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외부압력' 강력 부인
호나우두(24·인터밀란)가 98프랑스월드컵에서의 결승전 출장에 관한 외부압력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무릎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재활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호나우두는 10일 밤(한국시간) 브라질 의회에서 있은 '강제출전 여부'에 대한 증언에서,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에 다리에 경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만약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더라면 경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
당시 상황에 대한 호나우두의 구체적인 설명은 이러하다.
"낮잠을 자다가 주위의 웅성거리는 소리에 깨어났는데, 팀닥터가 '근육경련이 일어났다'며 검사를 권유했고, 주위에 있던 동료들은 내가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을 우려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같은 호나우두의 증언내용은 다른 증인들의 말과 일치한다.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마리우 자갈로 전 감독도 "검사결과를 보니 경기출전에는 이상이 없겠다는 확신이 들어 그를 주전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증언한 바 있다.
호나우두는 또, "나이키사와의 계약조건에 들어있었던 것은 오직 그들이 제조한 축구화를 신는 것 뿐이었다. 그것을 신은 채 골을 넣고 안 넣고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문제다."며 스폰서의 압력이 전혀 없었음을 역설했다.
하지만 조사위원회는 그가 나이키와의 계약기간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족스런 반응을 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나우두는 결승전에 나선 것에 대해 나이키사로부터 별도의 사례금을 받았는지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결국 그대로 증언은 끝났고, 아우두 레벨루 위원장은 호나우두에게는 자신의 계약문제에 관해 묵비권을 행사할 법적 권리가 없음을 강조한 후, "위원회가 곧 2번째 회의를 소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볼 때, 브라질 대표팀과 후원사인 나이키와의 연결고리를 캐기 위한 브라질 하원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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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출장, 강요 아니었다"
이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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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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