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육종으로 개량돼서 인공 수정한 여왕벌이
농장에 들어온 지 한 주가 지났으나 아직 내검을 하지 않았다.
격리봉장에서 산란이 나가던 여왕벌이기에 몸이 다시 불면서
지금쯤은 산란이 시작돼 육아가 진행중일 것 같다.
워낙 비싼(30만원) 여왕벌로 유입 후 5일 이내는 절대 내검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한 주간을 참았는데 오늘은 살짝 열어볼 생각이다.
부화된 유충이 있으면 이충도 하고....
어제는 밤 꿀을 군세가 좋은 봉군 위주로 拔取(발취)채밀을 했는데
아직 밤꽃이 산 중턱으론 한창인데 좀 이른 듯한 채밀이다.
몇 일간 더 기다렸다 밤꽃이 질 무렵에 따면 좀더 많은 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모래부터 이어질
장마에 대비한 사양을 하기 위해 서둘렀다.
채밀성적은 지난해의 1/3 정도로 아카시아 꿀에 이어 밤 꿀도
흉작을 면치 못하는 상태로 금년도 꿀 농사는 종결됐다.
대구를 비롯한 남쪽을 대부분 양봉인들은 금주간에 밤 꿀 따기를
마치고 진드기 약제 처리와 장마에 대비한 사양과 화분떡 급이를 한다.
팔공산에 위치한 이웃 봉장에서 진드기가 창궐하고 있다는 연락이 와서
밤 꿀을 뜨자마자 바로 진멸판을 계상군은 산란실에 2장, 위층에 1장을 꽂고
교미상은 한 장씩, 단상벌은 2장씩을 넣어서 봉장 전 봉군에 방역을 실시했다.
진멸판의 약 성분 유효기간이 35일도 되어있으나 그건 생산자 측
주장이고 15일 간격으로 2번을 이번 장마 기간 중에 처리할 계획이다.
유밀기가 완전 종결됐기 때문에 부저병 예방을 위한 옥시마이신 투약은
사양액 한 말에 30g씩 혼합해서 3일 간격으로 광식사양기 가득 4회쯤
사양을 하면 장마와 월하기에 대비한 식량으로 어느 정도 될 것 같다.
지금부터 가을까지는 계상군 상단에 저밀된 소비가 3~5장은 항시
들어 있을 수 있게 관리해야 안정적인 봉군의 번식을 기대할 수 있다.
2006/06/27 쓴 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