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북극곰은 그냥 굶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허기진 북극곰은 사람을 공격하다가 총에 맞기도 한다.
이들이 우리나라 북극 다산과학기지(북위 78도 55분)가 있는 스발바르 군도 스피츠베르겐
섬 주변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자 야외 활동을 나가는 연구종사자나 방문자는
총기 휴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총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노르웨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격장에서 총기 사용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관은 북극곰이 위협을 가할 때만 총기를 사용해야 하며, 첫 발은 북극곰이 놀라 달아나도록
발 앞의 땅바닥을 겨냥하라고 한다.
그래도 북극곰이 멈추지 않는다면 가슴을 조준하라는데….
2008년 여름 극지연구소 윤영준 박사와 함께 라이플 소총에 의지한 채
스피츠베르겐 섬의 빙원을 걸으면서 들었던 의문은
100m를 12초에 내달리는 북극곰이 달려들 때 발 앞을 겨눌 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