : “내가 대한생명이냐?, 지점장이 대한생명이냐?, 사무실 여직원이 대한생명이냐?”
- 왜 유지에 대한 수당을 주지 않느냐? - 담당자 말 : 유지에 대한 수당을 받겠다고 싸인한 적이 있느냐?
- 고객에게 보험료를 돌려주고 우리에게 환수를 여러 번 청구하느냐? - 담당자 말 : 여러 번 청구할 수 있죠, 받을 돈만 있으면.
- 고객에게 보험료를 돌려주고 우리에게 환수를 청구하느냐? - 담당자 말 : 그런 건도 있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준 월급의 3분의 1밖에 환수 안하는데 머가 문제냐고 담당자가 얘기를 하더라구요.
너무 논리적이죠??? 제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너무 논리적이여서 제가 세금내듯 또 돈을 줘야하나요?? 머.. 교육은 받지 않았어도 설명은 듣지 않았어도 서류에 싸인했다고 법적 증거자료가 된다고 하니 억울 해도 돈을 내야되겠죠.. . 그러니 조심하세요.. 법으로 인정해주는 사기집단 입니다.
보험사 환수대책 카페 들어가 보니 저 처럼 사기당한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닙니다. 그 카페 회원수만 7000명이지요... 미래에셋에서 관련 사안으로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4번다 패소했답니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 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사기 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돈이 급해도 잘알아보고 들어가세요.. 특히 보험회사는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서민들에게 기본적인 의무조차 실행하지 않는 곳입니다..
저처럼 피해 입는 사람이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군요.. 더많은 빚을 떠안게되니까요.
첫댓글 결국엔 갚아야만 한다는 말이네요 ㅠㅠ 전 어찌 해야하나요.. 안 그래도 형편이 너무 어려운데..신랑한테 또 어찌 말하나요...너무 억울하네요..억울하네요..
그렇다면 혹시 250이란돈을 5만원이든 3만원이든 내가 그달 그달 정해서 나눠 갚아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